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음식물을 오래 씹으면 씹을수록 우리 침 속에 들어있는 소화효소와 음식물속에 들어있는 식품효소가 음식에 작용하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효소와 음식물이 잘 반응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길수록 좋습니다.
오래 씹는 것은 모든 음식의 소화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데 그 이유는 음식물의 포면에서 작용하기 때문이죠.
씹으면 씹을수록 효소와 음식의 표면과 접촉하는 시간이 길어져, 음식물이 분해되어 나중에 영양분의
소화와 흡수가 용이하게 됩니다.
음식물의 측면에서 살펴보면 대부분의 신선한 과일과 야채에는 소화되기 어려운 식이섬유막이 있으므로 이 막을 파괴하여 영양분이 밖으로 나오도록 해야만 더 소화를 증진시킬 수 있게 됩니다.
우리가 좋아하는 김치등도 사실 식이섬유막이 무척 두꺼워 소화시키기 어려운데 많이 씹으면
그만큼 소화가 잘되죠.
일단 음식물이 위에 들어가면 위의 상부에서 잠시 머무른 후 위의 아랫부분으로 내려가면서 위액과 만나게 됩니다.
위액에는 효소가 들어있지 않은 위액도 있고 효소가 들어있는 위액이 있습니다.
어쨌든 음식물은 위액과 만나 소화의 단계를 진행하게 됩니다.
위액 속에 들어있는 소화효소인 펩신(pepsin)은 단백질을 분해합니다.
단백질은 우리에게 강한 근육, 건강한 피부, 튼튼한 뼈와 풍부한 피를 공급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따라서 병으로부터 회복을 돕고 병에 걸리는 것을 막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영양분인 것이죠.
우리 몸속에서 분비되는 또 다른 중요한 소화효소로는 레닌과 아밀라아제, 리파아제가 있습니다.
레닌은 우유로부터 미네랄을 제거하는 작용을 하고 아밀라아제는 탄수화물을 분해하며, 리파아제는 지방을 분해하여 바이러스를 방지하고, 알레르기등을 예방하는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위의 운동으로 인하여 위액은 소장으로 이동하고 음식물은 위액과 섞여 갈쭉한 죽같은 상태가 됩니다.
이 걸쭉한 죽을 카임(Chyme)이라고 합니다.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가장 많은 소화와 흡수는 소장에서 일어나는데 소장의 길이는 약 7미터 정도이고
소장의 두께는 2cm 내외 입니다.
마지막으로 대장은 소화를 완결하는 농축기의 역할과 하수구의 역할을 동시에 합니다.
즉 대장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음식을 농축하고 저장하고 음식찌꺼기를 배출하는 것이죠.
대장은 많은 수의 미생물을 함유하고 있으며, 이 미생물은 효소를 생산하여 남아있는 음식지꺼기, 식이섬유, 세포들 그리고 소장에서 넘어온 점액질등의 폐기물들을 효과적으로 제거합니다.
이때 역시 효소는 장에서 혈액으로 영양분이 흡수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즉 효소는 영양분의 이동과 흡수에 있어서 필수적인 물질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