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산마을 마을버스 종점에서 영축산을 향한다.(6시 40분)
오르는중 바라보이는 영축산,
세번째 오르는 영축산이지만 볼수록 멋지고 우아하였다.
약간 차가운 날씨라 오를수록 서늘했다.
우리가 가야할 능선들.
신불산과 단조늪지대(안부)
영축산 정상(8시 35분)
취서산 또는 영취산으로도 불려졌고 3등 삼각점이 있다.
낙동정맥을 이별하고 본격적인 영축지맥길을 가고있다.
가끔씩 만나는 옛 시그널을 보며 추억의 길을 가고있다.
10시 33분 도착 했으며 양산 21 삼각점.
길가 자주 보이는 용담의 파아란 꽃이 짙어가는 가을색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것 같다.
우회길의 동굴.
지나온 길도 아득해 보인다.
11시 50분 오룡산통과.
12시 20분 도라지고개.
철탑공사를 하고있었으며 이곳도 임도 삼거리다.
에덴밸리 골프장을 바라보며 꺾어 내려간다.
전망대에 선 춘천곰과 (김우힝)민들레(하문자)
해발 6~700m지역에 들어선 골프장과 스키장,
5시 37분 배태고개에 도착했다.
이 도로는 양산군 오지 주민의 발전을 위하여 개설했다는 기념비 같았으나 많이 훼손되었다.
2박 3일 영축지맥 1구간(2010년 11월 1일)
구간;지산마을-영축산(취서산,영취산.1,081m)-시살등(880.9m)-염수봉(816.1m)-에덴밸리C.C-배태고개(69지도)
(산행후기)
어제 호미지맥종주를 마치고 모두 언양 동일장으로 다시 돌아왔다.
박성태(신산경표 저자)씨는 경주에서 서울로 바로 가시려고 했지만 일요일 오후라 표가 없어 우리와 하루저녁 더 같이하고 내일 일찍 가시기로 했다.
우리 부부와 김우항씨는 내려온 김에 영축지맥도 마저 마치자면서 김태영(건건산악회 회장)씨한테 내일 새벽 택배를 부탁했다.
어렵게 또 신세를 지는 우리는 더 미안한데 오히려 자기가 더 미안하다며 우리한테 양해를 구한다.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부탁을 받는 사람이 부탁 하는 사람에게 양해를 구 하다니..........
내용인즉 본인 산행계획 때문에 같이하지 못해 미안 하다는 말인데 정말 미안했다.
새벽 5시 통도사 톨게이트입구에서 만났다.
오늘의 하산지점인 배태고개에 우리차를 갖다 놓고 우리를 태워 통도사 뒤 지산마을까지 태워다 주는 임무다.
친구 덕분에 지산마을 마을버스 종점에서 6시 46분 산행을 시작했다.
건건산악회 회장직을 두 번째 맡은 김태영씨는 나와는 갑장사이로 너무 허물없는 사이였지만 매번 나만 진한 우정을 받았지 나는 한 번도 주지 못한 빚만 지고 있는 처지였다.
우리가 산으로 먼저 들어가는 것을 보고서야 떠나는 그는 친구이기 전에 형 같은 마음을 가진 그야말로 따뜻한 마음을 갖고 있는 친구였다.
소나무 가득한 밀림 속을 하염없이 오른다.
중간엔 아주 큰 나무도 있었다. 지그재그로 난 임도를 따르지 않고 샛길로 직진하여 오른다,
심한 경사길이라 얼마 되지 않아 땀이 나기 시작한다.
취서산장에 1시간 만에 도착하여 땀을 들이며 아래 환타지아와 골프장을 보니 옛적 낙동정맥을 종주하던 그때가 생각나 순간적 그리움으로 과거 꿈속의 길을 걸어보기도 한다.
영축산 정상에 8시35분 도착했다,
오름길엔 하얀 서리가 내려 있었으며 바람이 많이 불어 상당히 춥기도 했다.
정상석 옆에는 3등 삼각점이 그대로 이고 달라진 것이라곤 하나도 없는 것 같았다.
손이 시려 배낭에 잇는 장갑이 생각나기도 했지만 참아 보기로 했다.
철 구조물과 추모비, 작은돌탑(케른)이 있는 봉우리를 지나 10시 6분 죽바우봉을 우회했다.
가다보니 시살등(981m) 이정목이 세 군데나 있는데 위치는 틀려도 거리는 똑 같이 2km지점으로 되어 있다. 지나친 엉터리다.
20여분 운행하니 한피기재이고 10시33분 양산 21의 삼각점이 있는 시살등에서는 한 바퀴 둘러보고는 그대로 발길을 재촉한다.
한그루씩 있는 소나무들이 건강해 보인다.
길가에 피어있는 파란색 용담 꽃이 짙어가는 가을 색을 더욱 조화롭게 장식하는 것 같다.
곧 이어 오룡산(951m)이다,
11시50분 통과 하는데 길도 좋고 산도 좋으니 그야말로 신선이라도 된 느낌이며 주변의 산들이 모두 같이하고 있어 다른 사람에게도 추천하고픈 그런 산이었다,
12시 도라지고개라는 임도에 도착 다시 올라 그 임도로 다시 내려오게 된다.
철탑공사현장을 지나 임도길을 제법 걷다가 염수봉(816m)으로 올랐다.
밀양 309삼각점과 오석으로 된 정상비문에는 지위나 명예가 없는 것을 걱정하지 말고
내가 늘 건강하여 살 수 있는지를 염려하라는 웰빙산악회에서 세운 정상석 후면의 글귀이다.
급경사 내리막을 힘들게 내려오니 포장도로 끝이며 다시 봉우리를 힘들게 올라가니 에덴밸리 골프장가는 삼거에 도착한다.
3시 뒷삐알산을 뒤로하고 골프장 카트로를 따라 계속 진행한다,
골프하는 사람들이 나가라고 하면 숲으로 들었다가 다시 나오기를 반복하며 스키장까지 무사히 통과했다.
다시 도로로 나와 부드러운 숲길을 두어 시간 이동하니 오늘의 산행종점인 배티고개이다.
고개에는 양산군 오지 주민의 발전을 위한다는 비석이 있었지만 누군가 고의로 훼손한 것 같기도 했다,
5시 40분 약간 어두워지는 이 시간에 산행을 마쳤다
원동으로 내려가 금강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빌 그린모텔에 들었다(35,000원)
특히 오늘은 나의 1,200번째 산행이라 조촐하게 셋이서 한잔하기도 했다.
아름다운강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