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왕자 김교각 (지장스님)
신라왕자 지장스님의 육신성도(肉身成道)를 통해 중국사람들은 스님을 지장보살의 화신으로 받들게 되었고, 이로부터 중국불교에 육신보살의 전통이 생겨났습니다.
신라왕자 김지장스님은 한국, 중국, 일본등 세 나라에서 함께 받드는 위대한 스승입니다.
중국 당시집(唐詩集)에는 김교각스님의 차시(茶詩) 한 편이 실려 있습니다. 호랑이한테서 구해 준 고아 아이가 절에서 살다 적막함을 못 이기자 시 한 수를 지어 마을로 돌려 보내니, 이 시는 우리나라 최초의 차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送童子下山- (송동자하산)
산을 내려가는가
空門寂寞汝思家 禮別雲房下九華 (공문적막여사가 예별운방하구화)
고요한 절 한나절 하도 길 때면 먼산 바라고 옛집 그리더니 함께 머물던 흰구름 떠나 산을 내려가는가
愛向竹欄騎竹馬 懶於金地聚金沙 (애향죽난기죽마 나어금지취금사)
이곳은 황금땅 부처님 나라, 금모래 모으는 일도 이제 싫으냐
漆甁澗底休招月 烹茗遼中罷弄花 (칠병간저유초월 팽명구중파농화)
칠병 속 시냇물엔 밝은 달 찾아올 일 없겠고, 차 달인 단지에는 향긋한 꽃 필 일 없겠네
好玄不須頻下淚 老僧相伴有煙霞 (호현불수빈하루 노승상반유연하)
부처님 그리는 이는 자주 울 일 없나니 노승은 노을의 벗 노을은 노승의 벗
인생의 끈이 그리 질기지 못함 일진데 하물며 찰라의 인연이 어이그리 질긴고....
소유함으로서 가진게 없고 가지지 않음으로 다 가짐을 우리는 언제나 깨달을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