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정훈요양원에서 연세도 많으시고 몸도 아프신 어르신들과 함께 보낼 수 있어서 뜻 있는 '2015 찾아가는 문화활동 '이 되었습니다. 힐체어를 타신 할머니 한 분이 " 손뼉을 치고 싶은데 잘 안 돼...소리가 나질 않아서 못 쳐...." 라고 하시는 말씀이
내내 마음에 남아 짜르르...합니다. 모두 건강을 회복하시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기대 했던 것 이상으로 모두들 음악극 공연은 감동적이라 하시고, 이벤트 감사 공연은 즐거워하셨습니다.
3곡만 준비했던 노래를 계속 앵콜이 나오는 바람에 8곡이나 기쁘게 해주셨던 가수 김미연씨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정훈요양원 관계자 말씀으로 이번 공연의 느낌을 대신 합니다.
"예전에 어버이날 게런티 주고 공연단 가수들 불렀을 때 보다 몇 배나 더 좋은 공연이었다. 크게 기대는 안 했다. 그런데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너무 너무 감사하다..."
광주 시내 두 곳 요지에 홍보 현수막 제대로 잘 걸었습니다. 새벽 3시에... ^^
경기광주 이마트 입구 앞에 홍보 현수막
역동 사거리 홍보 현수막
[음악극 '꽃 나비로 다시 피어나다 30분 소요]
1. 나는 세상에서 꽃이 제일 좋아...그래서 늘 이렇게 꽃이 가득한 옷만 입는다우~~
그럼..할머니가 원해서 가신 거군요! 그러면서 뭘 그렇게 억울해하세요?
돈벌러 가신거잖아요. 돈벌어서 다시 돌아오신 거구요......그럼 됐지 뭐가 그리 원통하시다는 거에요...?
이보시오..젊은 기자 양반....내가 무슨 말을 한들 젊은 처자가 쉽게 믿을 수 있겠소.
나는 공장에서 일하는 줄 알고 신나서 따라나섰지......
어머니, 아버지~날 좀 데릴러 와주세요.
죽고싶어도 맘놓고 죽을 수도 없는 생지옥, 매일 수십명의 시커먼 짐승들이 나를 무참히 짓밟았오~
겨우 살아 돌아온 우리는 화냥년이라고 손가락질을 받으며 죽은 듯이 숨어지내야만 했어요....
2. 들판의 꽃
일본군 트럭에 실려 강제로 끌려가기전 나물을 뜯으며 행복하게 노는 처녀들,
이장과 일본순사 등장해서 철없이 순진한 처녀들에게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다.
처녀들은 딱 한 달 돈 벌러 가는 줄 알고 기뻐한다.
3. 김활란
처녀들을 위안부로 보내기 위해 일본에 충성을 다하라고 성명서 발표...
일본군의 감시, 직감적으로 뭔가를 눈치 챈 처녀들은 결국 공포감을 느끼게 되고...
(끌려간 현지에서의 비참한 처녀들의 삶은 가을에 본공연에서...)
4. 고향으로 돌아온 처녀들
화냥년이라고 마을 사람들은 수군대고...다른 처녀들의 어머니는 돌아가셨고 ...
연화의 어머니는 아무도 모르는 곳에 가서 죽은 듯이 살라고 눈물로 단호하게 딸을 떠나보내려 한다.
돈 벌러 갔다온 것뿐이라고 통곡하는 처녀들과 이미 상황을 다 알고 있는 어머니의 눈물...
5. 꽃, 나비로 다시 피어나다!
서럽지 않은 조선의 딸로 살고 싶었지
우리 이야기가 신문에 나오고 뉴스에 나오는 것은 모두 거짓이었어...일본의 만행을 세상에 알려야했어
"우리가 강요에 못 이겨 했던 그 일들을...역사에 남겨 두어야한다! 하고 내가...소리쳤어...
그날이 1991년 8월 14일이었지..."
가슴에, 이 피멍 들고 다 타버린 무너진 가슴에...새로운 꽃을 피우며 살고 싶었어요...
6. 소녀의 약속
할머니, 이제 그만 우세요.
우리가 다시는 눈물 흘리지 않게 해드릴게요~
어울림 색소폰 동호회 회원 박병선님(광주예총 광주문인협회 전 지부장)의 전통가요 연주
도평초등학교 3학년 이송희 어린이의 '히든싱어' 재롱공연 - 윤시내의 DJ에게
뮤지컬배우, 가수 김미연의 전통가요 공연.... 다들 너무 좋아하셔서 8곡이나 했습니다. ㅠㅠ
노랠 워낙 잘 하거든요... 감사합니다. 김미연님은 광주시민뮤지컬단의 뮤지컬팀장입니다.
다들 정말 신이 많이 나셨습니다.
정훈요양원 관계자들이 시설장님부터 모두 나오셔서 노래에 맞춰 재롱들을 보여주셨습니다. ^^
아래 사진은 모아보기.
음향스텝과 영상스텝...
무대스텝은 이 날, 조명스텝까지 맡아주셨고
분장스텝은 지금 1인 2역의 분장을 위해 분장실에서 대기중입니다.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기대 이상으로 박수를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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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요양원 홈피에 올라온 사진과 후기)
http://www.junghoonnh.com/bbs/board.php?bo_table=sub62&wr_id=185
5월 8일 어버이날은 저희 요양원에서 하는 1년 행사 중 가장 크고 뜻깊은 날입니다.
이번 어버이날 행사는 어르신들께 카네이션을 달아 드리는 순서에 이어
광주시민뮤지컬단 주관으로 일본군강제피해위안부 위로음악극 "꽃, 나비로 다시피어나다" 라는 연극 공연,
색소폰 연주 그리고 전통가요를 불러주는 공연을 하였습니다.
연극은 우리 역사의 아픔을 짧지만 강하게, 감동적으로 표현하였습니다.
가까이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시고 계신 우리 어머니들께 큰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색소폰 연주와 전통가요 공연에서는 신나는 음악에 맞춰 어르신, 가족, 직원들 모두 함께 춤을 추었습니다.
어르신들께서 지으시는 함박 웃음에 그동안의 수고는 모두 사라지고 보람과 자긍심만 남았습니다.
어버이날 행사에 참석해 주신 어르신과 가족분들, 광주시민뮤지컬 단원 여러분, 행사를 위해 수고하신 정훈요양원
직원 여러분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