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영계곡과 불영사 ■

차를 타고 달리는 동안 줄지어 나타나는 기암괴석과 울창한 숲 때문에 가슴속까지 후련해지는 곳, 불영계곡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길고 아름다운 계곡이다. 장장 13km에 이르는 이 계곡은 깍아세운 듯한 온갖 모양의 바위와 그 사이로 넘쳐 흐르는 맑은 물, 빽빽한 나무숲이 시원한 명승지이다. 계곡을 따라 오르다보면 창옥병, 의상대, 산태루 등 별난 이름을 가진 명소가 꼬리는 물고 나타난다.
계곡바닥과 양쪽 절벽은 흰빛을 띤 화강암이 풍화작용에 의해 온갖 형상을 하고 있어 보는 이의 시선을 빼앗는다. 게다가 울창한 숲은 한여름의 짙푸른 녹음과 함께 가을의단풍, 숲속에 번지는 그윽한 송이향으로도 유명하다. 하월리의 불영사에서 왕피천이 합류하는 지점인 행곡리까지의 8km가 특히 절경이다. 왕피천 계곡은 불영계곡의 끝부분으로 옛날에 왕이 난리를 피해 숨을 만큼 깊은 산골짜기에 자리잡고 있다.
불영계곡이 있는 천축산 중턱에는 유서 깊은 절 불영사가 있다. 아담하고 조용한 불영사는 비구니들의 도량으로 신라 진덕여왕 5년에 의상대사가 지은 절로, 절을 지을 당시, 절 뒷산에 있는 부처 모양의 바위 그림자가 절 앞마당의 연못에 비쳤다 해서 불영사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불영사 입구 주차장 주변에는 매점과 기념품점이 있고 울진읍에서 불영계곡으로 들어가는 초입에는 민박과 음식점이 여러 군데 있다. 이곳의 별미는 깊은 산속에서 채취한 산채이며 이 산채와 더불어 인근 동해에서 잡은 싱싱한 해물도 맛볼 수 있다. 불영계곡을 거쳐 동해 쪽으로 발길을 돌리면 지하의 금강이라는 성류굴과 관동팔경의 하나인 망양정을 볼 수 있다.
드라이브 메모 : 영동고속도로 원주 인터체인지를 나와 원주시내를 거쳐 5번 국도를 타고 제천~단양~죽령~영주까지 가서 36번 국도를 이용해 봉화~현동까지 이른다. 영주에서 현동까지는 45km거리다. 현동에서 36번 국도를 따라 36km 달리면 현동터널~회고개재~꼬치비재~답운재를 지나 불영사 입구에 닿을 수 있다. 서울 하일동에서 불영사 입구까지는 약 310km다. 불영사 입구에서 36번 국도를 따라 계속 달리면 오른쪽으로 불영계곡이 펼쳐진다 |
■천축산 불영사 입구

▲천축산 불영사 일주문
진덕여왕 5년(651)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불영사는 울진에서 영주로 이어지는 36번 국도변에 위치하고 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절을 향해 경사가 심한 내리막을 내려가면 기암절벽과 울창한 숲으로 둘러쌓인 시원스런 계곡이 나타나고, 계곡위로 놓여진 다리를 건널때면 크고 작은 바위에 부딪치는 계곡물소리가 경쾌하다.
계곡을 지나 하늘을 향히 높이 뻗은 거대한 소나무 숲을 지나면 주위 산들이 포근히 감싸안은 불영사가 보이기 시작한다.
불영사에 얽힌 얘기를 들어보면 ...
정면에 위치한 연못에는 예전에 아홉마리의 용이 살고있었는데 주문을 통해 그 용들을 모두 쫓아내고 그 자리에 절을 짓고 이름을 구룡사라 했다.
그 후에 서편으로 부처의 형상을 한 바위(천연관음석상)가 있어 그 그림자가 항상 못에 비치므로 불영사라 이름을 고쳤으며 불영사에서 바라보는 주위 산세가 인도의 천축산과 흡사하다하여 산 이름을 천축산이라 불렀다고 한다.
불영사내에는 보물 1201호로 지정된 대웅전 마당에 일명 '무영탑'이라고도 불리는 삼층석탑(유형문화재 135호)과 몇차례의 화재에도 타지 않은 보물 제 730호로 지정된 응진전이 있다.

▲불영사 입구 계곡 너른 숲

▲불영사 입구 계곡 다솔2

▲불영사 전경
불영사는 신라진덕여왕 5년(651) 의상대사가 이곳 산세가 인도의 천축산과 비슷하다 하여 산이름을 천축산이라 하고, 큰 연못에 있는 아홉 마리의 독용(毒龍)을 주문으로 쫓아낸 후 그 자리에 절을 지어 구룡사라 하였다가, 서쪽 산위에 부처님의 형상을 한 바위가 절 앞 연못에 비쳐 불영사라 개칭하였다 한다.
조선 태조 6년(1397)에 소실된 것을 이듬해 소운대사가, 연산군 6년(1500)에 소실된 것을 양성법사가 중건하였다. 사찰내에는 보물로 지정된 대웅보전, 응진전, 삼층석탑, 영산회상도 등이 있어 가족단위로 찾을 수 있는 좋은 곳이다.

▲불영사 사찰내 음수대

▲불영사 명부전
불영사 경내 의상전 동쪽에 있으며, 정면3칸, 측면3칸의 맞배집으로 지붕의 양단을 길게 낸것이 특징이다. 안에는 지장보살과 삼면에 칠위의 신장대왕인 일직사자, 도시대왕 등을 탱화로 그려서 봉안하고 있으며, 그 앞에 좌우로 10대천왕을 모시고 중앙 칸 좌우에 옥으로 조성된 금강역사 1쌍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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