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강나무의 꽃눈이 열리기 시작합니다.
잎눈은 아직입니다.
잎보다 꽃이 먼저 핀다는 세간의 설을 뒷받침합니다.ㅎ~~
붉나무의 눈도 부풀어 올랐습니다.
바위 틈에 절묘한 터를 잡은 건 고욤나무입니다.
아직 고욤이 바짝 마른 채로 매달려 있군요.
지금 먹으면 쫄깃하고 달콤한 맛이 곳감 저리가라 합니다.
근데 행여라도 덜 익은 건 먹을 생각 안하는 게 좋습니다.
떫고 텁텁하기가 땡감 저리가라입니다. ^^^
고욤나무의 묵은 수피입니다.
그물맥으로 갈라지는 건 말채나무를 닮았습니다.
눈과 엽흔입니다.
바닥 바위 위에 씨앗들이 떨어져 있습니다.
벼랑 끝 바위 위에선 바위솔--와송이 자라고 있습니다.
촘촘이 박혀있던 씨앗들은 다 날아갔습니다.
바위솔도 종류가 많습니다.
좀바위솔이나 애기바위솔 정도로 여기고 눈을 뗍니다.
더 알려고 하면 다칩니다.^^^
요 이끼도 무슨 종류가 그리 많은지....
요건 걍 솔이끼 정도로.....더 알려고 하면 다치니까.....ㅎ~~
담쟁이덩굴이 바위를 뒤덮고 있습니다.
이 때는 지금(地錦)이란 이름이 어울립니다.
열매 석벽려(石暾藜)의 송이와 엽흔입니다.
가죽나무의 눈과 엽흔입니다.
참죽(중)나무--진승목(眞僧木)에 대별되는 가죽(중)나무--가승목(假僧木), 영남지방에선 개가죽나무라고 부르는 겁니다.
마치 두릅같은 순이 올라오므로 막따파 아지매들이 한아름씩 따와서는 버리곤 합니다.
속세의 중생들이 이것의 식용여부에 대하여 가,부를 다투는데 진짜 중같은 산약초야 당연히 안먹는 쪽입니다. ㅎ~~
그 옛날 어머님이 살짝 데쳐 고추장에 비벼주시던 그 깨죽나무 순의 맛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깨죽나무는 호남지방에서 참중나무를 이르는 말입니다.^^^
고욤나무 가지에 석양이 내려 앉았습니다.
등지는 석양이야 언제나 무겁지만 ....나 이제 또 집에 갑니다.^*^
첫댓글 ㅎㅎㅎ 더 많이 알려 하면 다친다니깐.. ㅎㅎㅎ
만고불변의 진리지요. 하지만 어쩝니까?? 다치고라도 알아야 하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