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1일 지인들과 득량도를 다시 찾은 것은 5년만이다.
득량도 주민이신 최남산씨의 초청으로 2002년 8월 낚시를 하기 위해서 방문한 이래
이번이 횟수로는 3번째인 것 같다.
1 차 방문 때는 낚시를 주로 했고
2차 방믄 때는 낚시와 야생화 촬영을 주로 했지만
이번 방문은 해수욕과 낚시 그리고 사진 촬영을 많이 하고 돌아왔다.
그런데 갈 때마다 섬 풍경이나 분위기가 전과 별로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아서
오히려 너무 반갑고 흡족한 휴가를 보낼수 있어서 너무 좋았던 같다.
성재봉이라는 주봉을 갖고 있는 득량도산이 주변의 섬에있는 산들보다 비교적 높고,
봉우리를 중심으로 동쪽은 완만하지만 서쪽은 비교적 가파른 형상을 하고 있다.
우리가 방문한 곳은 녹동항에서 바로 배로 40분 거리인 섬의 남쪽 관청 마을로
40여가구로 이루어져있고, 최고령이신 어른신은 98세의 남자분이고
가장 젊은이가 68세라고 한다.
섬에는 전기 발전소와 득량도 교회가 있고, 마을회관과 마을 입구의
느티나무 밑에 정자가 주로 이 마을 분들의 친교 장소로 애용 되고 있다.
고흥궁, 보성군, 완도군의 중심에 있는 섬이지만 어업을 하시는 분은 없고,
대부분 연세가 많아도 농사를 지으시며
열심히 살고 계시는 모습이 참 보기가 좋는 섬이다.
그리고 득량도의 물 맛은 너무 좋아서 수도에서 직접 받아 먹어도 시원하고,
탈도 없어서 그 곳에서 지내는 동안 너무 편하고 좋았다.
전 번 까지는 모래 사장이 형성되지 않아서 물놀이가 별로 재미가 없었는데
이번에 가보니 크지는 않았지만 모래성도 쌓고, 해수욕을 할 수 있을 정도의 모래 사장이
생겨나서( 자연적으로 모래가 퇴적하여 매년 그 크기가 커지고 있다고 한다.)
또 하나의 즐거움을 더 할수 있었다.
그래도 이곳 출신들이 뭍에 나가 대부분 잘 살고 있어서 인지
휴가차 마을을 찾은 자손들의 승용차 들이 10여대나 보인다.
그리고 전에는 산 서쪽 기슭에도 6가구가 살았다고 하는데 지금은 빈집만 보이고
섬 뒷편(북쪽)으로 낚시를 하러 가보니 그 곳에도 비교적 많은 가구의 주민들이 살고 있었다.
식수 사용에는 약간의 어려움이 있다고 들었는데 북쪽 마을은 산이 태풍을 막아주고
바로 지척에 고흥 반도가 마주하고 있어서 분위기가 안정되어 평화로워 보였다.
물 좋고, 인심도 좋고, 경치도 좋은 득량도가 서울에서는 너무 멀어서
자주 갈 수는 없지만 갈 때마다 평안한 휴식과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어서 매우 행복한 섬이다.
첫댓글 아름다운 곳 입니다.. 불타는 노을인가요. 얌전하게 춤을 추듯 질서 정연하게 밀려드는 파도 또한 멋지네요..
대단하신 작품 잘 쉬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