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화상을 완전히 치료하신 하나님
전양자 목사 (57세, 여, 들림교회)
어렸을 때부터 우리 집은 우상을 숭배하는 집이였다. 안방에는 칠성당을 차려 놓고 매일 청수(淸水)를 떠놓고 우상 신에게 빌어야 학교를 갈 수 있을 만큼 어머니는 지극 정성으로 우상을 섬겨 오셨다. 고등학교 때에는 기독교 학교를 다니게 되어 예배를 형식적으로는 드릴 수 있었으나 물론 믿음은 전혀 없었다.
딸의 큰 화상을 치료하신 하나님
믿음이 없는 남편과 나는 24세 때 결혼을 하게 되었고 첫딸을 낳게 되었다. 하나님과는 전혀 동떨어진 삶을 살고 있던 어느 날 내 인생에 큰 시련이 닥쳐왔다. 9개월 된 딸아이가 연탄불이 타고 있는 곳에 거꾸로 박히게 된 것이다. 아이의 얼굴은 불로 완전히 일그러졌고 왼팔도 힘줄이 오그라지는 큰 화상을 입게 되었다. 그 날은 구정 날 이였기 때문에 의사들이 많지 않았고 그 당시 의학도 지금보다 덜 발달되었을 때였기 때문에 아이가 소생할 가망성은 전혀 없었다.
나는 그 아이를 데리고 한강에 뛰어들어 죽고 싶은 심정이었으나 적십자 병원에 입원을 시켰다. 아이는 두 눈만 남겨졌고 얼굴과 온몸의 삼분의 이는 붕대로 감겨 있었다. 일그러진 얼굴을 수술용 가위로 도려내는 수술은 생후 9개월의 아이의 비명소리로 하늘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나는 고통스러워하는 어린 딸을 바라보며 피를 토하는 절규의 기도를 하였다. “하나님! 나는 하나님이 계신 것을 믿지 못해요. 왜냐하면 우리 집은 우상을 섬기는 집이기 때문이예요. 그러나 지금 아이의 얼굴과 몸을 정상으로만 돌려주신다면 앞으로 제 생명을 주님께 바쳐 일하겠습니다.” 하며 오열을 토하며 병원 바닥을 뒹굴었는데 훗날 믿음을 가지면서 이것이 하나님 앞에 ‘서원기도'가 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고맙게도 그 당시 서대문 순복음교회 전도사님과 교우들이 심방 오시며 계속해서 중보기도를 해 주셨고, 그 일로 인하여 우리 부부는 서대문 순복음 교회에 자연히 출석하게 되었다. 그 이후 딸아이는 정말 거짓말 같이 수술도 받지 않고 얼굴이 정상으로 돌아왔고 왼팔에 오그라진 힘줄도 펴지게 되어 완전한 정상인으로 돌아왔다. 할렐루야!
지금은 그 아이가 건강하게 대학원을 다니고 있고 ‘기독교 노인 복지'에 꿈을 안고 사회복지 기관에서 일하고 있으며 여러 가지 악기도 잘 다루는 다재다능한 재주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딸이 셋이 있는데 모두 악기를 가르쳐서 세 자매 찬양 선교단으로 여러 교회마다 다니며 찬양 선교를 하고 있다. 이렇게 철저하게 신앙 교육을 받은 우리 자녀들은 십일조는 물론이고 사회에서도 꼭 필요한 자리에서 일하고 있다.
나환자촌에서 도전을 받고
후에 나는 소명을 받고 장로회 신학교 신학과를 졸업하고 전도사가 되었다. 남편은 38년 간 은행에서 근무하다가 정년퇴직하였고, 나의 신앙을 잘 이해하지 못하였기에 끊임없이 핍박하였다. 남편에게 ‘예수 믿으라'고 하면 ‘머리 깎고 차라리 중이 되겠다'며 화를 냈고 끝내는 ‘이혼까지 하자'고 하였다. 그러던 남편이 후에 변화되어 장로가 되었고, 성령 체험을 하고는 미국에서 목사 안수를 받고 주의 종이 되었으니 모두 하나님의 은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안양에 있는 나자로 마을을 찾게 되었다. 그곳에 수용돼 있는 많은 문둥병자들은 날마다 자고 나면 한 명씩 팔다리가 잘려 나가고 눈썹이나 눈알이 빠져나가기도 한다고 했다. 나는 그들이 너무 불쌍해서 ‘소원이 무엇이냐’고 물어 보았다. 그들은 가족들에게마저 버려진 소외된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네들끼리 모여 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들이 모여 살수 있는 건물과 교회 부지를 살수 있는 돈을 기부하였고 그 돈으로 건물은 잘 지어져서 그들의 거처(居處)가 되어 공동체를 이루며 살고 있다.
일그러진 손으로 힘차게 손뼉치며 찬양하는 그 모습을 볼 때, 입으로만 하는 찬양이 아니라 영혼의 깊은 곳에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었다. 그뿐 아니라 절규하며 통성기도 하는 그들의 모습은 참으로 아름다운 믿음의 소유자들이라 생각되었다. 고통 속에서 처절하게 주님을 찾는 그들의 기도야말로 진정한 믿음의 사람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폭주족에게 사고를 당하고 가게 된 천국
95년도 대전에서 교단 총회장 선거를 하고 돌아오는 길이였다. 건널목 파란 신호등을 보고 길을 건너고 있을 때 갑자기 오토바이를 몰고 폭주족이 달려와 내 가방을 빼앗으려다가 사고를 일으켰다. 정신을 잃고 쓰러졌는데 나는 그때 말로만 듣고 성경에서만 보았던 천국을 가게 되었다.
천국은 요한계시록 말씀에 기록된 그대로 열두 진주 문이 있었는데 여러 가지 보석으로 장식되어 있었고, 생명수 강이 흐르고 있는 곳에 각종 실과 나무들과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 있었다. 그곳에 아름다움과 기쁨을 표현하기에는 이 땅의 언어로는 역부족이였다.
천국에 가서 나는 하나님께 책망을 듣고 왔다. 주님께서 “너는 목사로서 많이 부족하다. 너를 훈련시키기 위하여 가해자를 너에게 붙였으니 네가 돌아가거든 가해자를 주의 사랑으로 용서하라." 눈을 떠보니 내 몸은 만신창이가 되어 있었고 15일간 혼수상태에 빠져 있었다고 남편은 이야기하였다. 나는 병원에서 15일간 깨어나지 못하던 시간에 천국에서 주님과 20분 정도 대화를 한 것으로 밖에 기억나지 않았다.
그 사고로 인하여 얼굴에 턱이 다 깨어져서 앞니가 다 빠지고 다섯 군대를 수술해야 했고, 뼈를 빠아서 이식수술을 하였다. 나를 다치게 한 가해자는 폭주족으로 신호등을 위반하고 무면허로서 전속력을 내는 등 위반 죄과가 5가지나 되어서 최악의 상태였다.
남편에게 ‘경찰서에 가서 사고를 낸 청년의 죄를 다 용서하고 합의해 주고 오라'고 했고, 수술비가 거액이 나왔으나 십 원도 받지 않았다. 다만 40대 초반의 과부인 청년의 어머니가 눈물로 감사할 때, 나는 ‘하나님의 은혜를 그대로 전하는 것이니 예수 믿고 구원받으시라'고 전했고 하나님의 은혜로 가정은 모두 구원을 받게 되었다. 할렐루야!
나는 그 사건을 통해서 왼뺨을 치면, 오른뺨도 돌려 대라는 주님의 마음을 알게 되었다. 바로 나를 죽이려 했던 사람을 용서 할 수 있는 것이 하나님의 마음이라는 것을…. 끝으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있는 곳 강남금식기도원에서 이 간증을 하게 된 것을 감사드리며 부족한 지면을 통해서 하나님의 영광만이 나타나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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