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산상제님을 만나면 그동안 잠들어 있던 오욕칠정((五慾七情)이 남김없이 발산됩니다. 오욕(五慾)인 수면욕(睡眠慾) 식욕(食慾) 색욕(色慾) 명예욕(名譽慾) 재물욕(財物慾)과 칠정(七情)인 희노애락애오욕(喜怒哀樂愛惡慾)은 인간이 현실을 살아가는 기층감정입니다. 오욕칠정을 잘 다스리면 인간의 신성(神性)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지만, 오욕칠정의 포로가 되면 동물의 금수성(禽獸性)으로 떨어지고 맙니다.
체험만큼 귀중한 가르침이 없습니다. 상극세상을 살아온 우리들이기에 누구랄 것도 없이 오욕칠정이 만들어낸 죄와 허물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습니다. 증산상제님을 만나면 이제까지 듣도보도 못한 개벽과 도통의 큰 울림에 오욕칠정의 온갖 부작용이 발동하게 됩니다. 본인이 의식적으로 알았건 몰랐건 간에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가 오욕칠정의 본능을 자극하여 꿈틀거리게 됩니다.
약이 아무리 좋아도 충분한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으면 치명적인 부작용을 낳게 되듯이, 증산상제님의 가르침이 아무리 훌륭해도 충분한 자기점검을 거치지 않으면 자신과 세상을 그르치는 결정적인 오명을 남기게 됩니다. 증산상제님을 대하는 내 마음의 상태에 따라서, 증산상제님의 가르침이 내 오욕칠정을 다스려 인격과 도격을 상승시키는 양약이 될 수도 있고, 내 오욕칠정을 폭발시켜 인격과 도격을 망가뜨리는 독약이 될 수도 있습니다.
마음이 관건입니다. 증산상제님께서는 "원래 인간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면 분통이 터져서 큰 병을 이루나니, 그러므로 이제 모든 일을 풀어놓아 각기 자유행동에 맡기어 먼저 난법을 지은 뒤에 진법을 내이리니, 오직 모든 일에 마음을 바르게 하라."고 신신당부하시며, "후천선경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요 마음닦기가 급하느니라. 후천을 기다리는 마음이 지극하면 마음닦기에 신실하고, 후천을 기다리는 마음이 시들하면 마음닦기에 소홀하느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를 올바로 이끄는 것도 제 마음이요, 저를 구렁텅이로 내모는 것도 제 마음입니다. 증산신앙의 성숙도는 오욕칠정을 다스리는 마음의 성숙도입니다. 자신의 마음을 똑바로 직시하고 자신의 행실을 냉철하게 점검해서 증산신앙관을 올바로 정립해야 합니다. 내 마음에 직통하는 길이 있습니다. 도의 길은 마음과의 대화요 근본과의 소통입니다.
나 자신에게 집중하고 내 마음에 촛점을 맞춰야 합니다. 마음개벽이요 마음도통입니다. 선심후주(先心後呪)입니다. 마음으로 태을을 조화하여 신인합일하는 태을궁 지심대도술의 마음세상에, 개벽과 도통의 의미를 제대로 안다면, 태을도의 마음줄을 꼭 잡고 부지런히 마음닦고 태을주를 읽는 태을도인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첫댓글 내 신앙의 방점을 어디에 찍느냐에 따라 신앙의 양상이 판이하게 달라진다고 체험적인 말씀을 해준 도인이 계셨습니다. 개벽과 도통에 방점을 찍느냐 마음닦기와 나의 완성에 방점을 찍느냐의 문제이지요. 내 마음에 직통하는 길이 있음을 많은 상제님신앙인들이 깊이 깨닫고 태을도인의 길을 걷기를 바랍니다.
오욕칠정은 내 마음을 운용하여 만들어낸, 객체에 대하여 반응한 실제적인 생각과 감정이고
오욕칠정은 생명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현실적인 증거 입니다.
다만 오욕칠정의 방향이 상생이냐 상극이냐가 중요합니다.
마음 닦는 것은 오욕칠정을 상생으로 다스리는 것임을 잘 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