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송원(茶松園)의 나무들 ①
회화나무 함안칠북면 영동리
회화나무 삼척죽서루
달성공원 서산 해미읍성
회회나무 꽃
괴황지(槐黃紙)
※ 다송원(茶松園)의 회화(槐花)나무는 직접 찾아오는 사람만이 볼 수 있다... ㅎㅎㅎ
다송원(茶松園)의 나무들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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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회화(槐花)나무
다송원(茶松園)의 본채 오른쪽에 있다. 우리 선조들이 최고의 길상목(吉祥木)으로 손꼽아 온 나무다. 이 나무를 집안에 심으면 가문이 번창하고 큰 학자나 큰 인물이 난다고 하였다. 또 이 나무에는 잡귀신이 감히 범접을 못하고 좋은 기운이 모여든다고 하였다. 그런 까닭에 우리 선조들은 이 나무를 매우 귀하고 신성하게 여겨 함부로 아무 곳에나 심지 못하게 했다. 회화나무는 고결한 선비의 집이나 서원, 절간, 대궐같은 곳에만 심을 수 있었고 특별히 공이 많은 학자나 관리한테 임금이 상으로 내리기도 했다. 회화나무는 모든 나무 가운데서 으뜸으로 치는 신목(神木)이다.
회화나무가 길상목(吉祥木)으로 꼽히게 된 것은 중국의 주나라 때부터이다. 주(周)나라 때에 삼괴구극(三槐九棘)이라 하여 조정에 회화나무 세 그루를 심었으며 우리나라로 치면 3정승에 해당하는 3공(三公)이 회화나무를 마주보며 앉게 하였고, 또 좌우에 각각 아홉 그루의 가시나무를 심어 조정의 대신이 앉게 하는 제도가 있었다.
이 회화나무를 심는 풍속 때문에 3공(三公)의 위(位)를 괴위(槐位)라 하였고 대신의 가문을 괴문(槐門)이라 불렀다. 또 회화나무를 심으면 출세한다고 하였고, 선비가 이름을 얻은 뒤에 물러날 때에도 회화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회화나무는 중국이 원산지이고 관상용으로 심어 기른다. 나무껍질은 진한 회색이고 세로로 갈라진다. 어린 가지는 녹색이고 흰색 털과 껍질눈이 있다. 가지끝에서 나오는 원뿔모양의 꽃차례에 연한 노란색 꽃이 핀다. 열매는 아래로 처져 달리며 염주처럼 잘록잘록한 모양이다.
키는 25m에 이르고 나무껍질은 진한 회갈색이며 녹색의 어린가지는 흰 가루로 덮여 있어 자르면 냄새가 난다. 잎은 타원형의 어긋나 있으며 작은 잎의 길이는 약 2∼6cm 정도이고 너비는 약 1.5∼2.5㎝ 이며 7∼17장이다. 잎의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잎 뒷면은 회백색으로 짧고 누운 털이 있다. 꽃은 8월부터 개화하며 그 모양은 연한 노란색으로 새 가지 끝에서 길이 20∼30cm의 원추꽃차례로 핀다. 열매는 9월∼10월에 노란색으로 익으며 꼬투리는 길이 5∼8mm로서 잘룩잘룩하게 아래로 달리며 약간 육질이다. 또한 씨는 1∼4개이고 갈색이다. 결이 아름답고 목재가 견실하여 목조각의 재료로 많이 쓰였다. 그 밖에 조경수, 가로수, 기념수 등으로 이용된다.
가로수로 적당하고, 병충해가 적고 생김새가 아름다운 것이 특징이다. 7-8월쯤에 노란빛이 도는 백색 꽃이 피는데,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다. 그야말로 담백하기 짝이 없는 꽃이다. 열매는 10월쯤 맺는데 콩과 식물 답게 정말 콩이 열린 콩대처럼 생겼다.
국내에서는 통용되는 명칭이 많아서 회화(槐花)나무, 회나무, 홰나무, 괴나무, 괴화(槐花)나무라고 한다. 槐를 '괴'라고도, '회'라고도 읽기 때문에 더욱 혼란스럽게 되었다. 그 명칭 때문에 화살나무속 회나무와 혼동되기도 하지만, 두 나무는 생김새가 많이 달라서 실제로 보면 쉽게 구분할 수 있다.
회화나무는 은행나무 등과 함께 대표적인 학자수(學者樹)라고도 불려진다. 회화나무는 집 출입문쪽에 식재하는 것이 포인트이다.
은행나무와 마찬가지로 궁궐이나 정승이 난 고택, 문묘 등지에서 이 나무를 많이 심었고 길상목으로 여져졌는데 이 나무를 집안에 심으면 가문이 번창하고 큰 학자나 큰 인물이 난다하여 아무곳이나 함부로 심지 않았다. 임금이 친히 상으로 하사하기도 했다. 지금도 이런 곳에 있는 경우가 꽤 된다.
과거 중국에서는 재판을 할 때 재판관이 이걸 들고 재판에 임했는데 회화나무에 진실을 가려 주는 힘이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최대 25 m 이상으로 크게 자라기 때문에 정원이 작다면 심지 않는 것이 좋고 정 키우고 싶다면 수고가 지나치게 높아지지 않게 가지치기를 열심히 해야 한다. 꽃은 괴화(傀花)라고 하여 고혈압의 예방과 치료약으로 쓰인다. 회화나무의 열매, 껍질, 작은 가지 등 회화나무의 각 부위를 모두 한약재(韓藥材)로 쓴다. 괴화는 꽃이 벌어지기 바로 전에 따서 말려 두었다가 약으로 쓰는데 혈압을 낮추는 것 말고도 지혈, 진정, 소염 등의 작용이 있어 토혈, 대하, 임파선염, 치질, 이질, 피부병의 치료약으로 쓴다.
회화나무 꽃에는 꿀이 많아 벌들이 많이 모여들고 회화나무 꿀은 꿀 중에서 아주 약효가 높다고 하는데 회화나무 꿀은 특히 항암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회화나무 열매나 껍질, 가지도 차로 끓여 마시면 뇌를 튼튼하게 하여 기억력을 좋게 하고 머리카락을 검게 하며 눈이 밝아진다고 한다. 맥주를 황색으로 만드는데도 쓰인다.
➪ 회화(槐花)나무 꽃차
•재료 : 말린 회화나무꽃
•만드는 방법
① 꽃을 채취해 깨끗하게 손질한 다음 3일 정도 햇볕에 바짝 말린다. 꽃 봉우리가 활짝 벌어지기 전에 따서 말렸다가 쓰면 약성이 더 높다.
② 찻잔에 말린 꽃 한 잎을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 1~2분 정도 우려낸다.
•본초학적 특성 : 회화나무는 콩과의 낙엽교목이다. 줄기 전체에 가시가 있다. 생약명은 괴화(槐花)다. 전초(全草)를 약재로 쓴다. 잎은 계란 모양으로 6~8장씩 모여 난다. 8월에 가지 끝에 노란색 꽃이 핀다. 열매는 염주 모양이다. 중국에서는 길상목(吉祥木)의 하나로서 귀히 여겼다. 회화나무 꽃에서 채취된 벌꿀은 암 치료 효과가 매우 높아 암 환자의 치료제로 쓴다. 꽃 봉우리의 노란색은 천과 종이의 천연 염색제로 쓰인다.
•효능 : 괴화(槐花)에는 루틴(rutin)이라는 노란색 색소가 20~30퍼센트 들어 있다. 특히 꽃 봉우리가 루틴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이 성분이 주로 열을 내리고, 혈관 내 혈분의 열을 없애며, 피나는 것을 멎게 한다. 약리 실험에서 실핏줄의 투과성을 낮추고, 염증을 없애는 것으로 확인됐다. 탕약은 혈압과 콜레스테롤을 낮추어 준다. 따라서 장출혈과 치루, 자궁출혈, 피를 토할 때, 코피 등과 같이 모세혈관 장애로 인한 출혈, 간열에 의한 눈 충혈, 피부 부스럼에 쓰면 효과가 있다.
➪ 회화나무로 염색한 괴황지(槐黃紙)
괴황지(槐黃紙)라 함은 부적을 쓸 때 사용하는 종이로 회화나무의 꽃과 열매를 다려서 염색한 한지를 말하는데 예로부터 회화나무엔 잡귀신이 감히 범접을 못하는 좋은 기운이 있으므로 열매를 이용하여 부적을 쓸 때 만드는 종이를 물들일 때 사용한다고 한다.
괴화(槐花)에는 루틴(rutin)이라는 노란색 색소가 20~30퍼센트 들어 있어 이것으로 천이나 종이를 염색할 수 있다. 회화나무 꽃이나 열매로 염색한 종이를 괴황지라고 부른다.
괴황지를 만들기는 쉽지 않다. 음력 칠월 칠석날에 따서 말린 괴화를 물에 담가 노란 색소를 우려내어 동짓달에 좋은 닥종이에 물을 들인다. 괴화를 우려낸 물에 닥종이를 담갔다가 말리기를 아홉 번 반복하여 진한 노란색이 나게 한다. 이 때 유의할 것은 마지막 아홉 번째 물들일 때의 시간이 반드시 동짓날 자시(밤11시 30분~1시 30분)여야 한다. 만약 5분이라도 틀리면 효력이 없다고 한다.
회화나무 열매를 달여서 우려낸 물로 괴황지를 만든다. 대개 아홉 번을 반복해서 물을 들여야 하며 신선한 열매를 짓찧어서 나오는 즙을 창호지에 발라 물을 들이기도 한다. 경신일, 계해일, 경신시, 계해시에 만들어야 된다고 한다. 일반 딱종이는 태우면 재가 거의 생기지 않지만 괴황지는 숯처럼 까만 재가 남는다. 또 일반 닥종이는 경면주사를 참기름으로 개어 도안을 그리면 번져서 사용할 수가 없지만 괴황지는 번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