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주의 태화산(644m)줄기(2010년 5월 7일, 부부산행)
경로 ; 유정리 도척저수지-태화산-말아가리산(馬口山.595m)-정광산(552m)-노고봉(579m)-발리봉(511m)-용마봉(502.9m)-백마산(461m)-공작현 안부사거리-진새골-초월면소재 3번국도( 8시간 30분 산행)
곤지암 버스터미널에서 도척 저수지를 경유하는 차가 많지 않다.
8:35분, 9:00, 10:10, 11:50등이 있고 버스에 내리면 입구를 누구라도 쉽게 찾을수 있다.
병풍바위에서 내려다본 도척저수지와 바우산골 등산로입구.
태화산 직전의 헬기장
작은 비석의 정상비가 이곳에 있다.
정상의 시설물,
두군데의 철망문을 통과 하게된다.
시설물이 있는 정상에서 조금 진행하니 새로세운 정상석과 정자도 있었다.
태화산이 위치한 都尺面은 백제 온조왕이 궁궐을 짓기위해 자로재고 또 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며
백제와는 깊은 연관이 있는 산 이기도 하다,
결과적으로 하남에 위례성을 조성하여 백제의 최초 도읍지로 백제시대를 열었지만
온조는 이곳 태화산에서 현지답사까지 하였고 북쪽 궁평리 남서쪽 산비탈 주춧돌 무더기등의 유적은
백제초기 궁월을 지으려고 하던 곳으로 추정되고 있다.
뒤돌아본 태화산.
정상에서 조금 내려오면 헬기장이 또 있다.
입구에서 출발한지 1시간 만이다. 이천 11 1987 재설 삼각점이 헬기장 서쪽에 있었다.
인간을 원망하며 죽어가고 있는 자연,
불조심은 지구가 존재하는한 영원할것이다.
등산로엔 떨어진 진달래꽃이 발에 많이도 밟힌다.
김소월의 詩가 생각난다.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때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따다 가실길에 뿌리 오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뒤돌아본 산의 능선이 마치 두타산과 청옥산을 연상케한다.
말아가리산이라고 하는 마구산,(용인시의 최고봉이란 안내판도 있다.)
산불로 신음하는 봄나무가 불쌍한 마구산 주변.
활공장을 지난 암봉길엔 하얀꽃이 만발했고
맑은날 불어주는 바람은 정말 꽃내음이 가득했다.
지금도 편의시설을 만들고 있는 중이다.
지리산 노고단이 아닌 정광산 노고봉이다.
정광산엔 정상석이 없고 정상판이 있었다.
잎을 정상적으로 피우지 못하는 산불지역 뒤로 지나온 산줄기가 포물선을 그리고 있다.
곤지암 리조트.
반대로는 한국 외국어대학이 있고
안부엔 좌우로 길이 잘나있는 사거리였다.
전체적으론 이 지역의대표적인 산줄기라 아직도 軍이 많이 사용하지만
대부분 개방하여 등산 하는데는 아무 지장이 없었다.
발이봉을 지나 용마봉 오름길에 있는 로켙 훈련장.
백마산 용마봉정상석.
백마산 정상석,
헬기장에서 내려다본 곤지암 시가지,
산행후기
서울에서 찾아가는 길과 방법은 수없이 많겠지만 우리부부는 대중교통을 이용,
나름대로 찾아간 길을 정리해 보면 교대역 5번 출구에서 동원대학 행 500-2번 버스(1700원, 10여분 간격배차)를 이용 곤지암터미널에 하차 마을버스로(유정리를 경유하는 추곡행)도척저수지에 내린다.
내리면 바로 바라보이는 은곡사와 태화산 입구 안내표지석을 보면 쉽게 길은 찾을수 있다.
태화산이란 이름의 산은 여러 곳에 있다.
그중 대표적인 산이 강원도 영월의 태화산(1,027m)이고 충남 공주의 태화산(416m)도 있으며 오늘 소개하는 이 태화산은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에 있는 산으로 옛날엔 대화산으로 부르기도 했단다.
세멘포장길과 우측의 계곡물소리를 들으며 10여분 이상 오르면 왼쪽으로 가라는 등산로 안내표지판을 따라 조그마한 개울물을 건너 주차장과 함께 등산 안내도가 있는 등산로 입구에 도착하게 된다.
화장실을 다녀 등산화를 조이고 천천히 오르기 시작 하는데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지 등산로가 반질반질하다.
산길에 접어들자 먼저 노란색 양지꽃이 우리를 마중한다.
흰색 홀아비 바람꽃과 보라색 얼레지와 파아란 현호색이 흐드러지게 피어있어 마치 천상의 화원을 보는 느낌이다.
낙엽은 융단처럼 깔려있고 하늘엔 복사꽃이 하늘을 수놓아 선남선녀라도 된 착각으로 우리는 현실을 떠난 행복의 느낌으로 노후를 음미하며 숲속 맑은 피톤치드를 가슴깊이 빨아 들인다.
짙은 숲길은 서울의 근교산이 아닌 첩첩산중의 깊은 계곡을 걷는 기분으로 부부만의 오붓한 산길이다.
세계에서 최 단 시일에 녹화사업에 성공한 나라가 바로 우리 대한민국이라고 한다.
최근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 문제가 더욱 심각해짐에 따라 유일한 이산화탄소 흡수원인 산림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현실이다.
그래서 식목도 중요하지만 먼저 살아있는 나무를 지키는 것이 더 우선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평일이라 그런지 우리뿐이라 우리 힘에 맞는 맞춤 산행으로 최대한의 여유로 오늘 하루를 즐기기로 한다.
등산로 정비도 최근에 많이 했고 지금도 하고 있으며 병풍바위에서 내려다본 전망은 시원한 바람과 함께 날아갈 덧 한 기분이다.
태화산정상은 군 시설물이 차지하고 그 아래 헬기장엔 작은 정상석이 있었으며 다행히 정상은 개방이 되어 올라볼 수는 있었으나 시계는 숲에 가려 아무것도 볼 수 없었고 조금 더 진행하니 새로 세운 커다란 정상석과 정자도 있었다.
산길의 특징은 연속으로 오르내리는데 있다할 것이다.
말아가리산 부근엔 근년에 불이 났던 모양이다.
한창 잎을 피어야할 어린 나무들이 검정을 뒤집어쓰고 피부가 벗겨지며 인간을 원망하며 죽어가고 있는 모습은 산을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으로서 너무나도 애처롭고 억울하여 불조심에 대한 경각심을 느끼게도 한 순간이다.
백마산에 오자 초월과 오포에서 올라온 사람들이 조금씩 보인다.
성남 - 이천간 도로공사 현장을 지나 초월읍 3번국도 지하차도를 지나 서울로 오는 차(500-2)로 양재역에 내려 지하철로 집에 오니 내일은 어버이날이라고 많은 식구들이 만찬을 준비하고 있었다,
마음만 먹으면 쉽게 다녀올 수도 있고 단체산행으로도 손색없는 깨끗한 등산로에 얼마든지 산행구간을 조정할 수 있는 맞춤산행이 가능해 권하고 싶은 산이기도 하다.
아름다운강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