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계(梣溪)
임보
침계는 윤정현의 아호인데
선배인 추사에게
글씨 받기를 청했다
그런데
‘물푸레나무 골짜기’라는
그 ‘梣溪’글씨를 받기까지
무려 30년이 걸렸다
추사의 핑계는
梣자의 예서(隸書) 전적(前蹟)이 없어
망설였다고는 하나
그게 사실인지는 알 수 없다
추사는 ‘梣’자를
예서와 해서를 혼합하여 만들어 썼다는데
후세의 사람들이 명필이라 이른다
나도 옛 일을 떠올리며
이 글을 3일 동안 생각하며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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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계(梣溪) / 임보
운수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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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49
18.04.16 06:2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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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2018년 문화재청이 보물로 지정했다.
잘 보았습니다.
오늘도 활기차고 행복한 시간 이어 가시길 바랍니다.
梣, 저는 처음 접하는 글자이옵니다. 그래서 전적이 없었는지도~.ㅎ
물푸레나무 침자인데 이전에 썼던 경우를 찾지 못했던가 봅니다.
하지만 이는 핑계이고, 써 주고 싶은 마음이 선뜻 내키지 않았기 때문에 30년을 미룬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