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지맥의 끝 운길산과 예봉산(2010년 6월 초하루) 부부산행
경로 ; 운길산역-수종사-절상봉(522m)-새재-적갑산(560m)-철문봉(630m)-예봉산(683m)-팔당역
운길산 수종사 일주문,
조금 뒤에는 미륵불이 있다.
이승(관음세계)에서 저승(미륵세계)으로 가는 시점이라
절에서는 미륵불을 많이 모신다고 한다.
불이문,
수종사는 지금 지붕수리(기와)를 하고 있었으며
해탈문을 지나자 500여년된 은행나무 2그루가 두물머리(兩水里)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그러나 해탈문을 소개못해 죄송.....
水鐘寺앞 마당에서 내려다본 양수리(두물머리)
水鐘寺 五層石塔,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 22호)
수종사는 조선 세조 6년(1460)에 건립
지금은 대웅전 옆에 이 탑이 있지만 원래는 경내 동쪽에 있었다고 한다,
3차례에 걸쳐 이전과 해체,복원하는 과정에서 많은 사리가 나오기도 했다.
금동 구층탑, 은제 도금 육각감이 나와 보물 제 259호로 지정 되었다.
그후 18구의 불상도 발견되었고 조선 성종 23년(1493)을 건립 하한으로 볼수 있으며
그후 인조 6년 (1628)에 중수했음을 알수있다.
수종사 대웅보전,
2그루의 은행나무가 양수리를 내려다 보는데 500년 이상되었다고한다.
은행나무옆에 있는 수종사 사적기
수종사 바로 뒷봉인 절상봉,
운길산,(雲吉山, 610m) (양수 312)의 삼각점이 있었고 휴식시설이 잘 되어 있었다.
구름이 가다가 산에 걸려서 멈춘다고 하여 운길산으로 불린다고 한다.
강원도 금강산에서 발원하여 화천, 춘천을 거쳐 약 371km를 흘러 내려온 북한강물과
대덕산에서 발원하여 영월, 충주를 거쳐 흘러 내려온 남한강물이 서로 만나는 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산수(山水)가 모두 수려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운길산이다.
사진으로 보기는 그저 평범한 산인데 실지로 보니 아주 경사가 심한 산 이었다.
운길산에서 내려와 새재에서 올라가면 천마지맥을 만나게 된다.
약 4년전 종주를 하면서 분기점에 걸어둔 시그널을 확인하며 오른 봉우리가 적갑산이다.
남양주 페러글라이딩 활공장에서 본 한강과 북한산,
예봉산 직전 전망봉에서 다시 바라본 운길산줄기.
예봉산,
약간 넓은 원형 마당 같았으며 정상석 앞엔 (양수 26 )삼각점이 있었고
산객이 조금 머물고 있었으며 지난 종주때 와본 추억이 새록새록 난다.
지맥은 앞에있는 육리봉을 거쳐 팔당호에서 끝이 나는데 오늘 우리는 이곳에서
바로 하산을 하는데 하산길도 상당히 지루했다.
산객의 도움으로 하나 둘 .......
검단산(685m)
아직 미답봉이라 곧 가볼 계획이다.
팔당교와 팔당역이 보이는 하남시.
마을 입구
이곳에서 역전은 우측에 있다.
조용한 팔당역.
옛날 말에 핑계 없는 무덤 없다고 내가 산에 가는 것도 대부분 무슨 목적이나 구실을 부여 산행계획과 집사람에게 같이 갈 것을 독려하곤 한다.
어제는 5월 말이라서 가고 오늘은 6월 초하루라 가야 한다고 마눌을 꼬셨다.
어제 혼자 갔다고 조금 토라진 마음도 풀어줄 겸 아침 일찍 집을 나서는데 바빠서 아침식사를 못하고 차에 올랐다.
운길산역에 내린 우리는 식당을 찾았으나 전부 문을 닫고 장사하는 집이 하나도 보이질 않는다.
다시 역내 관광 안내소에 수종사 가는 길과 식사할 곳을 물으니 절 입구에 가면 할 수 있단다.
두물머리 식당인데 노인부부와 아들부부 가 편의점까지 운영 하는데 아직 준비가 안 됐으니 비빔밥으로 하면 어떻겠느냐 하기에 아무거나 좋다고 했더니 곧 내어 오셨다.
점심은 집에서 준비했고 아침도 여기서 든든하게 먹었으니 오늘은 걱정 없다.
처음 찾은 곳이지만 잘나있는 절 진입로 안내 따라 산길로 접어들면 누구나 쉽게 종주할 수 있는 길이지만 중간 몇 군데 아리송한 곳 있으나 길의 상태를 잘 파악하면 혼돈 하지 않고 산길을 계획대로 찾아갈 수 있으니 안심하고 즐겨할 수 있는 산행지라 권하고 싶은 곳 중의 한곳임을 말하고 싶다.
이번 산행지는 경치가 제일이니 날씨 맑은 날 찾아야 그 보람을 느끼는 곳이라 꼭 참고할 것이다.
햇볕에 나서면 뜨겁고 그늘에선 시원한 것이 꼭 초가을 날씨 같다.
안 그래도 한계령엔 영하의 날씨라 살얼음이 얼었다는 뉴스도 있어 의아해 했는데 그래서 요 며칠 계속 날씨가 좋은 모양이다.
만원 한 장에 커피까지 모든 것을 해결하니 모든 걱정이 깨끗이 사라 졌다.
약간 경사가 심하다싶은 절 진입로를 따라 한참을 돌고 돌아 오르니 일주문이 나오고 곧이어 이승에서 저승으로 인도한다는 미륵불상이 중생을 내려다보고 있다.
곧이어 불이문을 거쳐 경내로 드니 절 일부지붕수리를 하고 있었으며 마당에서 툭 트인 아래를 내려다보니 세상 모두가 한눈에 보이는 듯 두물머리 한강이 시원하게 보여 내 가슴 모두를 맑게 깨끗이 청소해준 그런 기분이라 후련하였다.
힘들었던 오름길이 한 순간에 환희로 바뀌는 순간이다.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이 수종사는 절도 유명하지만 그 못지않은 명물인 은행나무를 안 찾아볼 수야 있나.
해탈문을 나서자 버티고 있는 그 모습이 예사롭지가 않다, 500년을 더 살았으니 그 역사야 절의 역사와 같을 테고 아직도 건강한 것이 천년이고 만년이고 오래오래 살 것 만 같았다.
이절은 누구라도 오르기만 하면 마음이 맑아질 것 같다.
모든 만물은 환경의 지배를 받는다고 했으니 이런 자연적인 조건에서 마음이 아름답지 못 하다면야 그것은 순리를 배반한 것이고 자연을 속이는 그런 거나 같다할 것이다,
길의 상태는 아주 양호하다.
서울의 근교이다 보니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결과일 것이다.
운길산은 오를 땐 별 느끼지 못했는데 내리막은 상당히 급경사였다, 다행히 안전시설이 많아 위험을 느낄 정도는 아니었지만 내려와서 뒤돌아본 운길산은 하늘에 떠있는 그런 모습이었다.
새재인 안부를 지나 오르니 천마지맥을 만나게 된다.
몇 년 전 이곳을 지나면서 걸어둔 길잡이 시그널을 확인하니 지난날이 생각되는 순간이다.
적갑산을 지나 노송 아래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는 여유를 부리다 다시 예봉산을 향해 발길을 옮긴다.
길이 좋아 우리는 흥얼거리면서 자연과 동화됨을 느끼면서 철문봉(喆文峰)에 도착 산의 유래를 읽어 보고는 억지로 만든 얘기 같음을 느끼며 다시 오른다.
정약용, 약전, 약종, 형제가 본가인 여유당(남양주 조안면 능내리 마재)에서 이곳에 올라 학문의 도를 밝혔다 하여 이름 지어졌다는 유래이다.
드디어 오늘의 마지막 봉인 예봉산이다.
산객이 조금 보인다.
기념사진 하나 찍고는 우리도 하산을 서두른다.
이곳 역시 내리막이 보통이 아니다,
제법 지루하게 내려오니 계곡물이 졸졸 흘러 그곳에서 세수를 하고는 옷을 갈아입고 팔당역으로 향한다.
여유부린 탓도 있겠지만 7시간이 조금 더 걸렸다,
유리알처럼 맑은 6월의 첫날산행 기분 좋았으며 오늘 하루도 무사함에 감사하며 후기로 남긴다.
아름다운강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