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 다시 돌아간다는 것.
내려놓음이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읽고 나서 제가 내린 결론은 내려놓기 위해서는 무언가 들고 있거나, 올려놓은 것이 있어야 내려놓을 수 있다는 것이다. 내려놓을 것이 없는데 무엇을 내려놓을 수가 있을까? 우리는 내려놓기 위해서 더 노력하여 무언가를 올리고 있지는 않을까? 그 올려놓음이, 올림이 삶의 최고 목표인양 살아왔는데, 어느 날 가슴 철렁한 무언가가 있다. 그때부터 내려놓기 연습을 한다. 내가 내려놓고 싶다고 해서 무작정 내려놓을 수 없는 것이 인생이 아니던가? 모두 내려놓을 수 있을 때 비로소 태초의 순수함을 회복할 수 있고, 그 밭은 기름진 옥토가 되는 것이다.
회복이란 무엇인가? 국어사전에는 ‘원래의 상태로 돌이키거나 원래의 상태를 되찾음’이라고 나온다. 그러면 영적회복은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신앙의 회복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나님에 대한 우리들의 태도로서, 두려워하고 경건히 여기며, 자비, 사랑, 의뢰심을 갖는 것을 신앙이라고 하는데, 전지전능하신 하나님, 나를 만드시고, 나를 지키시고, 나를 사망의 골짜기에서 생명의 푸른 초장으로 건저주신 하나님의 그 사랑을 믿는 것. 그 믿음을 다른 말로 신앙이라고 한다.
모든 것을 하나님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하나님이 개입하셔서 함께 하심을 믿는 신본주의가 우리 기독교의 기본 사상이라고 할 수 있다. 신본주의 사상으로 살아갈 때는 약한 나를 발견할 수 있고, 내가 약하기에 강함 되시는 하나님께 기도하며 하나님과의 관계가 사랑 가득한 가정에서 부모와 자식과의 관계처럼 친밀하게 지내게 된다. 그런데 하나님은 뒷전으로 밀어버리고, 때로는 덮어 버리고, 때로는 외면해 버린 체, 내가 모든 것을 하는 것처럼, 모든 관점이 사람으로 되어 버린 인본주의로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현실. 말로는 신본주의라고 하는데 마음속으로는 인본주의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영적회복은 인본주의를 버리고 신본주의로 돌아가는 것이다.
신본주의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 영적회복이요, 영적회복을 위해서는 내려놓을 줄 알아야 한다. 내가 높이 들고 있던 인본주의를 내려놓을 때 내 영성이 회복되고, 하나님을 높이 들고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복된 삶이 되는 것이다. 나의 모든 것 내려놓고 심령을 가난하게 만들고 하나님을 만났을 때 비로소 영적회복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본론 - 책 속으로
그러면 지금부터 표재현 목사님이 쓴 [성숙한 그리스도인의 영적회복]으로 들어가 보기로 하자.
하나님의 마음, 원점으로 돌아가라!
질그릇을 보배로 가진 그리스도인, 원점으로 초대하시는 하나님을 만나라!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것, 그것은 우리를 향한 축복이요, 우리의 열정을 회복시키는 거룩한 격려이다. 우리는 우리의 사명에 대해 하나님의 격려와 축복을 받을 수 있다. 열정을 분출시키는 거룩한 격려는 나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아가게 하는 방법이다. 그것이 곧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가져야할 영적 회복의 신앙이다.
하나님을 떠난 백성에게 하나님은 원점의 법칙을 보여주신다. 원심력이 있다면 반대로 구심력도 있는 것처럼, 하나님은 모든 원리의 구심점이 되신다. 그 구심점은 곧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이론과 사상, 신앙의 원점이다.
성경에는 하나님을 원점으로 삼은 사람들이 많다.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하나님께 쓰임 받았던 사람들은 모두가 하나님을 원점으로 삼았던 사람들이다. 원점에서 멀어진 사람들일수록 인생의 낙오자가 되었다. 회복 불능의 인생이 될 것인지, 날마다 새로운 피조물로 거듭날 것인지 분명한 방법이 있다. 그것은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태초의 세상이 하나님으로부터 시작되었던 것처럼 그 마지막도 하나님으로 말미암는 것이 원점의 법칙이다.
또한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세상을 살아갈 때 어떤 자세로 살아가야 할지 명료한 이정표를 세워야 한다. 복잡해진 사회는 사람을 기계의 한 부속품처럼 만들었고, 그 부속품이 역할을 다하지 못하면 새 부속품으로 여지없이 갈아버린다. 갈수록 그리스도인의 설자리가 약해졌다. 성도수도 줄었다. 더 이상 매력 없는 기독교가 되고 있다. 기독교의 이미지 실추를 이제는 명예회복을 위한 기회로 삼아야 한다.
거룩한 불만을 가지고 세상을 도전하자. 그리스도인의 이미지를 새롭게 하자. 악한 영과의 싸움에서 지혜롭게 대처하자. 우리를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을 난처하게 하지 말자. 그리스도인이 가져야 할 세상을 향한 마인드를 새롭게 하자. 나를 원점으로 초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자.
<책 내용 중에서>
“하나님의 약속은 신실하다. 변함이 없다. 결코 역사에 묻히지 않는다. 반드시 반응이 일어난다. 내 삶에 축복을 가져온다. 하나님의 약속을 의지하는 사람은 심지가 견고한 사람으로 인정받는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약속, 내 삶에 축복을 가져오는 그 거룩한 약속, 그것이 곧 모든 것을 바로 잡는 원점이다. 원점으로 돌아가라.”
1장 내 삶에 축복을 가져오는 약속 중에서
“예배를 사명으로 안다면 내가 힘들고 지칠 때에도 그 사명이 나를 예배로 초대하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벧엘이 엘벧엘이 될 수 있도록 단을 쌓는 것, 내 중심을 하나님께로 돌이키는 예배, 여기에 예배자의 행복이 있고, 예배자의 감격이 있다. 내 중심을 돌이키는 예배, 그것이 원점이다. 원점으로 돌아가라.”
3장 내 중심을 돌이키는 예배 중에서
“거룩한 불만이 하늘의 보좌를 움직이고, 거룩한 불만이 기적을 이루어낸다. 하나님은 거룩한 불만자를 찾는다. 하나님의 질투하심으로 돌아가라. 오늘의 내 생활에 만족하는가? 만족과 타협하지 말라. 하나님을 위해 안락함에 머물지 않고 만족과 타협하지 않는 거룩한 불만을 가져라. 그것이 그리스도인이 가져야할 세상을 향한 마인드이다.”
9장 만족과 타협하지 않는 거룩한 불만 중에서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것, 그것은 우리를 향한 축복이요 우리의 열정을 회복시키는 거룩한 격려이다. 우리도 우리의 사명에 대해 하나님의 격려와 축복을 받을 수 있다. 열정을 분출시키는 거룩한 격려는 나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아가게 하는 방법이며, 그것이 곧 그리스도인이 가져야할 세상을 향한 마인드이다.”
11장 열정을 분출시키는 거룩한 격려 중에서
“실패했는가? 아직 아니다. 하나님이 다른 뜻을 가지고 계실 뿐이다. 우리는 그 뜻대로 부르심을 받은 것이다. 자신의 연약함을 인정하라. 그리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라. 사람은 질그릇처럼 깨지기 쉬운 연약한 존재이다. 오늘 우리의 역사는 새롭게 쓰이고 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모신 보배로운 존재이기 때문이다.”
15장 실패의 영광을 누려라 중에서
“영원한 생명은 하나님의 선물이다. 영원한 생명을 위해 자신의 독생자를 주신 거룩하신 하나님을 향하여 인생의 힘찬 발걸음을 내딛자. 우리의 영성을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은 하나님으로부터 온다. 존재의 이유를 가지고 영적 에너지를 재충전하며 내 안에 있는 영원한 보배를 재확인하라. 그리고 영원을 향하는 사명을 재조명하라.”
19장 영원을 향하여 가라 중에서
결론 - 영적회복은 예배를 통하여.
성숙한 그리스도인들의 영적회복은 예배를 통하여 이루어져야 한다. 영적 예배의 시작은 나의 몸을 드리는 것이다. 예배 시간에만 하나님께 나의 몸을 드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의 현장에서조차 우리의 모든 것을 드릴 수 있어야 한다. 하나님과의 만남이다. 하나님께 드림이다. 내가 사랑하는 것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보다 더 크다면 영적예배 근처에도 갈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인식을 해야 한다. 릭 워렌은 예배의 본질을 "하나님께 굴복하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진정한 예배는 나의 중심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바울은 로마서 12장 1-2절에서 우리가 드려야 하는 영적 예배의 방법을 알려주었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는 것이다. 바울은 우리가 어떻게 영적 예배를 드릴 수 있는가를 잘 알려준 사람이다. 그가 가르쳐 준 방법대로 하면 되는 것이다.
우리가 세상 사람과 같이 되지 않도록 우리의 생각을 바꾸지 말아야 하며, 예수를 구원자로 생각하고 그를 주인으로 모시고 섬겨야 한다. 하나님은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마음으로 예배하는 것을 받으신다. 시간과 봉사와 드림도 마찬가지이다. 억지로 시간만 채우려는 자는 하나님이 그 봉사를 기뻐할 이유가 없다. 자원하는 마음으로 시간도, 봉사도, 그리고 드림도 있어야 한다.
인본주의에 빠져서 내려놓지 못하고 있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가. 바른 예배를 통하여 영적회복이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우리는 기억하자. 지금 우리나라는 주5일제 근무를 시작했다. 각 교회에서는 비상대책을 세우느라 분주하다. 일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일할 때 일하고 쉴 때 쉬는 것도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복이다. 주5일제를 통하여 자칫 잘못하면 인본주의에 푹 빠지게 된다. 영적회복은 커녕 영적 추락이나 영적 바닥으로 곤두박질치는 현상이 더 일어날 수도 있다. 우리는 이럴 때일수록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려야 한다. 어느 때까지 졸다가 기름 준비하지 못한 다섯 처녀처럼 살 것인가. 하나님은 지혜로운 다섯 처녀가 준비하며 때를 기다리듯 깨어 있으라고 말씀하신다. 어느 때까지 인본주의로 만족하며 내려놓아야 할 것을 내려놓지 못하고 하나님을 멀리하며 살겠는가. 하나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사랑하는 자녀야 지금 돌아오너라. 지금이 바로 돌아올 때란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