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더 행복한가?
임보
온종일 뙤약볕에서 김을 매는 농부
이른 새벽부터 바다에 나가 파도와 싸운 어부
늦은 저녁까지 가게를 열고 손님을 기다리는 상인
장부에 매달려 숫자와 씨름하는 회사원
교사도 의사도 판사도
이 세상에 자유롭고 행복한 직업은 없다
지하도에서 담뇨를 덮고 밤을 맞는
디오게네스의 후예―저 노숙인들
그들을 너무 깔보지 마시라!
누가 그들보다 더
유유자적한 하루를 살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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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더 행복한가? / 임보
운수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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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35
18.03.29 10:09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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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ㅎㅎㅎ 잘 보았습니다.
오늘도 활기차고 행복한 시간 이어 가시길 바랍니다.
하고자 하면 무슨일이든 할일을 찾지 못할 것도 없지만
할일을 만들지 않는 것도 어쩌면 큰 용기가 있어야 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세상 사람들이 다 좋아하는 부귀영화를 떨쳐버리는 일이 쉬울 리가 있겠습니까?
거리의 성자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