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 스님들의 수행하시던 마음모습이
차수叉手(손을 가지런히 겹침, 합장과 같음)에서 느낌이 옵니다.
어른스님의 여법하심이 어린스님의 손끝으로 전해지는 느낌.
가볍디 가벼운 30년 전 한 장의 사진속에서
엄중하고 엄중한 여법함의 전형을 또 배우게 됩니다.
손모양은 제2의 마음모양(얼꼴->얼굴)입니다.



30년 전 큰 스님께서 범어사 강주시절,
범어사 강원 제10회 졸업생들을 인솔하시어
경주 불국사와 감포 감은사지에 수학여행을 다녀오신 사진입니다.
사진 속에는 열반하신 불국사 조실, 월산큰스님의 진영도 뵈올 수 있네요.
불사현장은 현재의 불국사 강원으로 쓰는 건물을 짓던 때의 모습이라고 하셨습니다.
지금의 부산 안국선원 선원장 수불스님, 범어사 총무국장 범산스님,
전 범어사 강주 도영스님 같은 분들의 젊은 강원시절의 모습이 새롭습니다.
"77년인지 78년인지 잘 모르겠다"고 하셨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딱 한 장의 사진 끝선에서 아주 작은 글씨로
"may. 78"이라는 흔적을 겨우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염화실 영상일기에 사진을 올리실 때도
날짜를 명기해 주신다면 훗날에 자료기록으로 더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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