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이 지나간 자리
어제 아침에 바람 속에 내리던 비는 눈바람으로 바뀌고..
비는 거의 멈추면서 집을 흔들정도의 강한 바람이 밤새 불었다.
[어제밤 강풍은 그냥 강품이 아니었다.. 거목 가로수를 길에 눞히는 강풍이었다]
그런 비바람과 눈바람 속에 개나리꽃과 어떤 샤프란꽃은 얼어버렸지만..
[얼음 먹은 노랑 개나리가 안스럽다.. 좋아질거야..]
생생한 기운을 주는 샤프란이 여기저기서 포스를 뽐내고 있다.
[키는 작지만 뿜어내는 노오랑 기운은 시베리아 눈도 녹일 기세네^^]
어제도 오늘도
어느 어르신이 돌아가셨다는 부음이 오고, 한편에서는 새 아기가 태어났다는 소식이 들린다.
하루도 바람잘 날 없다고 하듯 삶은 혼돈이 섞여 있다.
[나무는 가만히 있으려 해도 바람이 물결을 만들어 흔든다]
그런 혼돈은 3.1절을 맞이하는 대한민국 풍경이 되고 있다.
[키스나 호수 오리도 그런 혼돈이 보기 싫다는 듯 엉덩이를 하늘로 향하고 있네^^]
평창 올림픽에 온 일본 아베 총리의 "한미 군사 훈련을 연기하지 말고 실시하라"는 훈수에
[플러싱 공동묘지에 있는 커다란 나무도 무너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당신의 생각을 다 바꿔! '하는 답을 3.1절 행사에서 보여 주었다.
[아베 눈에도 보이나 저 샤프란 보라색의 엄청난 기운이?^^]
소위 갑이라 불리는 자들은 하고픈 말 다하면서 사는데
을이라는 이들은 할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속으로 분을 삭히며 지내왔는데..
을을 대변하는 문 대통령의 분명한 말은 통쾌하면서도
한 구석에서는 '괜찮을까?'.. 하는 걱정이 없는 게 아니다.
[머리 속이 복잡해 지면 나도 하늘을 빙빙 돌며 날고 싶다.. 날지 못하니 도로를 달린다]
그런 대통령을 향해 힘을 보태주지는 못할망정
소위 애국부대라 칭하며 근혜를 비호하는
뉴라이트 앞잽이인 태극기부대는 친일친미를 찬양하며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외친다.
[키스나 공원 안에도 도로를 가로질러 누워있는 나무가 보인다]
일본에 비해 미국처럼 우리가 강한 국가라면 한쪽에서 문 대통령을 욕하던 말던 대수가 아닌데..
대한민국의 힘은 일본이나 미국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열세다.
대한민국에 사는 이들과 해외에 사는 모든 한인의 힘을 보태 주어도
문 대통령이 과연 똑바로 서있을까?.. 할 정도로 걱정이 드는데
[키스나 호수 위를 나는 갈매기는 무슨 생각을..]
안에서 흔들고 있는 자들이 있다면..
그들이야말로 대한민국을 통째로 미국이나 일본에 바치겠다는 자들이 아닌가..
[너른 벌판에서 자라는 사프란에게 이번 강풍은 견디기 힘들었지.. 그래도 기운을 내.. 잘 되거야!]
기생충은 스스로 자급자족하지 못하고 남에게 의지하여 살아가는 인생이다.
숙주는 평시에는 가만있다가 정말 필요할 때는 압박하고 설움을 안겨준다.
기생충에게는 기생이 곧 자유지만,
자유인에게 기생은 구속일 뿐이다.
[부러진 어린 나무.. 너무 힘든 고통이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마]
기미독립의 함성이 99년 전에 이 삼천리 강산에 울렸는데..
해방은 되었지만 아직 완전한 독립은 못하고 군사적으로 미군에 기생하고 있다.
우리 경제 정책이 미일에 치우쳐 있으니 경제적으로도 기생은 아니나 두 나라에 너무 의존적이다.
친미와 친일을 외치는 자들의 이유가 그것이다.
두 나라에게 밉보이면 위험에 처하니 기생 국가임을 잊지않고 행동해야 한다는 것.
[우리가 도와주면 문제가 없어.. 우리에게 기대라구]
뉴라이트 패거리가 근혜에게 시킨 게
친일과 친미만이 대한민국의 살길이니..
두 나라의 기생임을 보여주는 것.
[기생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지 자알 알지!]
3.1 독립운동 99주년 행사에서 문대통령이 보여준 것은..
비록 쉬운 일은 결코 아니지만..
꺼지지 않는 촛불의 힘으로
대한민국은 3.1 운동 정신을 이어받아 자주 독립 국가의 길로 나아가겠다는 것.
[촛불 하나 하나는 약해 보이나 합하면 평창 올림픽에서 드론이 모여 만든 5륜기처럼 세계에 빛을 주리라]
3.1절 100 주년 행사 때
우리는 어디 쯤 서 있을까..
상처나고 쓰러지 나무들이 적지 않지만..
의젓하게 자리를 지키는 나무들이 더욱 많이 있다.
희망은 기다리는 자에게 있는 게 아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