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리불 존자 형제들이 차례로 출가를 하니까, 사리불의 어머니는 막내 아들만큼은 출가를 못하게
일곱살 어린나이에 결혼을 시킵니다.
그가 바로 유명한 레와따Revata존자 입니다.
결혼식날 하객들이 신부에게 할머니 만큼 오래살아라! 라고 축복을 해줍니다.
곁에서 이 말을 듣고 있던 레와따가 120세나 된 신부 할머니의 늙고 추한 모습을 보는 순간,
'나의 신부도 지금은 이 토록 예쁘지마는 늙으면 저렇게 몰골이 형편없이 되겠구나!'라고
무상無常을 느끼고 결혼식 도중에 몰래 빠져나와 출가를 합니다.
숲속에 거주하는 대부분의 비구들(forest monk, arannika)은 나무숲도 있고 물도 있고 걸식하기에 편한 숲에 머물렀지마는, 레와따 존자는 모래와 자갈 그리고 바위로 이루어진 험한 아카시아 숲에 머물면서 수행을 성취합니다.
"숲속에 머무는 자들 가운데서 아카시아 숲에 머무는 레와따'가 으뜸이다"
세존께서 레와따를 칭찬하시는 말씀입니다.
문득 만해화상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옛사람들은 그 마음을 고요히 가졌는데 오늘날의 사람들은 그 처소를 고요하게 갖고 있다.”
* 참조: 앙굿따라 니까야/ 대림스님 /초기불전 연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