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界火宅
- 김춘수 ‘꽃’ 패러디 ‘三界花宅’ -
이름을 불러주기 기다리며
우리는 꽃이 되려 한다
이름을 불러주기 기다리며
풀은 되지 않고 꽃만 되려 한다
풀이면서 꽃이기도 하고
꽃이면서 풀이기도 한
풀도 아니고 꽃도 아닌
그대와 나
그대가 나의 풀이 되고
내가 그대의 풀이 되어
이름을 불러준다면
비록 삼계에 욕망의 불잔치
뜨겁게 뜨겁게 한 마음 태울지라도
세상의 들판은 황홀한
꽃잔치 열리리라
세상의 들판은 순결한
풀잔치 넘쳐나리라
그대 아직도 풀이 될까 두려워한다면
이름을 불러드리리다
나의 꽃
나만의 천상에 피어난 꽃이여
과거 현재 미래
우리들의 삼계가
육신을 버릴 때까지
그대의 이름을 불러드리리다
나의 꽃이 된 이름을 불러드리리다
한 올 한 올 심장에
아픈 꽃수를 놓으며
이름을 불러주길 기다리지 않고
오직 그대만을 위해
꽃이 된 그 이름을 불러드리리다
- 智水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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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화일기 (비유품 14) 三界火宅- 김춘수 ‘꽃’ 패러디 ‘三界花宅’ -
智水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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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14
11.06.13 06:00
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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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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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눈박의 나라에선 두 눈인이 장애인이죠.
두 눈의 나라에선 외눈인이 장애인이죠.
꽃으로 불리든 무명초이든 나는 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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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뭐라고 불러줘도 나는 나입니다. _()()()_
누가 부르기 이전 풀도 꽃도 아닌 여여한 그 자리를 알아채어지이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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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도 역시 꽃.. 꽃도 역시 풀... _()()()_
감사합니다_()()()_
내가 그대의 풀이 되어주겠소~~~
감사 드립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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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아직도 풀이 될까 두려워한다면 이름을 불러드리리다. 나의 꽃, 나만의 천상에 피어난 꽃이여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