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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코코넛 쥬스. - 이 코코넛 쥬스가 맛있을 꺼라고 생각 하시면 큰 오산 입니다. 처음 맛볼땐 대부분 코코팜을 생각하면서 입에 올리시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 설탕이 첨가 되어있지 않습니다. 저도 처음 마실때 "뭐 이딴 쥬스가 다있어" 라고 했지만.. 약 6개월이 지난 뒤에야 코코넛 쥬스의 참맛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정말 맛있습니다 ^^ 처음 마셔보시는 분들께선 맛으로 먹기 보다는 재미로 먹는다고 생각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가격은 시골동네에선 한개당 10페소 할 때도 있고, 도시 음식점에선 50페소 정도 하는데도 있습니다.
- 코코넛 쥬스의 간지는 바로 이것 입니다. 쥬스를 다 먹고 난뒤 "부꼬"를 긁어 먹는 겁니다. 느낌은 오징어회나 한치회를 먹는 느낌이며, 역시 처음 먹는사람에겐 참맛을 느끼기 힘들껍니다. ㅎㅎ
2. 할로할로. - "할로"라는 단어의 뜻은 필리핀어로 섞다 라는 뜻입니다. 정말 맛있습니다! 무조건 드시고 오셔야 합니다!! 섞어섞어 라는 이름을 가진 이 할로할로는 필리핀식 팥빙수 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여러 음식점과 노점상에서 사먹을 수 있지만 챠오킹이라는 중식 패스트푸드점에서 사먹는 것을 제일 추천해 드립니다. 추가 아이스크림은 두개 다 주문하셔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주세요~~~ 가격은 100페소 에서 와따가따 합니다. 노점상에서 사먹는건 더 쌉니다.
3. 시니강 - 우리나라의 된장찌개나 김치찌개처럼 일반 서민들의 밥상에 가장 많이 올라오는 찌개 입니다. "식초찌개"쯤 생각하시면 딱 알맞습니다. 새우를 주재료로 사용하면 슈림프 시니강. 돼지고기를 주재료로 사용하면 바보이 시니강 이라고 부릅니다. 가격은 음식점에 따라서 천차만별. (비싸면 500페소 정도 하는 곳도 봤음)
4. 바베큐. - 우리나라 돼지삼겹살 부위쯤 되는 고기 입니다. 각 지방별 소스를 발라 만드는 아주 맛있는 음식 입니다. 싼데는 15페소정도 비싼데는 45페소정도 합니다. 양과 맛에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5. 산미겔 - 바베큐를 먹으면서 또 빠뜨릴 수 없는게 바로 싼미겔 입니다. 세계 5대 맥주라고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싼미겔 라이트를 즐겨먹었습니다. 가격은 기본적으로 18페소를 원칙으로 합니다만 마트에서 대량으로 사먹지 않는 이상 18페소에 사먹긴 힘듭니다, 술 이기 때문에 어디서 사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이며 그래봐야 50페소를 넘어가진 않는다고 봅니다. (넘는데도 있습니다. 어디냐에 따라서 -_-)
6. 레촌 - 통돼지 바베큐이며, 잠깐의 여행으로는 맛보기 힘든 음식 입니다. 동네 잔치나 열려야 먹을수 있습니다. 그래도 먹고 싶다면 도시에서 아침에 한마리 구워놓고 하루종일 조금씩 잘라가며 파는 곳에서는 먹을 수 있습니다만 바베큐보다 맛있다고 생각되진 않습니다. 그래도 가격대비 양을 따지자면 레촌이 좋겠지요. 레촌을 맛보려면 도시에서는 좀 힘들구요, 시골 쯤 가서 친구가 된 현지인에게 레촌 먹고 싶다고 얘기를 한뒤 몇일 기다리면 하루 종일 준비를 해줍니다. 돼지값은 크기에 따라 1500~2500 정도 하는 것 같고, 레촌을 만들면서 다 같이 고생하신 분들에게 1000페소 정도 드리면서 나눠가지라고 하면 됩니다. 참고로, 25명이 단체로 여행을 하면서 돼지를 먹었는데도 한마리 다 못먹었던 적도 있습니다. 양이 상당히 많습니다.
7. 발롯 - 부화 하다 만 오리알을 삶은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선 스태미나음식으로 알려져 있고 상당히 비싸지만 필리핀에선 5페소~15페소정도에 즐길수 있는 대중적 음식 입니다. 혐오식품이며 기호식품이니까 꼭 드실 필요는 없습니다만 새로운 문화를 즐기는 차원에서 먹지 않고 한번쯤 까보는 것도 꽤 재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8. 부꼬파이 - 코코넛 안쪽을 긁으면 나오는 것이 바로 아까 말한 "부꼬"이며 그것으로 파이를 만든 것입니다. 부꼬파이는 그냥 부꼬와는 다르게 굉장히 달고 맛있습니다. 전국에서 팔고는 있지만 천안 가면 웬지 호두과자가 더 맛있는 것 같은 기분과 비슷하게, 부꼬파이 역시 전국에서 팔고는 있지만 라구나(팍상한폭포, 따가이따이등의 관광지) 라는 지역 특산물이기 때문에 라구나지역에서 먹으면 웬지 더 맛있는 느낌 입니다.
9. 바나나 큐 - 바나나 바베큐의 줄임말로써, "바나나 설탕튀김" 이나 "바나나 설탕구이"쯤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식당까지 찾아가며 거하게 먹는 것 보다는 시장 거리를 지나다니면서 가뿐하게 한개씩 사먹으면 됩니다. 가격은 10~20페소 사이.
10. 열대어 튀김 - 열대어 잡아다가 뭐하나 했더니 튀겨먹습니다. ㅎㅎ 열대어 튀김에 대해서는 여기를 클릭해서 자세하게.. ^^
11. 두리안 - 필리핀 시장에선 망고 1키로가 60페소정도밖에 안합니다. 약 1200원 정도 하는 건데요, 한국에선 망고 한개에 3000원이나 하더군요. 필리핀 간김에 망고, 망고스틴, 람부딴등등등 열대과일 마음껏 먹다 돌아오세요. 미친듯이 먹어봐야 만원도 안할껍니다. ^^ 하지만 그중에 유난히 비싼 과일이 있습니다. 바로 두리안 이라는 과일인데요, 열대지방의 인삼쯤 되는 과일 입니다. 처음 과일을 까보면 어처구니 없는 똥냄새에 당황하고, 맛을 보면 똥씹는듯한 그 맛때문에 대체 이게 왜 맛있는 음식인지 아무도 이해하지 못한다고 하지만 세번만 먹어보면 와이프도 팔고 사먹을 정도로 맛있는 과일이라고 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두번 밖에 못 먹어봤습니다 ^^ 가격은 크기에 따라 300~700 페소. 조각조각 잘라서 파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지금 소개해드린 음식 말고도 여러가지 먹거리들이 많이 있지만 그래도 대표적인 음식들을 적어보았습니다. 3박4일 또는 4박5일간의 여행으로는 여기 소개해드린 음식만 골라 먹어도 다 못드실꺼예요. 그런데 말이죠.. 전 필리핀까지 와서 뱀 잡아먹고 개 잡아먹는건 좀 이해가 안가네요. 뱀 이나 개를 먹는건 이해가 가지만 한국에서도 즐길 수 있는걸 필리핀까지 와서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 되거든요... 그렇다고 가격이 더 싼것도 아니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