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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주년 3. 8 여성의 날 - 살림 바람 콘서트 “평화가 된 언니들” 작년 후쿠시마 추모 집회에서 밀양 송전탑 건설을 막기 위해 선전물을 돌리다가, 남자 : “어디서 왔능교?” 언니 : “송전탑 막을라꼬예. 밀양에서 왔심더.” 남자 : “뭐, 그거 갖고 그라능교?” 언니 : “예?... 어디서 왔능교?” 남자 : “경주 (핵) 방폐장요” 할 말을 잃어버렸다는 언니, “송전탑이야 그 나마 대책이라도 있제, 핵폐기물은 대책도 없다 아잉교? 그 남자 얼굴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디, 가슴이 짠 하더라꼬예.” ‘딸가닥’ 대문 열리는 소리, 송전탑 투쟁으로 매일 밤 11시,12시 넘어서야 들어오는 마누라, 남편 : “니 혼자 한다꼬 되나? ...이제 그만 설쳐라” 언니 : “당신 맨키로 지 한 몸 생각혀서 몸 사리면 누가 765 송전탑 막노? 내가 안 설치모 누~가 설치는데?” 한 방 침 맞았다는 남편, “간 말에 옳은 말 했네”며 허허 웃는다. 한국전력에 꼬시킨 동네 사람이 “니 마누라 너무 설치는 거 아이가”하고 빈정대자, “설칠 거 바짝 설치고 치아뿌야제, 대충 설쳐가 뭐하노”하며 맞받아쳤다는 남편, 이제 함께 동지 되어 열심히 투쟁한다. 밀양의 또 다른 남편, “처음엔 저도 공감 안했어예. 어차피 제들 분열시키는데 맹수 아인교? 국책 사업이라 해도 주민들이 막으면 이긴다는 거 알지예. 그런데 주민들이 분열되기 싶다꼬예, 몸 버리고 재산 버리고 결국 앞선 사람만 깡통 찬다꼬예. 마누라는 바깥에서 투쟁하고, 나는 집에서 애 봤지요. 바깥에서 단식농성 한다카이, 저는 뭐 집에서 단식했지예. 그런데 스님 성폭행 당하고 난 뒤, 제가 달라졌지예. 해병대 제대 했는데, 해병대가 그이~ 사랑에는 약하다 아입니꺼. 제가 여자보호본능이 강하거등요. 한전하고 싸우러 내 혼자 나갔다 아입니꺼.” 밀양 남자들, 이래저래 언니들 따라 지금은 앞장 서 열심히 싸운다. 그 언니들을 초대합니다. 3.8 여성의 날, 밀양 언니들이 우리를 찾아옵니다. 참 희안하게도 언니들을 만나고 온 그 날 밤, 오랫동안 저를 괴롭혔던 명치 끝 통증이 사라졌습니다. 너무 많이 웃어서 일까요? 아니면 ‘어떤 일도 겁 없이 덤볐다’는 언니들의 용기가 저에게 감염된 걸까요? “평화롭게 이웃하고 살다가, 송전탑 때문에 생활이 완전히 엉망이라요.” 8년 동안 송전탑 반대투쟁으로 일상의 평화를 잃어버렸다는 언니들, 평화를 되찾기 위해 또 다른 평화가 된 언니들의 평화가 아마 제게 전해졌나봐요. 그 기운을 함께 나눠요~ & 밀양 언니들에게도 우리의 기운을 주어요~. 3.8 여성들의 모꼬지 통(通) 통(通) ~~ 사전행사> 12:00~14:00 통(通)한 영화 수다방, 탈핵 영화와 함께 하는 수다 마당 어울림 마당 하나> 16:00~17:00 몸통(通) 마음통(通) 어울림 놀이터 어울림 마당 둘> 17:00~18:30 밥통(通) ‘도시락 까먹기’, 도시락을 나눠 먹으며 밥상머리 수다로 통(通)하다
챙겨올 것들> 저녁을 함께 나눌 소풍가방(도시락 등등..) 아이들은 돌봄이가 함께 놀아줘요~~ 아~~ 어디로? > 대안문화공간 소극장 “품”& 책마을 “페다고지”(울산시 성남동 67번지) ------------------------------ 그리고 이 날 함께 참가하는 단체는 : 북구비정규직 센터,울산산재추방운동연합회,문화공간소나무,진보신당여성위원회,환경운동연합,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품&페다고지,현미채식밥상공동체 두레밥,참교육학부모회,더불어 숲,우리생협,어린이책 시민연대,탈핵살림이스트여성모임,참교육학부모회,울산한살림,평등사회노동교육원,새날 법률원 |
첫댓글 너른마당 월례모임과 겹쳐서, 참석하지는 못하지만...재미있고 또 의미있는 행사가 될 것 같네요^^
평화 언니야들 일화가 너무 재미있고 감동스러워 옮겨갑니다...^^ 밀양 할머니들이라 생각했는데...그러고보니 정말 평화가 된 언니들이네요 *^^* 할머니들, 언니야들..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