지구인이 아니시라는 그 작가님이...
드디어 광주에 뜨셨습니다. 타고오신 우주선은 이마트 주차장에 세워 놓으시고...
강의 시작하기 전 우리 꼬마 친구들의 질문 하나하나에 정성스럽게 대답해 주셨어요.
사진에는 빠졌지만, [피노키오는 왜 엄펑소니를 꿀꺽했을까?] 라는 작품도 있어요.
개인적으로 작가님이 가장 애착을 가지고 만드신 책이랍니다.
"자, 그럼 오늘의 강의를 시작해 볼까요?"
지구인이 아니라 '너무멀어자세히안보면잘안보여별의 왕'이라고 당당하게 고백하시네요.
이어 아이들의 쏟아지는 질문들...
" 그럼, 어떻게 우리 말을 해요? "외계인 말 해보세요." " 지금 여기서 사라져보세요.." .....
"자~ 친구들이 믿으면 진짜 내가 외계인임을 알 수 있을거에요. 그런데 믿지 않는 친구가 있으면 음... 잘 안될수도 있어요."
' 진짜일까?'
[망태할아버지가 온다] 책을 영상으로 만났구요..
눈에 보이는 것이 다 가 아니라는 신기한 경험을 했습니다.
내가 관심갖는 것만 보느라... 지나가는 고릴라를 전혀 보지 못하는...
여기서도 작가님의 특별함이 보이네요.
[망태 할아버지...] 책을 분명 들고 계셨는데... 책이 요상하네요...ㅋ
우리 친구들과 책 속에 작가님이 숨겨놓은 여러가지 비밀들을 찾아보았어요.
평소 박연철 작가님의 책에 관심이 많은 우리 친구들은 모두모두 손을 들어 답을 맞추었지요.
사실은 이날 강의내내 아이들의 반응이 어찌나 뜨거웠던지
작가님도 모르게 이 자세가 여러 번 나왔습니다.
그렇지만 아이들이 조용히 하란다고 하나요? 재밌어 죽겠는데... ^^
작가님이 사는 별이야기를 하시면서...
우리 친구들에게 아주 신기한 카드마술을 보여주셨어요.
이건 사실 마술이 아니라, 친구들의 믿음으로 카드가 변한거에요.
아마도 우리 친구들은 작가님이 외계인이라는 걸 마음속으로는 믿고 있었나봐요..
우와~ 놀란 아이들의 표정을 봤어야 하는건데..
뒷모습만 봐도 얼마나 놀라고 있는지 다 보이는 것 같네요..
이어 한 친구가 [어처구니 이야기]를 읽어주었습니다.
어처구니 이야기에 숨겨져있는 여러 비밀코드들도 함께 찾아보았지요.
이번에는 어떤 신기한 걸 보여주실까?
분명 볼펜으로 만원짜리를 뻥~! 뚫었는데...
뚫린 자국이 사라졌어요. 감쪽같이...
이건 다 작가님이 외계인이라 그런거에요...
손가락 절단 마술은 지구인도 할 수 있으니 따라 해보시고요...
드디어 오늘의 주인공 [떼루떼루]가 나왔습니다.
선생님이 직접 만들고 사진을 찍어 만드신 작품을, 선생님이 직접 읽어주셨어요.
그 특별한 맛이란~~~
[떼루떼루] 에 나오는 움직이는 인형 오토마타를 책돌이에 모인 친구들 모두 함께 만들어보았습니다.
가위로 오리고 풀로 붙이고, 철사로 연결하고....
" 내가 할건데, 왜 엄마가 만들어요? 으앙~~~"
" 제가 만든 오토마타... 어떤가요?"
" 음~ 간지 좔좔... 내 오토마타"
" [떼루떼루] 책 빌릴 수 있나요?"
이렇게... 오늘의 짧은 두시간이 흘러가고...
선생님 싸인이 들어간 책 선물을 받을 시간이 되었네요.
축하합니다... 모두들...^^
지구에 이야기를 모으러 온 외계인 작가님.. 오늘 너무너무 재미있었어요..
다음엔 선생님 별에서 '코딱지'라 불리는 말린 별빛가루 차 한 잔 대접해 주실거죠?
'난 예의바른 외계인이라 싸인도 정성스럽게....
이정도는 해야 지구인인척 살아갈 수 있어요...
사라지는 마술 같은건 너무 쉬우니까 시키지 말고...
우리 친구들의 믿음만 있으면 더 좋은 작품 만들고 지구에 오래오래 머무를 거에요.
그럼... 친구들 다음에 또 만나요~"
쏟아지는 인기에 목이 쉬도록 좋은 시간 만들어주시고....이마트에 세워놓으신 우주선을 타고 떠나셨어요...
아~! 여운이 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