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켜 보니
임보
한 10년 땅이라도 팠더라면
노다지라도 한 덩이 만났으리
한 20년 배라도 탔더라면
고래라도 몇 마리 낚았으리
한 30년 장사를 했더라면
빌딩이라도 하나 세웠으리
한 반백 년 쏟아 무엇을 했던들
어찌 기똥찬 명인(名人)이 안 되었으랴
그런데 한평생 시를 좇은 이 몸
남는 게 겨우 시집 몇 권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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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 보니 / 임보
운수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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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34
18.01.22 13:55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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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것도 좋은글은 보석보다도 반짝인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에게나 의미 있는...
하지만 그건 천년이 가도 아무나 올라갈수 없는 산 입니다
글쎄요. 보석처럼 썩지 않을 글이 몇 편이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ㅎㅎㅎ 잘 보았습니다.
오늘도 활기차고 행복한 시간 이어 가시길 바랍니다.
보석처럼 반짝이는 몇십 권의 시집을 어찌 몇권이라 하시나요? 그 정도의 작품을 지닌 시인이라면 덩실덩실 어깨춤이 나올 법하지 않나요? 몹시 부러워라! ㅎㅎ
별로 보잘것 없는 것들이니 양으로 칠 것도 못 됩니다. 응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