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시』 이민영( 2012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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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의 하나에는 또 하나의 상처가 있다.
열매가 열매를 낳는다는 것은 뿌리를 심어
산 숲을 가꾸는 것이리라
누워 하늘을 처다보아도 가뭄의 경지에 이르러서는
비가 오지 않는다
갈증의 폭발에는 그것들이 추구하는 땀의 목숨에
한계치를 극복 하려는
온몸의 저항이 있기 때문이다
사방 가득 면벽의 공간에서는 소리의 투시는 더 더욱 보이질않아
부딛혀서 갈고 닦아온 공명의 속삭임이
공간을 지배하는 외침이란 것을 벽은 모른다
아픔마다 숨겨진 인내가 속을 앓듯 곪아가는 동안
열매는 쨀쨍내리쬐는 햇살 아래서 예쁘게 웃고
상처는 토실토실한 제몸을 다독여
미래의 열매를 익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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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분도님 5월의 마지막날입니다.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수녀님 한국도 더워지려합니다..덥지요~~!! 힘내세요~~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