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임보
어떤 이는 삼천리를 발로 누비며
대동여지도를 그려냈다
또 어떤 이는 수만 환자를 손수 살피며
동의보감을 엮기도 했다
겨우 서너 평 텃밭에 오르내리며
푸성귀 몇 포기 가꾸는 작은 사람아,
겨우 몇 마디 말을 엮어
시(詩)랍시고 긁적거리는 게으른 사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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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내 자신을 돌아봐도 행색이 너무 초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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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모든 이가 똑같은 포부를 품을수 없고
씨앗이 떨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뿌리를 내리면 남 부럽지 않은 생이라 생각됩니다 .
멋진 생이십니다 교수님!
그런가요? 내가 뿌린 시의 씨앗이 큰 나무로 자랄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위로를 해 보겠습니다.
겨우 몇 마디라뇨?
교수님의 시에 감동하여 즐겨 읽는 독자들이 얼마나 많은데요.ㅎ
수유가 말씀이라도 그렇게 하니 외로움이 좀 덜어지는 것 같군요.
평은 독자가합니다. ㅎㅎ 잘 보았습니다.
오늘도 활기차고 행복한 시간 이어 가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선생님께로는 시를 배울 뿐만 아니라, 겸손한 선비 정신도 배웁니다.
평생 좋은 시를 쓰시며 상도 많이 타신 원로 시인의 시와 인격을 봅니다.
위로의 말씀 고맙습니다. 내친 걸음이니 열심히 가 보겠습니다.
푸성귀들이 늠름합니다.
농부의 발소리로 자란다는 말이 있지요.
선생님께서 얼마나 자주 텃밭을 다녀가시는지
윤기 가득한 푸성귀를 보기만 해도 알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사진이니까 그렇지 금년 김장농사도 벌레들에게 다 뺏기고 볼 품 없습니다.
@운수재 약을 안치셨으니
많은 생명을 구하셨고, 먹이셨으니
그 덕은 명시 천수와도 바꿀 수 없을만큼 크지 않겠습니까
더불어 선생님께서도 건강하시구요.
뒤에 있는 두 행에는 고칠것이 많습니다, 교수님.
우리 시 문단에 큰 족적을 남기고 계신다고 생각되는데요
글도 대하 장편을 쓰는 그런 분도 있는데 몇 권의 시집이야 내놓을 만한 것도 못 되지요!
작은 사람이 평화자요, 개으른 사람이 힐링의 큰 걸음을 걷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