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부힐링을 위한 독서모임 안내 >
1. 일시 : 2012년 10월 8일 (월) - 2012년 11월 26(월) 8주
2. 시간 : 오후 7시 -오후 10시 (매주 3시간)
3. 장소 : 대천마을학교
4. 교재 : 이마고 부부치료 (학지사, 13,000원)
5. 인원 : 부부 5쌍 ( 부부참가가 원칙입니다만 개인적으로 참가도 가능합니다.)
6. 방법 : 매주 1시간 책읽기, 1시간 읽은 내용 정리 및 강의, 1시간 생활나눔
7. 회비 : 매달 만원 (장소 대여료 및 간식비)
8. 탁아 : 어린 자녀 때문에 참가가 힘든 분들을 위해서 탁아를 고민 중입니다.
구체적인 방법은 강구중입니다. 혹시 탁아 때문에 힘드신 분도 일단 신청하셔도
됩니다.
9. 신청 : 댓글로 성함(부부),연락가능 핸드폰 번호 기재하시면 됩니다.
예) 안향신, 이경종 , 010-3504-0544
10.문의 : 010-3504-0544 (이경종)
<부부힐링을 위한 독서모임>
1. 들어가면서
- 사랑으로 부부의 인연을 맺고 자녀를 낳고 기르면서 행복한 삶을 누리려는 마음은 어느새 서로가 서로에게 고통을 주는 사이로 변해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어디서 잘못되었으며 무엇이 문제인가를 돌아볼 사이도 없이 힘겨워 하는 것이 부부관계입니다. 그 원인이 어디에 있을까요?
2. 배우자 선택의 원리
- 이마고 부부관계 이론에 의하면 우리 모두는 각각 어린 시절 부모님과의 관계를 통해서 아직 채워지지 않았고 충족되지 못했던 미해결 과제와 욕구를 지니고 있으며 배우자를 통해서 다시 그것을 채워 보고자 하는 ‘무의식적인 동기와 기대’ 를 가지고 상대방을 배우자로 선택하게 된다고 한다. 이것이 배우자 선택의 원리이다.
이는 우리가 결혼한 진짜 이유가 내가 어린시절 부모님으로부터 받고자 했으나 미처 받지 못했던 바로 그 관심, 사랑, 인정, 위로와 같은 미해결 욕구를 배우자를 통해서라도 다시 받으려고 하는 무의식적인 동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한걸음 더 나아가서 우리 각자가 어린시절 부모님과의 관계로부터 비롯된 상처와 아직 해결되지 않은 미해결과제가 바로 현재 나의 부부갈등과 힘겨루기의 핵심적인 문제라는 사실을 인식해야만 한다. 즉 나 자신과 배우자의 어린시절의 상처를 이해하는 것이 바로 부부갈등과 힘겨루기를 치유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열쇠인 셈이다.
3. 끝나지 않는 게임 - 힘겨루기 단계에서 흔히하는 무의식적인 게임들
(1) 부부갈등을 호소하는 커플들은 대부분 다음 둘 중의 한 경우에 속한다. 첫째는 ‘지금 내가 이렇게 불행하게 된 것은 바로 당신 때문이다 라고 믿고 있으며, 그러므로 상대방을 변화시키기 위해 온갖 애를 쓴다. 이 관계 패턴의 무의식적인 게임의 메시지는 ’네가 문제야, 그러니까 당신이 바뀌어야 돼, 당신이 변해서 나에게 맞춰‘ 이다. 한편 , 두 번째 게임의 메시지는 ’ 아니야, 사실 알고 보니 문제는 당신이 아니고 바로 나야‘ 내가 문제야, 그러니까 내가 변할게, 내가 바뀌어서 당신에게 맞출게 이다. 그러나 알고 보면 이 관계 패턴 둘다 ’불가능한 미션인 것이다
(2) “내가 옳고 당신이 틀렸어 게임”
- 부부관계에서 또 많이 하는 무의식적인 게임하나가 ‘옳고 그름 게임’ 이다. 내가 옳고 당신이 그러다고 주장하면 할 수도록 관계는 빗나가게 마련이다. 따라서 이 게임을 중단하는 것이 관계 개선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 정답은 둘다 옳다는 것이다. 둘다 옳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부부관계 개선에 중요한 출발점이 된다.
(3) “내가 맞고 당신이 틀렸어 게임”
4. 투사적 동일시를 넘어 공감으로 - 부부대화법을 중심으로
- 투사적 동일시(projective identification)라고 하는 용어가 있다. 지금은 그다지 새롭지도 않고 정신과에서는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용어지만 정신분석가인 Kernberg가 처음 발견하게 된 과정은 조금 흥미롭다.
[환자는 20대 후반의 여자였다. 그녀는 자기애적 이고 경계선 성격이었다. 즉 충동적이며, 불안을 못 참고, 주기적인 심한 우울증 증상이 있고, 자살경향도 있었다. 매력적인 용모였으며 잘난 체하고 상대를 무시하는 쌀쌀한 태도를 갖는가 하면, 때때로 심한 열등감과 무력감에 사로잡히기도 했다. (중략)
그녀는 내(치료자)가 매우 촌티나게 옷을 입고 있으며 자신감이 결여된 것처럼 보인다고 하였고, 친근감이 가기는 하지만 지적인 깊이가 부족한 것 같아서 자기 마음을 열었을 때 내가 그것을 감당해 낼 수 있을 것인지 걱정이 된다고 하였다. 또한 치료자가 이런 시골에 처박혀 있는 것으로 보아 별 볼일 없는 사람일지도 모르겠고 치료를 잘 해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나타냈다. 환자가 이런 말을 계속하고 있는 동안, 나(치료자)는 내 자신이 무용지물이 된 듯한 느낌에 휩싸였고, 낙담과 우울에 빠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제 치료가 끝장이 나는 구나”하고 생각했다.
나는 자포자기적이 되었고 환자의 내면 속으로 뚫고 들어갈 자신이 없어졌다.
이 때 갑자기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그것은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생각들이 환자가 방금 내게 한 말과 똑같다는 것이었다. 즉 환자가 내게 말해준 그대로, 나는 생각이 깊지도 못하고 정확하지도 못해서 치료자로서 부적당하다고 스스로 생각하게 되어버렸다는 것이다. 나는 환자의 말대로 내 자신의 신체적인 외모도 추악하게 보기 시작했다. (중략)
나는 이런 결론에 도달할 수 있었다. 내 마음에 떠오르는 것은 내 마음속의 우울감정과 열등감이 그녀가 똑똑한 남자들 앞에서 느꼈던 것과 같다는 것이었다. 그 때 그녀가 자신을 바보같고 무식하고 열등해서 타인들에게 실망을 줄 수밖에 없는 인간이라는 식으로 생각하고 느꼈던, 꼭 그런 식으로 나 자신에 대해서 내가 생각하고 느끼고 있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 이무석(1995) 정신분석의 이해. 전남대학교 출판부
이 매력적인 용모를 가지고 있었던 환자는 사실은 어린 시절에 똑똑하고 유능한 부모로부터 늘 학대와 구박을 받으면서 불우하게 자랐다. 좌절과 자기비하로만 점철된 그녀의 성장기는 어른이 되어서도 변화할 수 없었고, 지나치게 자기과시적인 부모의 모습과 끊임없이 자살만을 탈출구로 여기는 비참함의 양극을 순환하고 있었던 것이다.
치료자가 느꼈던 비참함은 사실 환자가 어릴 때에 가지고 있었던 좌절감이 투사된 것이었다.
그러면서 환자는 치료자 앞에서 옛날의 부모처럼 의기양양한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것이었다.
환자 마음속의 감정이 치료자의 감정으로 재현된 것처럼, 내 마음 속의 감정이나 생각을 남에게 전이할 수 있고, 사실은 내 생각과 내 감정인데 마치 그 사람의 생각이나 감정처럼 보여질 수 있다는 것이다.
투사적 동일시란 상대방이 던지는 감정의 쓰레기를 내가 무의식적으로 받아먹게 되어서 감정의 쓰레기를 던지 사람의 마음 상태와 똑같이 되는 것을 말한다. 부부관계에서는 이러한 투사적 동일시가 너무나 빈번이 일어나지만 그것이 일어났는지를 의식하지는 못한다. 무의식적으로 자동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이것을 의식하기가 어렵다. 만약에 이런 투사적 동일시를 의식할 수 있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 한걸음 나아가서 투사적 동일시가 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만약에 두사람이 다 이 투사적 동일시를 의식하고 투사적 동일시에 반응하지 않게 되면 부부갈등은 획기적으로 줄게된다.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부부대화법을 익혀서 그 방법으로 대화를 할 수 있게 된다면 정말 서로가 서로에게 협력적인 부부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5. 마음과 마음이 서로 이어져서 부부가 서로 협력할 수 있다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이마고 부부관계 치료법에서 말하는 모토가 있다.
“ 한 번에 한 부부를 변화시킴으로서 온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다”
이번 독서모임을 통해서 부부힐링을 하고자 합니다. 평소 금슬 좋은 부부는 이번 독서모임을 통해서 더 좋은 부부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이고 평소 부부관계가 힘들었거나 좀 더 좋은 관계를 원했지만 그 방법을 몰라서 실천을 못했다면 이번 독서모임을 통해서 그 방법을 익히고 실천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아래의 책이 함께 읽을 책입니다. 그리고 이마고에 대한 소개동영상과 글입니다. 참고하셔요.
[MBC 스페셜]
부부 솔루션: '이마고'
기획 : 전연식 연출 : 신상민, 한아름
방송시간 2012년 6월 1일 (금) 밤 11:25 ~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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