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숙영의 맛있는 대화법 이숙영 지음 스마트비즈니스 / 2007년 1월 / 237쪽 / 11,000원 1부 귀 기울이기; 잘 듣는 것이 최고의 대화법이다 경청 - 정성껏 들으면 마음이 보인다 대화란, 두 사람이 마주 보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말하기’와 ‘듣기’ 사이에는 강약이 필요하다. 상대방이 말할 때는 들어주고 적절한 타이밍에 호응해주며, 내 이야기를 할 여지가 생겼을 때 순발력 있게 끼어들어야 한다. 대화는 ‘역지사지’의 마인드를 전제로 한다. 상대방 말에 관심을 보이고 고개를 끄덕거리며 공감을 표시하는 것, 궁금한 것에 대해서는 질문을 해주는 것 모두가 다 ‘맞장구’이다. 맞장구를 친 다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도 충분하다. ‘1: 2: 3’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하나를 이야기했으면 둘을 듣고 셋을 맞장구치라는 뜻이다. ‘하이파이브’를 기억하자. 서로의 손바닥이 “짝!” 하고 경쾌하게 맞부딪치는 것, 그것이 바로 대화의 맞장구이다. 라디오 방송은 뉴스나 사연소개 외에 진행자와 게스트 사이에 주고받는 대화가 대부분이다. 진행자가 게스트의 말에 먼저 귀 기울이고 적극적으로 동조하면서 칭찬하면, 게스트는 저절로 신명이 나게 되어 말을 주고받는 재미에 흠뻑 취한다. 닫혀 있는 마음의 문을 여는 것이 바로 ‘공감’의 마법이다. 요즘 각광받고 있는 NQ(Network Quotient, 인맥지수)를 키우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이 공감지수를 높이는 일이다. 말을 잘한다는 것은 혼자 말을 많이 하는 게 아니라, 잘 듣고, 호응해주고, 배려해주는 세 가지 요소의 배합이다. 이 점은 여러 번 강조해도 될 만큼 매우 중요하다. 긍정 - 고개를 끄덕일수록 사이는 가까워진다 내가 확인한 바 소개팅에서 성공하는 여자들은 대개 상대방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잘 들어주는 스타일이다. 목이 부드러운 여자가 애프터 확률이 높다. 당신은 처음 만나는 사람과의 첫인상에서 상대방을 나에게로 끌어들일 수 있는 몸짓이 있다는 사실이 믿어지는가? 그것은 바로 ‘끄덕임’이다. 끄덕임은 상대방에게 ‘예스’의 메시지를 실시간으로 날린다. 고개를 끄덕이는 행위는 상대방에게 나의 긍정적인 반응을 전달하는 수단이다. 고개를 끄덕이며 웃음을 지어봐라. 유쾌하고 기분 좋은 긍정의 표현이 된다. 대화를 잘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상대방과 눈빛을 교환하는 짧은 신호가 당신을 성공적인 화자로 이끌어준다. 래리 킹은 대화 상대를 주시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대화 도중 몸을 약간 앞으로 기울인다. 그것은 분명 효과적인 보디랭귀지이다. 상대방의 눈을 보고 말하는 것을 잘 못하는 사람도 있는데 특히 미혼 남성에게 그런 성향은 더욱 두드러진다. 자신감이나 성격의 문제일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여성은 남성에 비해 눈을 마주치는 능력이 월등히 높다. 고개를 끄덕이고 웃음을 짓고 눈을 마주치며 대화하는 것을 상대방에게 베푸는 서비스라고 생각하자. 그것이 상대방에게 최고의 감동을 불러온다. 인정 - 인정하면 인정받는다 사람의 사고방식은 잠재의식에도 영향을 미쳐 긍정적인 자기최면은 중요하다.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는 방송은 그렇지 않은 방송보다 호감을 준다. 플러스 사고방식으로 대화를 이끌어가면 모두가 행복해진다. 나는 평소에 말을 할 때 거는 자기암시는 ‘지금 수많은 사람들이 내 말을 듣고 있다.’ ‘세상에 일어나지 못할 일은 아무것도 없다’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말하게 되는 이 버릇은 일상생활에서도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내 안을 긍정의 힘으로 충만하게 채우는 것이 바람직한 대화를 이끌어가는 비결이 된다. 비난이나 충고를 하고 싶다면 소위 ‘YB법칙(Yes/But)’으로 설득할 수 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자기를 편안하게 해주는 사람, 내 말을 경청해주고 공감해주는 사람, 말이 통하고 지성미가 있으며 따뜻한 사람은 누구나 좋아하는 것 같다. 따뜻한 마음씨와 남을 배려하는 매너는 언제나 환영받는다. 방송계에서 이 따뜻함의 기운을 몰고 다니는 분이 있다. 바로 연극배우 손숙 씨. 그 따스함의 정체는 바로 감싸주고 보듬어주는 그녀 특유의 화법에 있다. 작가나 PD들에게 그녀는 엄마로 통한다. 그런 따스함의 절반은 타고 난 천성이고, 남은 절반은 후천적인 환경과 스스로의 노력이라고 생각한다. 진심으로 따뜻하게 말하는 사람이 결국에는 인정받게 되어 있다. 교감 - 대화는 연설이 아니다 “인생을 70년 살면 70번 변해라”는 공자의 말은 자신이 부족하거나 잘못된 게 있으면 가치관이나 생각도 빨리 고칠 수 있는 유연함을 강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다른 것은 몰라도 이 유연함 하나 만큼은 명심하고 살아간다. 중국을 보자. 덩샤오핑의 개방정책 이후 ‘천지개벽’이라고 일컫는 상하이를 중심으로 엄청난 발전을 이루고 있다. 즉, 변화의 문을 열고 상대방의 말과 끊임없는 교감을 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와 연관된 방송계의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현미 씨와 김세레나 씨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젊은 후배들과 끊임없는 교류를 즐긴다. 그런 사람이 정말 멋있는 사람이다. 스스로를 유연하게 풀어놓자. 비바람에 휩쓸려도 절대 부러지지 않는 갈대의 흔들림처럼. 당신은 고민이 생겼을 때 어떤 방법으로 해결하는가? 정말 어려울 때, 세상이 나를 버린 것 같은 패배감과 외로움이 엄습해 올 때, 주변에 터놓고 말하기 좋은 친구, 고민을 상담해주는 친구가 한둘은 꼭 있다. 그런 친구들은 반박보다 교감이나 진심 어린 제안을 해준다. 한 친구의 예가 정말 딱 떨어지는 경우다. 그녀는 내가 방송에서 하는 작은 실수 하나도 그냥 넘어가지 못한다. “그 멘트는 좀 경솔했던 거 너도 알지? 그 말 때문에 네가 곤욕을 치를까봐 걱정된다” 그녀의 일침은 따끔하긴 하지만 분명 약이 된다. 진심이며 적어도 뒤에서 나 몰래 씹는 일은 없으니까. 긍정적인 교감은 사람의 열정과 실행의지에 불을 지핀다. 부정적인 교감은 우리에게 큰 상실감으로 다가온다. 지혜 -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라 “책은 죽은 자를 삶으로 불러내고 산 자에게는 영원한 삶을 선사하는 마법의 세계”라는 말이 있다. 좋은 책은 어려운 책이 아니라, 어려운 인생을 풀어주는 책이다. 훌륭한 고전이야 두말할 것도 없고 동시대의 지식들이 쏟아지는 베스트셀러도 두루두루 섭렵해두자. 다양한 책을 고르게 섭렵하는 것은 큰 무기가 된다. 내 경우 유머의 원천이 바로 책이다. 요즘 대개의 조직에서도 순발력을 강조하는데, 머릿속에 무엇인가가 있어야 순발력도 나온다. 거기에 독서가 가장 큰 힘이 된다. 2부 목소리 다듬기; 좋은 목소리는 사람을 끌어당긴다 웃음 - 웃는 얼굴은 대화를 행복하게 한다 세상 사람을 잘 웃는 사람과 잘 웃지 않는 사람, 단 두 가지로 분류한다면 당신은 어느 쪽인가? 현재를 기준으로 가장 가까운 과거부터 어린 시절까지의 사진들을 훑어봐라. 자, 그 사진 속의 당신은 환하게 웃고 있는가? 기분 좋게 웃는 얼굴은 열 마디의 말보다 많은 것을 보여준다. 상대방으로 하여금 안심하게 만들고, 마음을 열어 다가오도록 해준다. 대화의 분위기도 좋게 하고 더욱 친근한 관계로 발전시켜준다. 미소가 생활화된 사람의 경우 삶의 태도도 긍정적인 경우가 많다. 애교 - 애교는 힘이 되고 독도 된다 여자들 사이에서 최악의 부류는 남자와 여자 앞에서 태도가 각각 180도 변하는 스타일이다. 이들의 이성 관리 필살기는 목소리에서 시작된다. 눈은 45도 각도로 살짝 도도하게 내리깔고 코 평수가 1.5배쯤 확장되는 순간 옥구슬 굴러가는 영롱한 목소리를 낸다. 동성들 사이에서는 상상도 못할 애교스러운 목소리가 남자들에게는 어필하게 된다. 애교가 밉지 않게 적당하면 누구에게나 사랑 받을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된다. 애교는 속에서 우러나와야 한다. 애교는 사랑스러운 행동, 자체를 의미한다. 애교란 바로 ‘당신의 진심을 전달하는’ 고유의 표현력이다. 음성 - 마음을 여는 목소리를 내라 말의 60퍼센트가 표정이고 33퍼센트가 목소리인 반면, 불과 7퍼센트만이 내용이라고 한다. 이 중에서 관심이 가는 것이 내용보다도 중요하다는 33퍼센트의 목소리다. 당신의 목소리를 들을 기회가 생기면 처음의 낯설음을 극복하고 주의 깊게 들어봐라. 그 목소리에 익숙해지면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훈련을 해보는 거다. 솔직히 ‘좋은 목소리’는 분명 존재하지만, ‘나쁜 목소리’가 특별하게 존재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칼날을 매섭게 세우는 것은 칼자루의 무늬가 아니라 밤새워 칼을 간 정성과 열정이다. 내게 주어지는 목소리를 얼마나 내 것으로, 더 내게 어울리는 것으로 만들어 가느냐는 전적으로 노력 여하에 달려 있다. 목소리는 연습을 통해 얼마든지 변모시킬 수 있다. “목소리는 훈련을 통해 충분히 바꿀 수 있다!” 이 말은 당신의 목소리가 금방 아나운서의 목소리처럼 될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목소리를 좋게 내는 것은 전적으로 노력에 달렸다. 나도 처음부터 만족스러운 목소리를 가졌던 것은 아니다. 아나운서가 되고 싶다는 목표가 생긴 뒤부터 아나운서에 맞는 목소리로 스스로를 단련한 것뿐이다. 그렇다면 조금 거슬리는 목소리를 가지고 있거나 목소리에 콤플렉스가 있는 사람은 좋은 목소리를 가지기 어려운 것일까? 단지 소리를 이야기하는 것이라면 대답은 어느 정도 ‘예’이다. 하지만 대화는 단순히 귀에 들리는 음성에 좌지우지되는 것이 아니다. 그 목소리의 활용에 더 큰 의미를 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꾸 바꾸려고 하지 말고 가지고 있는 것을 발전시키자. 내가 가지고 있는 목소리의 개성을 충분히 활용한다면, 당신의 목소리는 누구에게나 ‘좋은 목소리’가 될 수 있다. 눈치 - 필요한 말을 하자 말을 잘하는 것이 어려운 이유는 그 수위조절에 있다. 말을 정말 잘하는 사람은 대화에 리듬을 탈 줄 안다. 타이밍 좋게 치고 나가야 할 때와 잠자코 가만히 있어야 할 순간을 육감적으로 알아챈다. 소개팅 자리나 이성 간의 만남에서도 말이 지나치게 많은 사람은 분위기만 띄우는 데 일조할 뿐, 정작 본인의 실속은 못 차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수다에도 전략이 있어야 한다. 최화정, 정선희, 김원희 씨, 이 세 사람의 공통점이라면 말의 타이밍이 적절하다는 것이다. 이들은 그런 면에서 ‘긍정적 수다’를 내뿜는 대표적 인물이라고 생각된다. 수다에서도 ‘센스 오브 수다’를 발휘할 필요가 있다. 말이 많아지면 확률적으로 실수를 할 가능성도 올라간다. 비즈니스를 성공으로 이끄는 대화의 법칙 중 하나는 ‘눈치코치’이다. 눈치껏 말하는 좋은 어법이란 어떤 걸까? 부드럽게 접근하면서도 가볍지 않게 말할 수는 없을까? ‘쿠션언어’라는 것이 있다. 말하자면 말을 조금 더 부드럽게 꾸며주는 수식어구이다. “죄송합니다만”, “실례가 안 된다면”, “번거로우시겠지만” 등 우리는 알게 모르게 이 쿠션언어를 일상생활에 빈번하게 사용하고 있다. 이것은 상대방에게 선택의 주체를 넘겨주면서 존중받는 느낌을 선물하는 좋은 방법이다. 눈치가 없는 사람은 느리다. 사람관계도 느리고 일의 성취도 느리다. 모두가 알고 있는데 자신만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가만히 정면만을 봐서는 대화를 주도할 수 없다. 상황에 필요한 말을 골라내는 능력이 당신을 더 빛나게 해준다. 매력 - 거부할 수 없는 특별함을 만들자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라는 책이 베스트셀러가 됐고 나 역시 그 책을 몇 권 사서 지인들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작은 차이가 결과적으로 정말 큰 차이를 만들어낼까? 얼굴이 조각처럼 예쁘고 흠잡을 때 없는 여성은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런데 얼굴이 예쁘지도 않은데 보면 볼수록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드는 얼굴도 있다. 일명 ‘볼매’라고 한다. 완벽한 외모가 쉽게 질리듯, 완벽한 사람 자체도 끌리지 않는다. 반대로 완벽한 사람이 틈을 보이면 왠지 반갑다. ‘아, 당신도 사람이었구나’ 하고. 아무런 사욕 없이 깊은 친분을 유지하는 비결은 때때로 틈을 보이는 것이다. 변하지 않는 매력의 법칙은 ‘의외성’이다. 남녀관계에서도 무뚝뚝하게만 보이는 사람이 기념일을 먼저 챙겨주거나 명랑한 사람의 고독한 모습을 보았을 때, 연민과 사랑의 감정이 싹트게 마련이다. 명심하라. 너무 완벽한 사람은 매력적이지 않다. 자신감 - 스스로를 걸고 이야기하자 삶의 태도가 긍정적인 사람은 대화에서 긍정의 에너지를 상대방에게 선물한다. 또 대화에서는 그 자신감이 에너지가 충만한 것으로 드러난다. 말에 자신감을 실을 수 있는 몇 가지의 방법으로는 먼저, 정면을 바라보고 등을 보이지 않는 것이 좋고 ‘~거든요’ ‘~같아요’의 경우는 자신감이 없어 보이기 때문에 자주 쓰는 것은 좋지 않다. 대신 ‘~라고 생각합니다’와 같이 ‘~합니다’로 쓰는 것이 훨씬 자신감 있어 보인다. 자신이 어떤 말을 할 것인지 머릿속에 그림을 그린 후 먼저 요점을 정확하게 말한 다음에 예정된 순서대로 말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자신감이 있는 큰 목소리는 당신의 대화에, 당신의 인생에 놀라운 변화를 가져다줄 것이다. 먼저 말하는 것이 두려운 사람이 있다. 어쩌면 사람들 대부분이 상황에 따라 조금씩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 말하고 싶다는 생각이 조금이라도 든다면 망설이는 시간에 그냥 말해버려라. 엘리베이터 안에서 낯선 사람과의 인사는 정식으로 “저는 OOO라고 합니다.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처럼 딱딱하게 할 필요가 없다. “오늘 날씨가 좀 쌀쌀할 거라는데 옷 단단히 챙겨 입으셨어요?”처럼 날씨에 대한 인사로 말문을 터고 어디에 사는 누구 엄마, 언제 이사 온 누구라는 인사 정도는 매우 자연스럽게 오고 갈 수 있다. 그냥 인사만 하고 지나가도 서로에게 무언가를 기대하지 않고 편안하게 돌아설 수 있는 사이, 그런 사이가 부럽다. 3부 대화의 분위기 조율하기; 여유는 성공을 부른다 유머 - 유머러스한 사람은 어디서나 환영 영화배우 김수로 씨는 개그맨을 웃기는 배우로 통한다. 그는 아무리 작은 분량의 방송이라도 그 전날 어느 부분에서 어떤 말로 웃겨야 할지 아주 치밀하게 준비하는 스타일이라고 한다. 순간 나는 그가 진정한 엔터테이너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렇지도 않게 애드리브인 듯 말을 하지만, 성공한 사람을 볼 때 성공의 요인이 ‘능력’이 아니라 ‘노력’이라고 생각되면 조금 더 인간적인 따뜻함이 느껴진다. 그런데 우리가 알고 있는 연예인 대부분이 김수로 씨처럼 연습벌레다. 웃음에도 준비가 필요하다. 말을 정말 맛있게 하는 사람들이라면 유재석, 신동엽, 탁재훈, 김제동 씨 쪽이다. 그들에게는 항상 준비된 유머가 있기 때문이다. 준비된 유머를 구사하는 능력은 노력을 통해 계발할 수 있다. 유머화법을 구사할 줄 아는 사람은 어떠한 자리에서든 환영을 받는다. 유머감각을 지니고 있는 사람일 경우, 비즈니스적인 일이나 개인적인 일 모두 성사될 가능성이 훨씬 높다. 물론 유머감각을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것도 사실이지만 노력과 연습에 따라 후천적으로 얼마든지 얻어질 수 있다. 유머는 웃음과 타이밍이 중요하다. 늘 상황과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는 센스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사고가 유연하지 못하고, 경직되어 있으면 절대로 유머가 나올 수 없다. 거꾸로도 보고, 뒤집어 보기도 하는 등 고정관념에서 탈피할 줄 알아야 유머가 가능하다. 유머러스하고 재치 있게 상대방을 웃길 줄 아는 사람이 비즈니스와 사랑에서 성공한다. 포용 - 따뜻한 스킨십을 선물하라 처음 만나는 사람은 모두 낯선 다른 사람들이다. 먼저 말을 거는 것이 잘 안 되는 사람이라면 우선 밝게 웃으며 잘 들어주는 사람으로 어필하는 것이 좋다. ‘누가 말을 걸고 많이 하느냐’보다 ‘얼마나 손을 내밀 자세가 되어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혼자 있을 때보다 둘이 있을 때 더 따뜻함을 느낀다. 어머니의 모성애를 이야기할 때도 빠지지 않는 것이 이 체온이다. 출산 이후에는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이 증가하게 되는데, 아기와 포옹하고 접촉하게 되면 이 옥시토신이 자극을 받아서 모성애가 발생한다. 비단 어머니와 자식의 관계뿐 아니라 사람 대 사람의 관계에서도 이 옥시토신이 분비된다. 사람의 체온, 그것보다 따뜻한 건 세상에 없다. 희생 - 스스로를 제물로 삼아 상대방을 웃겨라 겉으로 보기에는 완벽하고 견고한 사람이 작정하고 망가지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당황스럽다가도 이내 웃음이 터진다. 그 180도로 바뀌는 의외성에 사람들은 환호한다. 이 망가지기의 대모격인 사람이 오프라 윈프리다. 수많은 토크쇼가 방영되는 미국에서 그녀의 쇼가 그토록 주목을 끌었던 이유는 진행자 자신이 때로는 게스트가 되기도 하고 시청자가 되기도 하며 동병상련의 피해자가 되기도 한다는 점이다. 사람들을 사로잡은 그녀의 방법은 바로 그 ‘진정성’에 있었다. 성폭력 피해자가 눈물을 흘리며 고통의 세월을 호소할 때, 방송에서 “나도 그런 경험이 있었다”고 고백하며 그녀를 부둥켜안고 함께 울어줄 수 있는 진행자가 과연 몇이나 있을까? 완벽함을 허무는 의외의 망가짐은 극도의 친밀감을 안겨준다. 정말로 친해지고 싶다면 나의 허점을 드러내보자. 내 자랑 열 가지보다 내 허점 한 가지가 상대를 훨씬 더 친근하게 만들 수 있다. 재치 - 그때 그때마다 재치 있게 요즘 방송계의 재담꾼 1순위로 거론되는 사람이 있다. 바로 탁재훈 씨다. 신이 그에게만 특별히 부여한 유전자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순발력의 유전자가 아닌가 싶다. 탁재훈 씨의 주변에는 그의 상상력을 자극시키는 재미있는 친구가 많다. 술자리에서 만나도 방송 소재를 발견할 정도로 자극을 주는 사람이 많다는 건 행운이다. 당신 주위에 재치가 넘치는 친구가 있다면 그 친구를 적극 활용해보자. 김제동 씨는 대학축제 진행을 할 때 대본 없이 몇 시간의 행사를 진행했던 경험이 있다는데, 그의 마르지 않는 재치의 비결은 책을 통해 얻은 지식과 상식을 순발력 있게 말하는 것이다. 대화를 많이 해보고, 다른 사람에게서 배우려고 애써봐라. 말의 감을 잡는 순간 당신도 탁재훈 씨나 김제동 씨처럼 재미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연예인들이 자신의 캐릭터를 방송 안에서 만들어가듯 당신도 한 조직 내에서 ‘~한 사람’으로 불리고 있을 것이다. 어떤 그룹 안에서 ‘약간은 엉뚱하면서 재미있는 사람’, ‘솔직하면서 담백한 사람’ 등 독특한 캐릭터가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이미 이런 캐릭터가 잡혀 있다면 그 안에서 대화를 유도하거나 그 틀을 깨버리는 의외성 있는 말로 다가가면 효과만점이다. 지금부터라도 이미지 메이킹을 시도해보자. 시도하는 캐릭터는 익살스럽고 재미있는 것이 좋다. 개성 - 단점을 개성으로 과묵한 사람과 방송을 하다 보면 답답해서 한숨이 날 때가 있다. 그런데 이런 단답형 인물이면서 라디오 방송을 진행하는 특이한 케이스가 있으니, 바로 배철수 씨다. 배철수 씨와 조금 다른 색깔의 단답형을 구사하는 사람으로 김C가 있다. 그가 입을 열자마자 나오는 이야기는 평범한 것이라고는 거의 없다. 그의 대답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처럼 싱겁기도 하고 엉뚱하기도 하다. 그래서 사람의 주의를 끌어들이는 묘한 매력이 있다. 말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도 낙심할 필요는 없다. 자기만의 개성을 살린다면 더 어필할 여지가 충분히 있다. 4부 대화를 성공으로 이끌기; 좋은 말은 호감을 선물한다 칭찬 - 칭찬으로 상대방을 무장해제시키자 나는 쇼핑을 좋아한다. 1시간 정도 투자해서 확실하게 스트레스를 푸는 유일한 방법이 바로 쇼핑이다. 한 옷가게에서 여러 벌을 입으면 점원의 눈치가 살짝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이때 옷을 입어보고 그냥 싹 돌아설 것이 아니라, 칭찬의 한마디라도 하자. “언니, 인상이 너무 좋아서 오늘 물건 안 사도 다음에 꼭 다시 오고 싶어요”라고. 내가 알고 있는 사람 중에 나보다 한 수 위인 후배가 있다. 그녀의 특기는 만나는 사람과 모두 친구가 되는 것이다. 워낙 사람에 대한 욕심이 많아서 죽기 전까지 적어도 ‘1만 명의 인맥’을 만들겠노라는 그녀의 꿈은 왠지 언젠가 이루어질 것만 같다. 그녀의 비결에 특별한 것은 없다. 먼저 사람들을 향해 마음을 칭찬하고 오픈하는 것, 바로 그것이다. 당신도 하루에 한 명은 아니더라도 한 달에 한 명 정도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목표를 세워보는 건 어떨까? 대화란 다른 사람과의 외교라고도 할 수 있다. 국가와 국가 사이에 이해관계를 유연하게 풀어내는 외교가 바로 대화의 화술과 동일한 원리라고 본다. 흔히 외교란 구렁이 담 넘어가는 듯이 해야 성공한다고 한다. 단정하는 화법은 특히 방송을 하는 사람들에게 치명적이다. 인터뷰를 하면서 자기주장을 펼칠 때는 완곡 화법을 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적이 많아진다. 오래 만나지 않은 사람에게 “성격이 참 조용하신가 봐요” 혹은 “고집이 세 보여요”와 같이 단정 짓는 말투도 위험하다. 그 말을 듣는 상대방은 당신과 점점 멀어지려 할 것이다. 말이 극단적인 사람들은 대부분 부정적인 성향의 사람이다. 상황을 좋게 이끌기보다 좋지 않은 쪽으로 표류시키고 만다. 비즈니스에는 상대방의 단점보다 장점을 발견해주고, 깎아내리기보다는 추켜 세워주는 화법이 반드시 필요하다. 겸손 - 겸손을 무기로 삼아라 “잘 차려진 밥상에서 전 그저 맛있게 먹었을 뿐입니다.” 2005년 대종상영화제에서 <너는 내 운명>으로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황정민 씨의 수상 소감은 역대 수많은 소감 중 단연 돋보였다. 그의 말속에 진심으로 녹아 있는 겸손과 배려의 화법이 그를 배우로서가 아닌 인간 황정민으로 다시 보게 했다. 안성기 씨도 자신을 낮추어 겸손하게 말하는 화법으로 유명하다. 그의 말투나 웃음에서 드러나는 ‘사람 좋은’ 향기는 강하지는 않지만 부드럽게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가장 높은 곳에 있으면서 오히려 자신을 겸손하게 낮추기 때문에 더욱 빛난다. 이건희 회장의 인생 법칙은 겸손하게 다른 사람의 말을 들어주는 경청이다. 혼자 독불장군처럼 밀어붙이는 것이 아니라 자기보다 유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말을 경청했기 때문에 삼성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킨 것이다. 조직에 정말로 필요한 리더는 ‘우리 모두를 합친 것보다 현명한 사람은 없다’라는 하이파이브의 법칙을 가장 잘 실천하는 리더가 아닐까? 솔직 -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하라 세상에서 가장 꼴불견 세 사람은 잘난 척하는 사람, 아는 척하는 사람, 있는 척하는 사람이다. 이름하여 ‘척 트리오’, ‘삼척동자’다. ‘잘난 척’은 외모나 능력을 과신하고 경거망동을 하는 유형이다. 잘난 척에도 진심이 필요하다. 내가 진심으로 잘난 부분을 드러내는 데 목적이 있다면 용인될 수 있다. 어떤 질문을 해도 ‘모르겠다’라는 말을 절대 하지 않는 사람이 ‘아는 척’ 하는 사람이다. 그들은 최대한 아는 범위 내에서 이야기하고 잘 모르는 것은 얼버무려 마무리 짓는다. 그러나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정말로 용감한 사람이다. 잘난 척, 아는 척보다 더 위험한 것이 바로 ‘있는 척’이다. ‘척’ 하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언변이 뛰어난 동시에 갖가지 현란한 위장술로 감쪽같이 포장하는 능력도 뛰어나니 주의 요망이다. 내가 모르는 것이 많고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되면 다른 사람에게서 배울 것이 더욱 많아진다. 그리고 서로 우물을 나누는 선후배, 친구, 동반자가 있다면 당신의 인생은 훨씬 더 촉촉해질 것이다. 당신 주위도 한번 둘러보길 바란다. 내가 퍼 올리고 싶은 우물은 누구의 것인지 생각해보자. 내가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인정하고, 그들의 우물에 두레박을 보내봐라. 반대로, 나는 하찮다고 생각하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생산적인 자극과 귀감이 되고 있을지 모른다. 모른다고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자. 모르면 모른다고 말해야 그 분야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가 있다. 예의 - 가까운 사이일수록 존중하라 우리나라는 직장인의 상사 만족도가 낮은 나라 중 하나라고 한다. 상사에 대한 험담은 한두 번, 아니 수십 번 이상 술자리의 좋은 안주거리가 되어왔을 것이다. 험담을 하는 입장은 그 술자리로 스트레스를 풀어보기 위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변화가 필요한 쪽은 상사들의 세계다. 보통 직장인들은 무능한 상사보다 독선적인 상사를 더 싫어한다. 무능하면서 독선적인 상사라면 최악이다. 그런데 거기에다 부지런하기까지 하다면 정말로 최악이다. 부하직원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격려하는 모습이 부족한 것이 우리 직장의 현실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공로를 가로채는 것이다. 함께 밤새워 일한 프로젝트를 팀장의 권한으로 독점하고 마치 자신의 아이디어인 것처럼 포장한다면 팀원들은 극도의 배신감을 느낄 수밖에 없으며, 팀원의 공으로 돌리는 상사라면 팀원들은 도리어 팀장을 추켜세울 것이다. 사람에게 가장 가까운 사이로 가족을 들 수 있다. 가족은 ‘특별한 다른 사람’이라고도 한다. 나는 가까운 사이에 다음의 세 가지 말을 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상처가 되는 말, 기를 꺾는 말, 멀어지게 하는 말. 특히 자녀교육이나 부부관계의 언행에서 중요하다. 사람을 멀어지게 하는 말은 단정적이다. 공부를 잘하지 못하는 딸에게 “왜 너는 그것밖에 못하니”와 같은 말은 치명적인 상처를 주는 동시에 기를 꺾는 화법이다. 가까운 사이를 멀어지게 하는 “우리는 안 돼” 등은 함께 동반 추락하는 말투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서로 더욱 존중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기대가 클수록 애정의 기준치도 높아지는 법이다. 배려 - 상대방의 입장에서 말하라 세계적인 학술협회인 아빈저 연구소에 따르면 우리들 대부분은 자신만의 ‘상자’에 갇혀 있다고 한다. 극소수의 사람만이 상자 밖에 있고, 사람들 대부분은 상자 안에 갇혀 있다. 그 상자 안에서 우리는 자기기만에 빠지고 상자 밖의 다른 사람을 비난하면서 내 생각만을 정당화시키려고 애쓴다는 것이다. 내 상자 안에서는 다른 사람의 상자를 들여다볼 수 없는 것이다. 자신만의 상자에서 나오는 것은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대화도 소통이고 설득이다. 상대방을 배려하고 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려고 한다면 대화가 단절될 일이 없다. 내가 가진 장점으로 상대방을 주눅 들게 만드는 화법은 나쁜 것 중에서도 최악이다. 한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듣기 싫은 비난이 아니라,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칭찬이다. 콤플렉스를 건드리지 않을 뿐 아니라, 그것을 덮어주려는 사람이 정말 멋지다. 상대방의 장점을 먼저 발견하려고 노력하자. 그리고 약점이나 콤플렉스는 알고 있다고 해도 절대로 이야기하지 말자. 5부 대화로 상대방을 사로잡기; 비즈니스와 연애는 대화가 99퍼센트다 정곡 - 요점만 간단히 말하라 브리핑이나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 유용하게 인용되는 법칙이 소위 ‘KISS(Keep It Simple, Stupid) 법칙’이다. 아무리 머리가 나쁜 사람이라도 알아들을 수 있도록 쉽고 간단하게 말하는 것이다. 꼭 필요한 말만 간단하게 정리정돈해서 말해주면 설득력이 높아진다. 화술의 고전이라 불리는 래리 킹의 『대화의 법칙』에서는 “모든 일상에도 KISS의 법칙은 적용된다. 있는 그대로 꾸밈없이 쉽고 단순한 게 좋다. 너무 꾸미거나 어렵고 복잡하면 감동은커녕 오히려 역효과를 내기 쉽다”고 언급하고 있다. 스몰토크는 가볍고 편안한 일반적인 주제로 누구와도 부담 없이 나누는 말을 의미한다. 이 스몰토크는 관계를 부드럽게 하고 대화의 계기를 만들어준다. 상대방의 건강을 걱정해주고, 취향에 관심을 갖는 스몰토크가 결국 큰 마음을 열 수 있는 열쇠가 된다. 스몰토크는 대화의 시작을 여는 중요한 키워드이다. 하지만 너무 과장되거나 장황한 말은 더 이상 스몰토크가 될 수 없다. 스몰토크는 말 그대로 작고 가벼운 말일 때 효과가 크다. 애드리브- 성공을 만드는 또 하나의 기술 애드리브는 출연자가 대본에 없는 대사를 즉흥적으로 하는 것을 말한다. 현대그룹의 고(故) 정주영 회장은 초창기에 조선소 설비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영국 버클레이 은행의 부총재와의 면담 중, “전공이 무엇입니까?”란 질문에 “내 전공은 바로 그 사업계획서요”라고 대답을 한 덕분에 지금 현대 그룹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 한 줄의 문장이 한 기업을 일으킬 만큼 어마어마한 가치를 지니고 있었던 것이다. 정 회장의 애드리브는 진심으로 성공하고 싶은 의지와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누군가와 대화를 할 때 애드리브를 잊지 말자. 특히 위기의 상황에 적절하게 터지는 애드리브는 내가 센스 있는 사람처럼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 유연 - 면접에는 정답이 없다 최근 치러진 입사시험 면접장에서 지원자들에게 던져지는 질문에는 정답이 없다. 지원자들의 답변이 얼마나 재치 있고 순발력이 있는가를 보는 것이 이 면접의 포인트이다. 왜 그런 답변을 했는지의 이유가 더 중요하다. 그 이유가 논리적이고 설득력이 있어야만 좋은 답변이 된다. 면접 시에는 조금 더 자신감이 있는 목소리로 경력과 장점에 관해 간단명료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어떤 질문이라도 열린 마음으로 보면 나만의 정답이 나오게 되어 있다. 교양 - 지적이고 우아한 느낌은 아름답다 남자들이 질색하는 여자는 ‘너무 털털하다 못해 남자 같은 여자’다. 나이가 들수록 ‘여성스러운’ 여자가 남성의 호감을 자극한다. 나이가 들수록 교양이 있어야 한다. 나이가 들수록 나이에 맞는 처신을 하고, 사회적인 지위에 맞는 책임을 질 줄 아는 것이 바로 ‘교양’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마음에 교양이라는 옷을 입는 것이다. 와인처럼 오래도록 인생의 맛이 숙성된 여자는 남자는 물론 다른 여자에게도 언제 어디서나 환영받는다. 지적이고 우아한 이미지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그 이미지가 대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그러니 얼굴에 공을 들이는 것만큼 마음에도 교양의 옷을 입혀보자. 촉촉함 - 건조하면 쉽게 마른다 젤리를 떠올려보자. 젤리는 느낌이 말랑말랑하고 매우 부드럽다. 게다가 달콤하기까지 하다. 남녀 사이의 대화를 촉촉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두 사람의 화제가 이 젤리 같아야 한다. 남자들은 가시처럼 박히는 여성보다 부드럽게 감싸는 여성에게 끌리게 마련이다. 남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여자는 여자 특유의 촉촉함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 이럴 때 남자들은 쉽게 ‘여성성’이라는 원초적인 마법에 빠져버릴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이제는 상대방의 귀를 귀찮게 하지 말고 눈빛으로 대화를 시도해보자. 내가 먼저 진심의 눈빛을 건네고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촉촉함을 그 눈빛에 담아 보낼 때, 이성의 마음도 열리게 된다. 촉촉한 눈빛으로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말랑말랑한 이야기를 대화의 소재로 삼아보자. 향기 - 말에 향기를 담아라 한국의 어머니 상인 탤런트 김혜자 씨를 실제로 만나보니 그녀는 생각보다 여성의 향기가 훨씬 더 충만했다. 사려 깊은 말투, 무언가를 갈구하는 것 같은 표정, 여운을 남기는 몸가짐, 물기를 머금은 눈동자 등. 매일 똑같은 향기가 나는 사람과 볼 때마다 색다른 향기가 나는 사람 중에 더 매력적인 사람은 후자이다. 볼 때마다 똑같은 사람이 아니라 나름대로 자기 향기를 갖고 하루 하루를 업그레이드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필할 것이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인생의 향기를 담은 말을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좋다. 어떤 자리에 가도 어떤 말을 해도 다른 사람의 대화에 묻히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의 말에는 향기가 없다.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말은 갑자기 튀거나 톡 쏘는 말이 아니라 은근하게 풍기게 되어 사람들이 먼저 뒤돌아보게 만드는 향기로운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