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 용인 마케팅으로 재미를 좀 본 모양입니다.
최근 대익도 대수차를 사용한다고 하며 가격이 많이 올랐습니다.
국내 35만원 100편 한정이라 했지만 사실 대리점에 1건씩은 돌아 간 거 같습니다.
용주원차와 같이 밀어내기를 한 모양인데...
시음기를 보니 호물호가 분명히 갈리는 차 같습니다.
고수차를 즐기는 사람 입장에서는 실망이요.
대지병배차를 즐기는 입장에서는 훌륭한 차이며 미래가 기대된다.
단, 가격이 좀 아쉽다.
이미 중국에서는 50만원이 넘어 간다니 구입해 두면 가격은 잘 올라갈 거 같습니다.
최근 차들에 관심이 없는데 이렇게 이슈가 되는 차는 저도 맛을 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맛을 보았습니다.^^
1번은 몇 분과 같이 맛을 보았고
2번은 혼자서 조용히 맛을 보았습니다.
총 3번 맛을 보았습니다.
포장이 특이하다거나 좋다는 느낌은 없어 보입니다.
대량 생산에 적한한 방법이긴 하지만 특유의 포장방법이 여전히 이어집니다.
이렇게 하나를 덮어 놓았습니다.
편단위 내표 역활을 하나 봅니다.
뒤집어 보면 몇 가지 정보를 담아 놓았습니다.
백호가 상당 부분 차지하며 파쇄하지 않은 잎으로 앞뒤 병면이 일정하고 보기 좋습니다.
향을 맡아 보면 최근 고수차들의 화려한 향도 나고, 맑은 청향도 나고, 밀향도 나고
특별히 흠잡을 만한 것이 없습니다.
특정 지역의 순료 고수차와는 달리 균형 잡힌 여러 향이 존재합니다.
반대로 특정한 개성이 있는 향이 아니라 밋밋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긴압이 강하지 않습니다.
잎들이 잘 분리가 되고 온전한 잎으로 우릴 수도 있습니다.
일부를 백자개완에 우려 봅니다.
개완의 찻잎이 보기가 좋습니다.
고수차 같아 보이시나요?
근데 유독 눈에 띄는 것이 갈변된 줄기와 찻잎 많다는 것입니다.
맛과 향에 영향이 있을 거라 짐작이 가네요..
찻물 색이 그냥 햇차입니다.
다른 시음기 찻물 색을 보니 다른 차를 우리고 있나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투차량이 적고 바로 우려 내기는 하지만 차이가 너무 큽니다.
찻물 색을 실물과 비슷하게 색을 조정한 것입니다.
진년 차청을 병배 했다 더니 갈변 된 찻잎을 병배 한 모양입니다.
갈변은 제다시에 발효를 일정 부분 시킨 결과로 봐도 될 겁니다.
대형 차창에서 관리를 못해서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 것이니 말입니다.
고삽미는 줄어 들것이고 덜큰한 향미는 늘어날 것입니다.
걸쭉하고 부드러울 것입니다.
잎은 줄기도 굵직하고 잎도 두꺼워 보입니다.
건차의 향은 청향에 밀향에 화향에 난향에 많은 향들이 자극적이지 않고 약하게 복합적으로 납니다.
연미는 미미하여 의미를 두기 힘듭니다.
대익의 고급차는 연미가 거의 없습니다.
병면은 모두 예쁘다고 합니다.
백호가 생각보다 많고 색상도 보기 좋습니다.
차를 우리기 전에는 모두 괜찮다는 반응입니다.
석모긴압 처럼 강하지도 않고 잘 분리가 되어 온전한 잎으로 차를 우리려면 그것도 가능할 거 같습니다.
잘라진 잎을 살면 하는 방식이 아니다 보니 보기에 좋습니다.
최근의 고수차에서 나는 향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그런데 특정 지역의 순료 차와는 다르게 특정한 향이나 맛이 강하기보다는 여러 향과 맛이 섞여있어서 오히려 심심하게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부드럽습니다.
최근 대익차들이 비슷하게 부드럽지만 조금 더 부드럽습니다.
물질감은 고수차 순료 보다는 떨어지지만 그래도 고수차를 많이 병배 했다고 믿어 집니다.
가장 놀라운 것은 단맛, 감칠맛, 쓴맛, 떫은맛.
이 모든 것이 어느 하나 모나지 않고 적절하게 균형과 조화를 이룬다는 것입니다.
지금 먹어도 입안에서는 충분히 먹을만한 차다라고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순료 고수차가 아니다 보니 특징적인 개성이 약해 고수차 드시는 분들은 실망도 할 거 같습니다.
한두 잔 맛을 보니 후운도 괜찮습니다.
생진과 회감도 어느 정도는 나옵니다.
후운이 대익 차 중에서는 좋습니다.
차기도 제법 나옵니다.
대익 햇차에서 차기를 느낀 적이 있나 기억이 없습니다.
포랑지역의 단맛과 기운이 나타나는 듯합니다.
반장을 병배 했다는 말도 있는데 반장 지역 틍징은 잡아내지 못하겠습니다.
좋은 고수차 보다는 떨어져도 여느 카페 차 이상은 갑니다.
그런데 속이 좋지를 못합니다.
고수차도 입에서는 부드럽지만 몸에 들어오면 부담이 되는데 이차는 조금 더 자극이 강합니다.
하지만 이런 부분이야 익어 가면 사라지는 것입니다.
탕수도 제법 많이 나옵니다.
어느 분은 실망이다 하고 어느분은 좋다 하는데 양쪽 모두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대익의 고급 라인은 기본적인 대익의 맛에다 조금의 지역 특성이나 개성을 담아서 판매를 하는 거 같습니다.
그래서 비슷한 맛이 베이스로 깔립니다.
최소 10년 이상 된 대익 차 맛이 베이스에 깔리고 햇차의 향과 맛을 얹어 놓은 차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정중앙을 잡은 맛과 향은 정말 대단한 기술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대익의 최근 신차 중에서는 단연 최고의 병배 기술을 보여준 차라 생각을 합니다.
아주 균형이 잘 맞는 대익차 그러나 개성은 약한 차.
차 품은 좋으나 이 가격이면 2000년 초반 차를 구할수 있을 거 같으니 뒤돌아 보지 않을 차.
대익의 병배 기술에 찬사를 보내며 시음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