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향유네 삶터 마련 3개년 프로젝트'(?) 중 첫발로 포도밭을 일부 철거하고 집터, 창고터를 닦고 있다.
겨울동안 포도밭 200평을 농지전용을 받아 대지로 만들고, 포도 나무를 캐고, 가설을 철거하고 있다.
몇달에 걸쳐 집과 창고와 가공실을 이리 저리 배치해보고, 집의 구조도 이리저리 그려봤다. 밤이면 밤마다 아내와 함께 배치도와 평면도를 수십장씩 그리면서, 앞으로 우리가 살 터전을 상상해보는것은 수고스럽지만 행복한 일인것 같다.
마침, 정농회 회장이신 임락경 목사님이 집터에 지맥과 수맥을 봐주신다고 와주셨다. 차에서 내리시자마자, 터의 형국을 살피시더니 땅의 정기가 지나가는 맥을 잡아주시고 여기에 집을 앉혀야한다고 하신다. 그러시더니 증거를 보여주겠다시며 땅에 떨어져있는 포도가지를 잡고 터 위를 죽 걸어가신다.
휘익~ 포도가지가 잡아주신 맥 앞에서 휘익 젖혀진다.
야~ 신기하다. 나도 한번 해보라며 말씀하신다. 나도 포도가지 붙잡고 걸어가니 목사님만큼 큰 파동은 아니어도 확실히 그 맥 앞에서 가지가 젖혀진다.
다행히 농지전용받은 터에는 수맥도 없고, 땅의 정기의 흐름인 지맥이 지나간다고... 터 잘 잡았다고 하신다. 그리고 뒤에 언덕을 두고, 앞에 하천과 도로가 옆으로 지나가게 집을 앉혀야한다고 집의 방향을 잡아 주셨다. 그리고 밭 어귀에 수맥도 잡아주시며, 여기에 샘파면 된다고 하신다.
참 신기하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보실 수 있다는 것이...
덕분에 지금까지 그려놓은 배치도와 평면도는 도루묵 ! 또 몇날몇일을 배치도와 평면도를 지맥,수맥에 맞게 상상의 나래를 펼쳐 수십장 그려야할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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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향유아빠의 새 보금자리 짓는 글을 옮겨옵니다. 지난해 이맘때 시작했지만 농사 짓는 틈틈이 손수 짓다보니 창고는 완성했지만 살림집은 아직도 설계도 고치고 계시누만요.^^*
떠갑니다. 감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