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여성 한분이 나에게 물었습니다.
"이사를 가려고 하는데 제일 먼저 무엇부터 가지고 가야 하나요?"
-시대와 장소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는 밥솥에 쌀을 담아가지고 갑니다. 옛날에는 이사짐을 옮기기 전에 이사갈 집에 소금을 가지고 가서 뿌렸구요
"소금을 뿌리는 이유는요?"
-소금은 높은 정화력 때문에 나쁜 기운을 몰아내고 생명을 살려낸다고 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안좋은 일을 당했을 때 소금을 뿌리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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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민간신앙이에서 유래한 것이지만 그것을 통해서 그 속에 깃든 의미와 조상들의 지혜를 엿 볼 수 있다.
민간신앙이라고 다 나쁜 것은 아니다.
옛날엔 아이가 오줌을 싸면 키를 씌워 이웃집에 가서 소금을 얻어 오게했는데 "싱겁게 먹지 말고 짜게 먹어야 한다"는 교훈이 담겨 있다.
며칠전 김장을 담그는데 어머니께서 그러신다.
"애비야, 작년에 묻었던 김장독 안을 소금물로 한번 헹구거라"
그 말씀대로 소금물로 헹구니 김장독 안이 깨끗해 진다.
"아하! 이것이구나. 장청소의 원리와 상통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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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끌때도 소금물로 끄면 더 잘꺼진다.
심장의 열은 소금물로 다스린다. 수극화(水克火)의 원리다.
최근 순소금을 이용한 장청소가 인기를 끌고 있다.
몸 안의 독소를 제거하고 청소하는데 소금만한 것이 없다.
소금이 약인 셈이다.
자연의 이치는 알면 재미있다.
자연의 이치를 응용한 치료법은 부작용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