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고니의 노래
깃털을 골라봐도
봐줄 이 없는
너의 고고함이
슬픈 까닭을 아느뇨
진수성찬이 갯벌을
뚫고 다녀도
허기조차 없는 밤
너의 살로 배를 채우면
너의 사랑 또한 나와 같아
달빛에 눈물 흘릴진데
앗아간 너를 탓하여
내 님이 오랴 만은
너를 한하는 나의 노래가
슬프기만 한 것을 어이하려니
긴 목 빼어 들고
쉰 목소리 널 불러도
초승달만 차가운데
어이하려니
* 해창 놀러갔다가 외발로 위태롭게 서있는 고니를 봤습니다 짝을 잃고 혼자인 그 모습이 너무 애처로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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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탐진강 둔치에서
자작 시
슬픈 고니의 노래
나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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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29
05.01.17 09:08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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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짝잃은 외발의 고니를 보고 詩상이 바로 떠올라군요.....외발의고니가 불쌍합니다...
아따 ~~~~~~~~~~~~~나목 한번 연락하고싶다
하하하 저는 얼굴없는 사람입니다 죄송~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