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출신 고위급 누가 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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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는 현재 충북출신 인사들을 데이터베이스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금년들어 아직 정기인사가 나지 않은 곳이 있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주요 부처의 부이사관급 공무원들을 보면 기획예산처에는 김동연 재정정책기획관(음성), 서덕모 외교부파견 이사관(청원)이 있고, 법제처에 남기명 장관(영동), 홍두표 행정심판관리국 이사관(청주)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장호익 국장과 박영태 팀장은 국외 훈련중이다. 이어 국민고충처리위원회에는 이재충 상임위원(충주)과 박용수 경제민원조사본부장(옥천)이 있고, 국가보훈처에 안중현 부산보훈청장(충주), 유주봉 제대군인정책과 부이사관(보은)이 근무하고 있다.
또 공정거래위원회의 김태구 경쟁제한규제개혁작업단장(청원), 박귀찬 재정협력팀장(괴산)과 국가비상기획위원회 안광찬 위원장(괴산)도 충북출신이다. 청소년위원회에는 천상기 청소년보호단 부이사관(괴산)이 있다. 그리고 재경부 에는 김종운 비상계획관(진천), 이영우 국세심판원(괴산), 김도형 조세기획심의관(단양), 김의수 경제자유구역기획단(충주)이 있다. 모두 국장급이다. 교육인적자원부에도 국장급이 세 명 있다.
곽창신 평생직업교육지원국장(괴산), 서명범 홍보관리관(진천), 류춘근 울산국립대 건설추진단장(충주) 등이다.
과학기술부의 김이환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사무처장(청주), 이상목 기초연구국장(진천), 남진웅 과학기술정책국장(영동), 통일부의 김호년 동북아위원회 남북협력국장(음성)도 충북출신이다. 외교통상부에는 조중표 제1차관(청주)과 특명전권대사가 세 명 있다.
또 법무부에는 장병관 성과기획조정관실 부이사관(청주), 국방부에 임해종 계획예산관실 국장(진천), 오한두 전력조정평가팀장(옥천), 김윤석 민간투자팀장(단양), 행자부에 한범덕 제2차관(청주), 고규창 지방혁신관리팀장(청주), 문광부에 조창희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사무처장(진천), 유진환 감사관(청주), 김갑수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 문화도시조성국장(청원)이 있다.
정통부에는 김동수 제2차관(청주), 보건복지부에 안효환 질병관리예방센터 이사관(음성), 장옥주 정책총괄관(단양), 이영호 파견식품의약품안전청(청원), 이석규 보험권리구제팀장(청주), 환경부에 윤성규 국립환경과학원장(충주), 윤종수 상하수도국장(제천)이 있다.
이어 노동부에는 정종수 정책홍보관리본부방(옥천), 전운기 서울지방노동위원장(청원), 최수홍 충북지방노동위원장(청원), 이주일 노사정책팀장(청주), 이수영 혁신성과관리단장(청주)이 근무하고 있다. 신영철·김윤배씨는 파견 중이다.
그런가하면 여성가족부 권용현 권익증진국장(충주), 건교부 장종식 서울지방항공청장(제천)과 송기섭 대전청장(진천), 청와대로 파견나간 이원재 팀장(충주)도 충북출신. 해양수산부에는 권석창 해양정책본부 국제해사팀장(제천)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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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부처 충북출신 인사 ‘너무 적다’ |
충북 출신으로 중앙부처의 2급 이상 고위급 공무원 모임인 ‘청풍회’가 오는 11일 서울에서 모임을 갖는다. 이 날 남기명 법제처장, 이현재 중소기업청장, 한범덕 행자부 제2차관, 김동수 정보통신부 차관, 최창식 서울시 행정2부시장, 하복동 감사원 감사위원 등 40여명이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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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부처에 충북출신 인사가 적다는 말은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우선 구심점이 없고, 중앙 인사교류가 활발하지 않다는 문제점이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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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도에서 행정부지사를 지낸 김영호 중앙인사위원회 사무처장과 이재충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상임위원, 그리고 현직인 이종배 행정부지사도 같은 멤버이다. 이는 충북출신 중 최고위급모임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다른 지역보다 충북은 고위급 인사들이 상대적으로 적다. 중앙부처 인사중 충북출신들이 적다는 것은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중앙으로부터 사업이나 예산을 딸 때 가장 먼저 찾는 사람이 동향출신 인사다.
이런 점에서 충북도와 도내 지자체는 ‘인력난’을 겪을 수밖에 없다. 지난 5월 한범덕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가 행자부 제2차관으로 발탁돼 올라가자 예산과 사업에 관한 각종 부탁이 줄을 잇고 있다는 후문이다. ‘힘’을 쓰는 충북출신 인사가 다른 지역보다 적다보니 소수에게 부탁이 쏠리고 있는 것.
충북도의 고위급 관계자는 “자원이 있어야 장·차관을 바라보는데 충북출신 중에는 가까이 간 사람이 너무 적다. 요즘 다행히 한범덕·김동수 차관 2명이 충북출신이라 어느 정도 체면을 세웠지만, 아직도 충북은 소외된 지역”이라며 “충북은 인재들을 관리하지도 못한다. 끈끈하기로 유명한 전라도와 경상도는 동향 출신 중 중앙부처에서 활동하는 각 분야 사람들을 치밀하게 관리한다. 내가 중앙부처에서 근무할 때 보니까 양 지역은 모임도 자주 하고 서로 단결, 끌어주는 역할을 얼마나 잘하는지 부러울 정도였다. 그런데 우리는 서로 누가 충북출신인지도 모르고 산다. 우리는 부탁이나 있어야 동향 사람 찾지 평소에는 연결고리가 없다. 너무 아쉽다”고 토로했다.
5급 공무원들 중앙진출 많아야 또 모 씨는 “충북출신들끼리 연결고리가 없는 것은 구심점이 없기 때문이다. 충북협회 같은데서 이 역할을 해야 하는데 현재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실제 충북협회는 충북인사들의 역량을 결집해 고향발전에 이바지해야 하지만, 회장선출을 둘러싼 내홍만 보여줘 실망스럽기 그지 없다는 게 지역민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충북출신 중 성공한 사람은 혼자 상경해서 노력해 이름을 얻었거나, 아니면 영남이나 호남 밧줄을 타고 올라갔다는 말도 있다. 충북출신들끼리 얼마나 교류가 안되는가를 단적으로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출향인사들끼리 공식적으로 모이는 자리는 충북협회 신년교례회와 지자체에서 여는 ‘재경인의 밤’, 그리고 ‘청풍회’가 모임을 갖는 정도이다.
충북도는 최근 중앙부처 충북출신 사람들의 동정을 파악하고 챙기기 위해 박영선 사무관을 서울사무소로 파견했다. 박 사무관은 5급 공무원으로 충주시 출신. 현재는 충북도 소속이다. 중앙부처에 충북출신 공무원들이 적은 이유 중 하나는 지역에서 중앙으로 진출하는 것을 꺼리기 때문이다.
이종배 행정부지사는 “5급 때 많이 올라가는데 非고시 출신들은 중앙에 대한 두려움과 거주문제가 있어 서울로 올라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지역에서 중앙으로 많은 사람들이 진출해야 중앙과의 연결고리가 생길 것이다. 요즘엔 다행히 중앙과의 교류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개방적인 마인드가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충북출신 인재를 많이 길러내기 위해서는 새로운 구심점이 필요하고 공무원들의 중앙교류도 활발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