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풍령아 잘 있거라! ◈
⊙산 행 구 간 : 추풍령-용문산-국수봉-큰재
⊙산 행 거 리 : 약19.6km.
⊙산 행 일 자 : 2014년 09 월 06 일(토 )/음력08월13일
⊙산 행 팀 : 단독종주
⊙산 행 날 씨 : 맑음
⊙산 행 경 비 :약 70,000원
⊙총 산행시간 : 08 시간 45 분/휴식 포함.
⊙산 행 준 비 물 : 게토레이1.5L(1390원),맥콜1.5L(2160원),물2L, 밥 0.6kg,오리900g.
사과2개,멘소레담,렌턴,취사도구 등.
⊙Camera : Pentax K-3
⊙Lense : Pentax DA17-70,Pentax DA55-300 ,Pentax DA 35리밋 마크로
구간별 소요시간
08시15분 - 추풍령(220.3m) 출발
08시40분 - 금산
09시24분- 505m봉
11시47분 - 작점고개(340m)
12시50분 - 움막
14시 03분 - 용문산(710m)
15시 07분 - 전망바위(등로 좌측 10m)
15시30분 ~ 15시42분 - 국수봉(763m)
16시 12분 - 683.5m봉
17시00분 - 큰재 (320m)
추풍령의 ‘추풍’(秋風)은 이름 그대로 ‘가을 바람’이다.
추풍령은 경북 김천시 봉산면(鳳山面)과 충북 영동군 황금면(黃金面)
1991년부터 추풍령면 의 경계가 되는,
해발고도 221m의 고개.
백두대간의 한 허리를 넘는 고갯마루.
낙동강의 지류 감천(甘川)과 금강 지류의 송천(松川)의
첫 줄기 고개 비탈의 양쪽 비탈을 타고 흘러 내린다...
예로부터 영남지방과 중부지방을 잇는 교통의 요지였음은
천안 -목천-청주-보은-청산-황간-김천으로 이어지는 옛길이 이 고개로 지나고,
근처에 추풍령 역이 있었음 보아도 알 수 있다.
또한 군사적 요충지 이기도 한 이곳은 임진왜란때 의병장 장지현(長智賢)이
왜군과 싸우다가 장렬히 전사한 곳이기도 하다...
또한 추풍령 감자탕이라는 식당 체인점 이름이 유행을 한적이 있는데,
추풍령과 무슨 연관 관계가 있었을까?
암튼 이래 저래 추풍령은 우리들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인것은 사실인듯....ㅎㅎ
그 유명한 추풍령을 뒤로 하고 북으로 돌격한다..ㅎㅎ
유행가 가사처럼
[추풍령아 ~~잘있거라..
우리는 전진한다...]처럼
홀로대간꾼은 추풍령을 뒤로 하고 북으로 진군을 한다..ㅎㅎ
(새벽 05시부터 08시까지 버섯산행)
김천 형아가 마련해준 아지트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그 아지트의 마당에서 별을 보며 잠을 청했다.
온전한 집이 아니라 귀신이 나올듯 한 흉가로 안내해준 형아에게
감사해야 할지 ....ㅎㅎㅎ
아침에 일어나 추풍령으로 갈려고 준비를 하고 있는데,
또 다른 형아가 송이버섯 보러가자고 연통이 왔다..
본좌하고 형아 2분이랑 송이버섯 구경하러 큰재 인근의 모처로 갔다..
결과는 머리털나고 송이버섯 딱 한 뿌리 채취했다..
송이버섯보다 산장어(뱀)이 엄청 많았다는 것...ㅎㅎㅎ
본좌의 차는 큰재에 정박해 두고 형아의 스타렉스 차로 추풍령에 내렸다..씩씩하게 포도밭 옆으로 난 세멘트길를 걸으며 들머리를 찿아가는데 ,
잡초들이 무성하게 자라서 길이 잘 보이지 않았다..
농익은 포도향기에 아침부터 침을 질질 흘린다...
ㅎㅎ
금산 으로 가는 중간 쯤 등로 옆에서 영지버섯을 발견했다..인 마이 포켓 ㅎㅎㅎ.
추풍령에서 작점고개로 넘어 가는 도로다..
추풍령 저수지도 살며시 모습이 보였다..
8년전 대간할때 추풍령 저수지 그림을 보니,
그 때와 다르게 저수지 뚝방도 높이가 높아진 것 같고 도로높이도 8년전 보다 높아진것 같았다..
금산 정상에서 바라본 추풍령면 시가지..
금산의 절개지에는 그물망이 바닥에 쳐져있다..
고개를 삐쭉 내밀어보니 엄청난 직벽 ....
즉 산이 반쪼가리 난 셈이다..
들려오는 이야기로는 금산을 깍아내어 철로 공사에 골재로 사용되었다고 하는 소문도 들리나,
본좌의 두 눈으로 확인 하지 못했으니 소문은 소문이다...
젊은 남녀 듀엣 대간 종주팀을 만났다..
본좌가 금산에 도착하는 순간 그들은 금산을 출발하여 작점고개 방향으로 먼저 떠났다..
505m봉을 넘어선다..
유난히 오르막이었다...
땀을 삘삘 흘렸다..
표면이 털을 뽑아 놓은 닭살 같아서 ,
나름대로 [닭살 버섯]이라고 별명을 지어줬다..ㅎㅎ
아무리 봐도 털을 뽑아놓은 닭살과 닮았다....ㅎㅎ
영지버섯이 자꾸자꾸 나타났다..
소보로 빵 같이 생겨서 [소보로버섯]이라고 별명을 지었다...ㅎㅎ
무슨버섯인지 확인은 되지 않았으나 색이 나름 곱다...
오르막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걷기에 편안했다..
멍대리고 걷다가 상수리를 밟아서 자빠링을 했다..
다리가 찢어질뻔했다..
지금 생각해도 아찔한 순간이었다..
산행할때는 딴생각하면 안되겠더라...
발 아래를 잘 살펴야 겠더라...
상수리가(도토리) 크기는 쪼맨 해도 사람잡더라...ㅎㅎ
좌측 풀섶길로 들어선다..
그냥 공구리 길로 바로 가도 작점고개가 나타나는데
산길로 들어섰다..
이 지점쯤에서 금산에서 만났던 대간 2인조 혼성듀엣팀을 만났다...
고마리 꽃말은 [꿀의 원천]
작점고개
이 비석도 괘방령 산장 아저씨가 맹글어서 직접 세웠다고 전해진다..
괘방령 산장아저씨는 참 고마운 분이다..
고개 한쪽에는 대리석으로된 식탁이 있다...
본좌는 몇년전 이 식탁에서 밥을 먹어보았다..
그때 밥맛이 훌륭했던 기억이 난다..
혼성2인조 듀엣 대간팀
날씨가 무척 더워졌다...
오전 10시가 넘어서서부터 본격적으로 찜통날씨가 오후 16시까지 이어졌다..
무좌골산을 오르다가 단독종주 산님을 만났다..
서먹서먹하게 두 사람은 스쳐지나갔다..
도라지모싯대
자빠링의 원흉 상수리 도토리
잘못 밟으면 인라인스케이트 타고 굴러가 듯....ㅎㅎㅎ
이제 기도터 움막은 그의 폐허가 되었다..
예전에는 이불도 있었고 장판이 깔끔하게 깔려있었는데..
오늘 봉께 조만간 비오는 날, 유령이 나타날 것 같이 보였다..
단독종주 대간꾼,,
말한마디 서로 섞지 않았다...
인연이 아니었나보다...ㅎㅎ
닭살버섯 ㅎㅎ
달걀버섯 ㅎㅎ
(진짜로 달걀버섯이 맞음)
하지만 달걀버섯이 자라서 닭살 버섯이 안된다는 사실...ㅎㅎ
용문산으로 갈려면 이런 가난한 바위지대를 넘어야 한다...
일종의 [등용문] 이라 할까?ㅎㅎㅎ
상수리(도토리)
통들어 도토리라고 부른다..
도토리에 대한 말들이 많다...
도토리 키재기...
개밥에 도토리....
하지만 산행길에서 도토리를 우습게 보다간 큰코 다친다...
비운의 꽃
며느리밥풀꽃
용문산 활주로
운지버섯
죽은 나무에 운지버섯이 항그슥...ㅎ
이런 버섯의 이름을 척척 알고있으면 얼마나 기분이 좋을꼬!
모르는게 병이야.....
이름을 갈카주시면 사례하겠음..
은방울 열매
층층잔대
원추리 열매
나팔을 울려라!!
대간꾼이 나가신다 길을 비켜라...ㅎㅎ
늦깍이 원추리 원추리가 피었다...
꽃말은 [기다리는 마음]
산고들빼기
등로 좌측(북진기준) 10여미터 에 조망이 좋은 바위가 숨어있다..
모처럼 조망을 즐길 수 있는 지점이다..
금강과 낙동강의 물을 가르는 봉우리라 하여
국수봉 이라카더라...
상주시에서 세워둔 옆에 설명서에..
빵꾸난 가을 ㅎㅎ
국수봉 꼭떼기에 세워둔 백두대간 설명서
상주시는 타 시도 보다
백두대간의 개념에 대하여 확실히 알고 있었다..
등산로 정비도 모범이 될 정도로 잘해놓은 백두대간이 지나가는 지자체중 하나였다..
그중에 상주시를 으뜸으로 추천한다..
한국특산 식물
[참배암차즈기]
쎗바닥을 낼름거리는 배암과 같다하여......ㅎㅎ
683.5m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국수봉
슬그머니 보이는 지나온 용문산 꼭때기..
큰재가는 길..
국수봉에서 큰재가는 길은 계속되는 내리막이지만
그리 호락호락 하지 않는다..
흔히 그리들 말한다..
인생길이 쉽지않듯..
산행길이 쉽지않은 것도 별반다를 것 없다..
특히 백두대간 종주를 하다보면 특히 그렇다..
그렇다...
사람이 극한 상황에 처하면 평정심을 잃을 수 있다..
등로 바로 옆에 과수원이 있었다..
빨갛게 익어가는 사과를 한참동안 바라보았다..
흔히 사람들은 말한다...
이번 구간이 [중화 지구대]라고...
난 어느 지역의 파출소(지금의 지구대)인줄 알았지 뭐야....ㅎㅎ
모르는게 병이지?
솔찍이 지금도 중화지구대의 개념을 잘 몰라...
큰재에서 남긴 셀카....
큰재의 폐교는 백두대간 샌태학교로 탈바꿈하였다..
인근의 논을 매입하여 잔디밭으로 가꾸어 놓았고...
10여개의 수도꼭지에서는 물이 폭포수 처럼 쏟아져 나온다..
10년전에 비하면 백두대간이 천지개벽을 하는 순간이다..
공성면으로 차를 타고 내려가서 식량을 구입하였다..
공성면에서 바라본 큰재-국수봉 방향의 백두대간은
장벽처럼 높아보였다.
큰재 정상에서 주변을 살펴보면 그저그런 평평한 구릉지 같이 보이는데..
시간되시면 공성면 쪽으로 이동하여 큰재-국수봉 대간 라인을 꼭 감상하시길....적극 추천 합니다..
식량을 구입하여 다시 큰재로 돌아와서
하룻밤 지낼 2층 쉘타에서 배낭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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