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에너지 보존의 법칙 /김기수
비워라 해서 모조리 비웠더니
그자리,
당신이 들어 앉았습니다
비워낼수록 가볍고 너그러워진다기에
빈 가난뱅이가 되었더니
훨씬 큰 당신이 눌러 앉아버렸습니다
석불처럼 견고한 자세로
별처럼 작은 미동으로
나를 차지한 당신은,
그러한
당신을 가진 나는
무수한 별들 다 헤아려가며
비워낸 자리 총총 채워갑니다
이렇듯
비움에 채움이 있다는 것은
에너지 보존 법칙이 준수된다는 것으로
내 삶에 천우신조입니다
당신은
채울수록 가벼워지는
당신은, 생애입니다
*당신은 우주, 임, 詩, 인연들
첫댓글 무엇을 비우고 무엇을 채울까요~~
비우고 채움을 명확히 알 수 있다면 가벼이 살 수 있을텐데요...
다 비워내고 당신(임, 우주, 인연으로 채워요. 채울수 없는 건 비운자리가 없어서 입니다.
솔직히 비워내지 못해서입니다
저는 비워내지도 못하면서 당신으로 마구 채우려고 하니까 벅찹니다.
그러나 결국은 채울수록 가벼워지는 일임을 압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