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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동안 스틱을 세번씩이나 뿌라묵었더니 이제는 내가 들어서기만 하면 또 뿌랐능교?~
카미 등산구점 아지매가 설레발을 떤다!~
연식이 되서 그런지 예전에는 충분히 순발력을 발휘할수 있는 경우에도 어!~어!~ 카미
코를 박기 일쑤다!~ 조심에 또 조심을 하고 볼일이다!~
아부지 생일날 분위기있는 식당에 모시고 가서 저녁이나 대접하겠다는 아들의 후의를
완곡하게 거절하고 일욜 산에갈라꼬 보따리를 싸는데 뒷꼭지가 따꼼따꼼하다!~
저 인간이 미쳐도 단디 미쳤지 아가 바쁜 직장생활을 내가 일부러 대구로 내리오겠다 카는데
뭐~어!~산에 간다꼬?~
닝기리!~ 분위기 보니 이번에도 따끈한 보온밥통 구경은 텃구만!~
할수없이 가다가 휴게실에 들러 간단한 빵이나 사가야지 카미 자비심을 기대하는 것을 포기한다!~
아침에 달구지에 올라타니 주변 분위기가 따따무리하다!~ 앞에는 화랑의 장미와 장모가!~
그리고 오랫만에 만난 정숙씨가 옆으로 와서 짝꿍이 된다!~
더구나 건너편에서 친절한 금자씨까지 쇄뇌적인 미소를 던지면 흐느적 흐느적
연체동물이 되고 ~ 보급물도 끊임없이 이어진다!~
카페에는 들머리를 용곡마을로 잡아놓고 아침에는 천태암을 들머리로 변경!~
마침 겨울이라서 다행이지 한여름 땡볕에 이길로 올라가다가는 무수한 전사자가 생길듯!~
띠바!~ 이런 포장길은 하산길로 해야지 카미 투덜거리는데 저쪽에서 내마음을 읽었는지
부회장이 거수 경례를~ 쉬어뿌러!~
포장길로 거의 400여m 고도를 올리려면 4~50분은 족히 발품을 팔아야 될듯!~
양지쪽에는 눈이 녹았지만 음달에는 아직도 눈이있어 경사가 지면 안미끄러 질라꼬
용을 써야된다!~ 헥~헥!~
첫번째 만나는 삼거리에서 우측 경사면으로 붙어 나가는데 여기는 갈림길에서 계속 우측이다!~
성질급한 산꾼 몇이는 능선 지름길로 올라가고!~
얼마전 이곳으로 지나간 백계남님의 표지기를 만나고!~ 수년전 전남 무신산에 갔는데
하산길에 광주가는 마지막 버스 시간표까지 적어놓은 쪼깨 별난 산꾼이기도!~
석판에다 국민학교 아들 솜씨로 표지석을 만들어 놓았는데!~
이쪽은 제법 구색을 갖추고~ 화살표가 가리키는 방향!~ 우측으로~
어!~ 오늘은 뫼들이 와이리 꼬바리고!~ 룰루랄라 세시간 짜리 아니우!~
너덜지역이 연이어 나오는데 송교수가 옆에 가는 정미씨 보고 돌 떨어질지 모르니 이쪽으로 붙으라고!~
저기서 돌삐가 구불러 내리마 여나 거나!~
들머리에서 45분 정도 지나니 저멀리 암자가 보이기 시작한다!~ 작년에 강원도 산골짝에서
하도 떨어온지라 옷차림을 넉넉하게 하고 왔더니 벌써 등산복 내의로 땀이 베어나기 시작한다!~
소형차 4~5대 정도 주차 가능한 주차장에는 마치 낙서같은 도움 안되는 아미산
등산안내도가 서있다
암자에 올라 샘터에서 물 한바가지로 땀을 식히고 좌측 가파른 돌계단을 올라간다!~
입구 판때기에는 법당가는길 이라고 써놓았다!~
우측으로는 법당가는 넓은길, 좌측 등산로 오름길은 표시판처럼 좁은 등로다!~
돌계단에 이어 가파른 나무계단을 헥~ 헥거리며 올라가면~
나무데크 시설이 되어있고 돌아보면 조망좋은 전망대가 되기도 한다!~
나무데크가 끝나고 로프로 안전띠를 만들어 놓은 경사면을 한차례 헐떡이고 오르면!~
통신탑과 부속건물이 서있는 아미산 정상이다!~ 들머리에서 1시간이 걸린셈이다!~
훼손된 앉은뱅이 삼각점만 달랑 박혀 있을뿐 아무런 표식이 없어 우리의 호프 윤석봉 선생께서
돌삐 쪼가리를 주와가 붓을 잡고 일필지휘!~ 흔적을 남긴다!~
순서를 기다렸다가 앙증맞은 즉석 표지석을 배경으로 뫼들도 한꼽사리하고!~
뒤풀이 물라카마 여서 밥묵고 가는기 맞을낀데 카미 일부는 주저앉아 보따리를 풀고!~
우리 일당들은 조금더 진행하다 양지바른 곳을 찾아보기로!~
우리?~ 누군데!~ 윤응응씨와 그의 추종자 여성동무들!~ 안다스텐?~
보부상처럼 한짐하고 가파른길을 조심조심 내리가는 김사장님!~ 김사장님도 연식이 오래되니
이제는 예전 기력이 아닌듯 하고!~ 자연의 현상이라 순응하고 받아들여야 할듯~
잠시 진행하다가 바위가 듬성듬성 앉아있는 바람 잦아드는 곳에 자리를 잡고 20여분간 민생고를
해결한다!~
납짝묘를 지나 평탄부에 잠시 내려서다가~
백계남님의 표지기가 걸려있는 둔덕에서 급히 좌측으로 꺽여 하강!~
경사가 급한 곳이라 조심조심 가는데 앞에서 엄마야 철퍼덕!~ 소리!~ 누고?~
잠시 소나무가 밀집한 평탄부를 이어가다가~
십자 사거리 안부인 둔정재에 내려서고~ 직진길 외에는 길이 희미하다!~
호남정맥 월경재로 이어지는 삼거리를 지나면 등로는 옥녀봉(백계남님은 옥녀산임을 고집한다) 방향
우측으로 휘어져 나간다!~ 이곳은 길이 너무 단순해서 알바하는 재미도 없다!~
시간도 남아도는데!~ㅎㅎ
잠시후 밋밋한 봉우리를 올라서면 백계남님이 당신의 답사기에 잘못 달아놓았다는 옥녀봉 표지기!~
때어서 옥녀봉 짱배기에 달아놓으려 하다가 이것도 지나온 행적이니 하고 그대로 두고 출발!~
간벌한 나무가지가 다소 어수선한 안부에 내려서서 이리저리 돌아나가다가~
조그마한 봉우리를 올려서면!~
선답자가 대구사람을 흉내내며 만들어 놓았다는 옥녀봉 표지석!~
오늘은 그 원조와 같이 왔으니 감회도 새로워라!~ 아직은 선생님한테 쪼까 더 배워야 할듯한
다소 엉성한 표지석 앞에서 한컷!~ 이곳에서 식사를 하고있던 일행들과 합류해 다시 출발!~
솔까시가 두터운 기분좋은 산길로 내려서면 능선 사거리 안부를 만나고!~
다시 편안한 등로를 이어 가다가~
오늘 산행에서는 칙사 대접받는 귀한 방구들을 지나면 등로는 계관산 방향 우측으로 휘어지고!~
기복이 없이 그져 발만 부지런히 놀리면 되는 편안한 산길이라 앞사람 똥꼬만 부지런히
따라가다 보니 지하철 2호선 보다 더 긴 곱빼가 된다!~ 이런 등로에 2시간 정도 걸리는
형제봉을 하나더 따묵을라 카던 산따묵기 팀들도 다른 일행들에게 민패를 줄까하여 일치감치
포기하고 후미에서 어슬렁어슬렁 따라간다!~
옥녀봉을 출발한지 20여분만에 하트형 돌삐에다 계관산이라 써놓은 짱배기에 도착한다!~
1킬로가 넘는 산길을 20분도 채 안걸렸으니 완전 평지길 가듯 서둘러 온 느낌!~
쓰리엠표지기 뒤편에 계관산이라 쓰고 인증샷!~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다!~
계관산을 지나면 날머리 내내 무덤 시리즈다!~ 5봉분이 좌우로 정열!~한곳도 있고 3개 또는 2개 봉분이 줄줄이다!~
우측 호남고속국도 에서 고속으로 지나가는 차소리가 아지매 오짐누는 소리처럼 쐐~액!~
김기활사장님 왈 " 너무 조용하이 이런 소리가 나능기라!~"
완만한 오름길뒤 무시무시한 경고문이 붙어있는 매실밭을 지나면~
오늘 산행의 끄트머리인가 시야가 확트이며 개활지가 나타나고!~
우측 사면길로 이어가는데 물치 일당들은 산하나를 더탄다고 옆으로 갔다고~
으~잉!~ 여기에 산이 어디있노?~ 오늘 이코스에 대해 구석구석 공부를 해온 모양!~
대단한 사람들이다!~
우측으로 주암인터체인지를 바라보며 무덤을 좌측으로 싸고 돌면~
날머리인 천평교가 보인다!~ 애초에 이곳으로 올라왔으면 오름길이라 산타는 맛도 있었을터인데
조금 아쉬움이 남는것은 어쩔수없다!~ 집행부에서도 다 이유가 있었을터이니~~
천평교를 지나오니 백계남님 표지기는 우측으로 달려있다!~ 그러나 일당들은 달구지가 서있는
주암중학교쪽으로 가기위해 좌측으로!~
좌측으로 가다가 주암중학교가 보이는 밭둑길로 접어들고~
샛문을 마카 수그리!~ 자세로 통과해서 학교 교정 좌측길을 지나오면 학교앞
삼거리가 나오고!~
좌측 공터에 조금은 눈에선 빨간 달구지가 서있다!~ 오늘은 김기사 유고로 급히 다른 스패어
기사를 조달한 모양이다!~ 곡성에서 올라 순천을 날머리로 하는 코스를 3시간도 채 안걸려
내려 왔으니 내일 수희씨가 전화를 걸어와 몇시간 걸맀능교? 카미 물으마 뭐라 케야되노?~
점심을 묵은지 세시간이 좀 넘은 시간인데도 배불러가 뒤풀이 묵겠나 카던 사람들이 닭계장
찌게도 양이 안차 라면 네봉다리나 뿌싸 넣어가 다묵는다!~물론 뫼들도 젓가락을 들고 거들고!~
화랑의 장미는 윤회장님에게 접근해가 매월 첫째 화요일 화랑 산행 한번 오시이소!~ 홍 홍 홍!~
카미 작업을!~ 성공했느냐구?~ 오브 코스!~ 물론이다!~ㅋㅋ
전번달 수리뫼산행에서 뒤풀이를 너무 과격하게 하는 바람에 오만상 원성을 들었는데
이번에는 조심해야지 카미 묵을때마다 한잔 두잔 세기 시작하는데 다섯잔을 넘어가고부터
손가락을 오므렸다 폇다 오락가락!~ㅉㅉ
나들이처럼 즐거운 자리 함께해준 신암가족 여러분 새해에는 원하는바 모두 이루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길!~ ^&^
첫댓글 산방이 꽉찬 느낌 입니다~ㅎㅎ 뫼들님 부회장에서 산대장으로 강등 됬심더 앞으로 분발하겠습니다 충성!!
산대장 이제는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서 산행 기획자로서의 진면목을 볼수 있겠구만 댕큐^*^
명실상부한 신암의 얼굴로 자리잡은걸 추카드리고 올해도 변함없이 맹활약하는
모습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