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개요-
*건축규모: 1층 20평/ 2층겸 다락5,5평/ 다락5평
*건축비:약 1억원(풀옵션)
*건축방식: 벽체 흙담식/ 지붕 기와붙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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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은 제가 시공한 집으론 처음으로 지붕에 기와를 올렸습니다.
한식기와 방식이 아니라 기와를 방수처리가 완료된 지붕위에 모양을 내기위해 타일붙이듯
이 시공한 것입니다.
의외로 안정감이 있고 시공비 역시 생각보다는 많이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과감하게 새로운 시도를 승인해 주신 장사장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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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 거실을 휘감아 돌아가는 멋스러움이 이집의 묘미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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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보면 변강쇠 같지만, 실제 변강쇠입니다. ㅎㅎㅎ~
나이 오십에 8월1일 첫딸 돌잔치를 한다고 며칠을 우려먹더니~
오늘은난리가 났습니다.
병원에서 5개월된 태아가 아들이라고 했답니다.
그까이것 아들~ 뭐가 힘든 일이라고~쯧쯧~~
그래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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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엔 가지때문에 몸 고생이 심하셨나 봅니다.
얼핏 봐도 허리가 꾸부정 합니다.
2층엔 친구집이라고 목숨걸고 마감중이신 박사장님도 계신데~
그래도 직접 벽체 마무리 하신다고 싱글벙글!!
올해엔 사모님들이 직접 끓인 찹쌀풀이 정말 최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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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장대문에 들어서 내다본 전경입니다.
평생 애인같은 친구집이 있어 마음이 푸근합니다.
마당끝 바위아래로 친구집 뒤뜰을 거처 쥐도 새도 모르게 침범할 수 있도록 장사장님 전용
마이웨이를 개발해 뒀습니다.
근데 기둥보 구멍속 니들은 뭐니~
이제 주인들어왔으니 니들은 좀 나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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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을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2층 다락 계단과 왼쪽 부엌 출입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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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이 탐나는 집입니다.
작은듯 하지만 결코 작지않은 공간구성이 돋보이기도 하지요!
마지막으로 씽크대를 만들면서 컨닝을 많이 했습니다.
사실 이여사님의 도움이 많았습니다.
사모님 인정하시고 언제 한턱내셔야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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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분이 다정하게 친구집을 바라보며 식사 하고 싶다고 하셔서 식탁 위치를 송선생님댁을
향해 배치하였습니다.
저 잘했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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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을 바라보면 준욱이네 집!
오른쪽 봉창을 보면 승오네집!
이상은 장사장님 말씀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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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너머 액자속 그림같은 박사장님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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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 신발장의 뒷면을 막아 안방에서는 화장대로 응용했습니다.
물론 사모님의 주문에 의한 공간구성이지만 정말 굿 아이디어입니다.
마누라 기다려라 똑 같이 해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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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촌 한지장판입니다.
생각보다 돈과 정성이 많이 들어갔습니다.
화학재료가 싫어 들기름은 5번이상 칠했습니다.
중간에 꽃무늬는 이여사님 작품입니다.
한번 누우면 일어나기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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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공간에 즉흥적으로 결정된 다락,
하지만 우리에겐 불가능이란 있어서는 안됩니다.
많은 생각과 지혜를 모으면 의외로 좋은 결과물이 생길수도 있습니다.
비전문가라고 무시하지 마시고 모두의 생각에 귀 귀울려 보세요!
황고집이 매년 겁나게 변화는 노하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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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집이나 다락방이 너무 탐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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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은 작업이었습니다.
단 한가지도 해본적 없는 새로운 방법이었습니다.
하지만 됐어, 이 한마디에 피로가 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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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건축, 특히 흙집!
10년 가까이 흙을 만지며, 경력이 더해 갈수록 조심스러워 집니다.
처음 3년간 세상에서 흙집에 대해 최고인양 거들먹 거리던 자신이 부끄럽기 그지없습니다.
살아있는 것들은 얄팍한 지식과 정보로만 정복할 수 있는 것은 아닌듯 합니다.
세심히 살피고 느낄때만이 그들의 특성을 이해하고 함께 할 수 있다고 봅니다.
흙집!
좀더 신중하고 철학을 가지고 접근하길 바랍니다.
마트에서 물건사듯이~
내 돈주고 물건 샀다고 행세하려 하지 말고 함께 만들어 간다는 심정
으로 접근한다면 집 이상의 경험과 애착이 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