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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6일 미국 동부와 카나다를 여행하기 위해서 아산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04시50분에 인천공항으로 출발 하는 리무진 버스에 올랐다. 07시에 공항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다행히 새벽 리무진 버스가 있어서 편하게 갈수있었다. 인천공항에 07시25분에 도착 했다. 25분을 늦게 왔드니 우리가 거의 마지막에 도착 했나보다. 그런데 그 아침에 내가 인천공항에 드나들면서 최대의 인파가 복작 거린다. 짐을 부칠려고 줄을 섰는데 줄이 끝도 없이 길다. 10시 출발하는 비행기 인데 짐을 부치고 나니까 09시 30분 이다. 간신히 비행기 출발 시간에 맞추어 보딩 할수 있었다. 짐 부치면서 직원에게 물어 봤드니 중국의 연휴 마지막 날이라서 그렇단다. 세계 어디를 가나 중국 사람들 때문에 난리다. 시끄럽고 예의없고 질서를 모르는 무례한들...ㅉㅉㅉ
10시10분 KE081편 비행기는 인천공항을 이륙한다. 대한항공 081편 비행기는 지구상에서 가장큰 유럽 에어버스에서 만든 A-380-800 기종 이다. 나도 이비행기는 말로만 들었지 처음 타보는 기종이다. 완전 2층 구조로 되어있고 기존의 비행기 보다 좌석이 조금 넓은 것같고 소음도 적은것 같았다. 2층에는 Bar도 있고 하다드구만 우리같은 중생들은 언감생심 구경도 못할 일이다. 누구나 다 그렇듯이 비행기를 탑승 하고 있으면 조종실에서나 비행기 아래의 경치를 보고 싶어한다. 이 A-380기종은 비행기 앞,뒤,아래에 3대의 카메라를 장착해서 탑승자가 보고싶은 밖의 상황을 모니터로 볼수있게 해 놓았다. 나도 자주 모니터를 통해서 밖의 풍경을 보곤 했다.
인천공항에서 죤 에프 케네디 공항까지의 거리는 11.800Km로 약 12시가 40분이 소요된다. 미주 가는 항로가 다 바뀌었는지는 모르지만 그전에 LA갈때는 일본 도쿄 상공을 지나 태평양을 통과 하드니 이번에는 일본울 통과해서 알라스카를 거쳐 북극쪽을 통과하여 카나다 토론토 지역을 지나오는 항로로 비행 하였다. 11시50분 일본 동부지역 이와키 지역을 지나 15시에 일몰을 맞는다. 18시30분 저녁 메뉴에 비빔국수가 있어서 맛있게 국수 한그릇을 먹었다. 항로를 보면서 지리 공부하고 국제시장,세시봉 영화 2편 보니까 여명이 시작된다. 출출하여 컵라면 하나를 시켜서 먹고 나니 23시07분(로칼타임:10시07분)에 죤 에프 케네디(JFK) 국제공항에 착륙한다. JFK국제공항은 세계에서 비행기 이착륙이 가장 많은 공항이다.1948년 부터 상업비행을 시작했고 맨하튼에서 남동쪽으로 26Km떨어져있고 80개 이상의 항공사가 운항을 하고 총 9개의 터미널에 125개의 항공 게이트를 갖추고 있다. 세계 공항평가 1위인 인천공항에 비해서 비효율적 이지만 크기는 인천공항의 8배 크기라고 한다. 이번 여행에 동고동락할 37명의 인원을 모두 버스에 태우고 맨하튼을 향해12시 JFK공항을 출발한다.
맨하튼. 맨하튼은 서쪽에 허드슨강 동쪽에 이스트강 북쪽에 할렘강 남쪽에 뉴욕만으로 둘러쌓인 섬이다. 뉴욕의 5개 자치구 중에서 가장 작으나 뉴욕하면 생각나는 모든것들이 거의 모여 있고 세계의 금융 상업 문화의 중심지 이다. 맨하튼에는 년간 관광객이 5000만명 이상 찿아 온다고한다. 맨하튼은 지층이 운모편암으로 되어있어서 고층 빌딩을 건축 하기에 적절한 지역이다. 1930년대에 도시를 건설 하면서 상하수도,전기 시설을 지중화 했는데 세월이 흘러 시설물들이 노후되어서 보수공사를 하느라고 공사현장이 많이 있었다.겨울철에 적설량이 많아서 자주 제설 작업을 하는 바람에 도로 로면 상태가 좋지 않았다. 맨하튼에는 거지가 많았었는데 블름버그 시장 재직시에 거지들에게 비행표를 공짜로 주면서 따뜻한 서부로 이주(?) 시켜서 현재는 많이 줄었다고 한다.
13시에 맨하튼에 있는 사이공 마켓 이라는 베트남 식당에서 쌀국수 등으로 점심을 먹는다. 여행 안내서에는 특식 이라고 쓰여 있드구만 뭐 별것도 아닌 그런 점심이었다. 나야 세상에 맛없는 음식이 없으니까 베트남 쌀국수도 맛있게 잘 먹었다.
월 스트리트. 14시에 사이공 마켓을 출발하여 14시30분 월 스트리트에 도착했다. Wall Street라는 이름은 17세기 초에 이곳에 정착한 네델란드인들이 적군과 인디언들의 침입을 막으려고 벽(Wall)을 세우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곳에 1792년 뉴욕 증권거래소가 문을 연후 모든 금융기관들이 입점 하면서 명실공히 세계 경제의 중심지로 군림 해 왔다. 그러나 모든것이 영원한건 없듯이 2001년 9월11일 9.11테러와 2008년9월 리먼 브라더스가 모기지론의 파생상품 으로인해 파산 하면서 세계 경제 침체의 원흉으로 지목 되고있다. 월 스트리트 입구에 볼링그린파크가있고 그 공원 끝에 월가의 상징인 실제 황소 보다도 더 큰 놋쇠로 만든 황소 조각상(The Bronze Bull)이 있다. 무게가 3.2톤이나 되는 크기이다. 이 황소상이 여기에 있는 이유는 그전에 이곳에 소 경매장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소의 귀를 만지면 부(富)를 이룰수 있고 그 소의 牛囊(우낭:소부랄)을 만지면 좋은 씨를 얻는다는 소문이 자자하여 남녀노소 동서양의 모든 이들이 소부랄을 만져가지고 소부랄이 밀라노 성당의 예수 종아리 처럼 빤짝빤짝 빛 나고 있었다. 그렇다고 호박씨가 수박씨 되나? 나~~참 ! 기가 막혀서... 다른 사람들이 하도 만져서 나는 차례도 안와 사진만 찍고 왔슈~~~. 14시45분에 월 스트리트를 출발하여 15시에 유람선을 타려고 17피어에 도착 했다. 15시30분 리버티 섬으로 향하는 유람선이 출발한다.
자유의 여신상(Statue of Liberty) 뉴욕항 리버티 섬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은 미국 독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프랑스에서 기증한 것이다. 프레데릭 바르톨디 작품으로 1884년 프랑스에서 제작한후 분해하여 미국으로 옮겨서 1886년에 헌정식을 거행했다. 동상의 높이가 46M, 좌대의 높이가 47.5M, 로 전체 높이가 93.5M나 된다. 집게 손가락 하나의 길이가 2.44M 나 된다고 한다. 무게 225톤의 동으로 제작 되었고 현재의 초록색은 동이 산화 되었기 때문이다. 자유의 여신상은 오른손에 횃불을 들고있고 왼손에는 독립 선언서를 들고있다. 왕관에는 7개의 뿔이 달려 있는데 세계7개의 바다와 7개의 주에 자유가 널리 퍼져 나간다는 뜻 이라고 한다. 왜 프랑스가 이 자유의 여신상을 미국에 기증 했을까?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미국 역사에서도 설명 했듯이 영국을 견제하기 위해서 프랑스는 미국의 독립을 적극적으로 지원 했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 독립 100주년을 자기들의 공도 있다는 것을 은연중에 표시 하면서 강대국으로 성장한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목적으로 자유의 여신상을 기증 하지 않았나 생각 한다. 전 세계에 자유의 여신상은 3개가 있다. 1번째가 미국에 있는 것이다. 2번째의 자유의 여신상은 미국이 프랑스 혁명 100주년 기념으로 1889년에 프랑스 파리의 세느강에 있는 시떼섬에 기증한 것이다. 미국이 프랑스에 기증한 동상은 모양은 똑같은데 크기는1/10 밖에 되지 않는다. 3번째 동상은 일본 도쿄의 오다이바에 일본이 프랑스에 저작권료를 지불하고 세운 자유의 여신상 이다. 크기는 미국 동상의 1/3쯤 될 라나... 미국에 있는 오리지날 자유의 여신상은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 되어있다.
유람선이 출발하여 뉴욕항으로 나가자 맨하튼의 전경이 너무 멋지게 펼쳐진다. 맨하튼의 초고층 빌딩군이 한 눈에 들어온다. 2001년 9 .11테러로 무너져버린 쌍둥이 빌딩 세계무역센터 자리에는 지상 104층 지하5층의 프리덤타워 라는 이름의 멋진 빌딩이 재 건축 되어있었다. 16시40분 17번 부두로 돌아와서 17시10분에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 도착 했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엠파이어 스테잍 빌딩은 자유의 여신상과 함께 뉴욕을 방문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가느곳이다. 우리 초등학교 시절에 교과서에도 나왔던 건물이다. 1931년에 지어진 이래 뉴욕의 상징물로 여겨지고있다.높이 443M, 102층으로 완공당시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 이었다. 지금은 아랍에미레이트에 삼성건설이 지은 버즈 두바이 빌딩이 세계 최고층 빌딩이다. 1950년에 67M높이의 텔레비젼 방송 안테나를 추가로 설치 하였다. 1929년 미국 대공황때 3년 만에 완공 되었다. 6만톤의 강철과 1000만개의 벽돌이 사용 되었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은 짧은 시간과 적은 비용으로 지어졌슴에도 불구하고 매우 견고하게 지어졌다. 1945년 제2차 세계대전때 건물 79층을 폭격기가 들이 받고 추락 하였으나 빌딩은 아주 멀쩡 하였다고 한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는 86층과 102층 2곳의 전망대가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밖으로 나갈수있는 86층 까지만 올라간다. 우리도 그곳 까지만 갔다. 102층은 유리로 막혀있고 추가비용을 내야 하기 때문에 잘 안간다고 한다.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아주 혼잡 하였다. 1930년대에 그런 건물을 지었다니... 건물 내부도 아주 고급 스럽게 되어 있었다.
타임스 스퀘어, 브로드웨이. 나의 이번 뉴욕 여행의 첫번째 목표가 브로드웨이 에서 뮤지컬 레미제라블을 보는 것이었다. 여행을 떠나기전 한국에서 검색을 해보니까 내가 뉴욕에 가는날(2015.10.6일 )19시에 브로드웨이 에 있는 임페리얼 극장에서 레미제라블 공연이 있었다. 한국에서 예약을 하면 99$에 티켓을 구입할수 있으나 현지에서 사정이 어떻게 될지 몰라서 예매를 하지 못했다. 점심 식사 시간에 가이드 한테 단체로 뮤지컬 관람을 갈지 안갈지를 14시 까지 알려 달라고 했다. 만약에 단체로 공연을 안갈것에 대비해서 뉴욕에서 박사학위를 준비하는 조카딸에게 맨하튼 에서 대기 하라고 연락을 해 놓았다. 표를 예매해 놓지 않으면 그시간에 극장에서 티켓을 구입할수 없기 때문이다. 점심식사후 가이드가 뮤지컬 단체 관람은 안한다는 답이 왔다. 막바로 조카에게 티켓 2장을 예매하라고 했다. 그리고 임페리얼 극장 앞에서 18시30분에 만나기로 했다. 친구와 둘이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대충 둘러보고 바삐 내려와서 택시를 타고 임페리얼 극장에 가자고 했드니 운전수 왈 ! 이시간에 거기 들어가면 못 나온다고 못 간단다. 헐 ! 가이드가 걸어도 되는 거리라고 걸어 가란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에서부터 브로드웨이 46번가 까지 얼마나 부지런히 걸었든지...눈섭이 휘날리도록 걸어서 타임스 스퀘어 까지 왔는데 임페리얼 극장을 찿을수가 없다. 난생 처음 뉴욕을 간 촌놈이 사람으로 북적이는 타임스 스퀘어에서 공연 시간은 다 와가는데 참말로 환장할 지경이다. 할수없이 조카에게 전화를 해서 타임스 스퀘어로 오라고 해서 만나 가지고 조금 떨어져있는 임페리얼 극장에 18시40분에 도착 했다. 억지가 사촌보다 낳다고 세밀하게 준비하고 최선을 다하니까 드디어 꿈에 그리던 브로드웨이 에서 뮤지컬을 보게 되었다. 나는 평소에 레미제라블을 초연판과 15주년DVD판으로 수십번 보았기 때문에 음악 전곡을 거의 외우다 싶이 한다. DVD로 만들어진 판은 최고의 배우들이 공연한 것들 이라서 실제공연은 음악성이 약간 떨어지는 듯했다. 특히 장발장 역은 많이 부족한듯 싶었다. 또 판틴역을 맡은 배우가 흑인 여자여서 그점도 특이했다. 아뭏튼 음악성이 좀 떨어지면 어떻랴 그저 뮤지컬의 본고장 브로드웨이에서 공연을 보는 그 자체 만으로도 너~~~무 행복한 시간 이었다. 런던에 갔을때 그때도 팀원들을 몇시간 꼬셔 가지고 웨스트엔드에서 미스 사이공을 보았을때의 감동이 다시 생각 나는 그런 시간 이었다. 뮤지컬 볼 욕심으로 저녁도 굶어서 타임스 스퀘어 휘왕찬란한 네온사인 간판 아래의 거리 노점에서 간단한 이탈리안 소시지와 꼬치 몇개를 사가지고 예약해 놓은 한인 택시를 타고 호텔에 도착해 보니 밤 12시가넘었다. 호텔방에서 가지고간 聖水(성수)=쐬주와 함께 저녁을 먹고 피곤하고 바쁜 하루를 마감 했다.
그러고 보니까 타임스 스퀘어 설명이 빠져 버렸네요. 세계의 교차로 라고 불리는 타임스 스퀘어는 1904년 원 타임스 스퀘어라는 빌딩으로 뉴욕 타임스 본사가 이전 하면서 붙여진 이름이다. 최첨단 기술의 화려한 광고판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는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광고판으로 우리나라의 삼성, LG, 현대자동차 등의 광고판도 볼수있다. 시간이 좀더 있었다면 삼각 팬티에다가 카우보이 모자와 부츠를 신고 키타를 치는 일명 네이키드 카우보이와 요즘들어 이 사람 돈버는거보고 히스페닉계 여자들이 알몸에 바디 페인팅하고 사진 찍어주고 돈받는 모습도 보고 싶었는데 미련이 남는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여행 일정에 최소한 뉴욕에서 1~2박을 더하는 일정으로 변경 되어야 할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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