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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그러했듯 저에게도... 어둡고 지난했던 2008년을 보내고 이제 새로운 한 해를 맞이 했지만 뭐 별로 큰 '이변'이라고는 기대할 분위기도 아닌데, 우연히 어제 TV를 보다가 '송소희'라는 앙증맞은 재간둥이를 알게 되었습니다. 부랴부랴 웹검색을 해 보았더니, 이미 팬카페도 여럿 생겨난... 그야말로 혜성과 같은 스타이더군요. 이미 TV 출연이 수십회에다 갖가지 행사에 끝없이 초청되는 유명인사라 합니다.
이런 저런 음악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보통 사람들 보다는 우리 국악을 좋아하는지라, 저의 고향인 강릉에서 해마다 열리는 강릉단오제의 여러 공연 가운데 국악 공연 만큼은 기를 쓰고 관람하고 있는 저였던 터에, 이런 재기발랄한 국악의 신동을 마주했으니 어찌 반갑지 않겠는지요? 송소희양... 비록 나이는 초등학교 5학년에 불과하지만 천상의 재간둥이가 아닐까 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지금까지의 국악... 특히 창(소리)에 있어 그 트랜드를 확 바꾸어 놓을 재목이 아닐까 합니다. 서양 음악의 성악 가수와 달리 우리 국악의 소리꾼들은 쉰 듯한 목소리가 대부분이지요. 이게 실은 우리 국악 특유의 발성법에서 기인한 직업병의 일종이라 할 수 있는데, 이 같은 현상은 나이 어린 국악 쥬니어들에게서 마찬가지로 나타나고 있지요. 하지만 제가 어제 처음 알게 된 송소희양은 이와 전혀 다르게 아주 맑은 목소리를 가졌고... 우리 국악 특유의 그 음악적 기교가 기성 국악인을 압도하고도 남음이 있을 만큼 놀라워 전율이 느껴질 따름이었답니다.
더구나 올 해에는 미국 카네기 홀에서의 공연도 예정되어 있다니... 이런 세상에나...! 혜성 처럼 등장한 우리의 국악 신동을 바라보는 시선이 그저 우리들만의 자화자찬은 아닌 듯 합니다. 영미권에서는, 큰 공개홀에서 심사위원 3명을 앉혀두고 재간꾼들 발굴하는 형식의 프로그램이 여럿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의 영국판 프로그램에서 '코니텔벗' 이라는 노래 신동은 물론이요, 같은 해,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등장한 핸드폰 외판원 출신의 '오페라 가수' 지망생 '폴포츠'의 동영상이 한 때, 인터넷을 후끈 달구며 경탄의 눈물마저 자아내게 하더니... 이번엔 우리 정통 국악에서 나왔음이지요.
이곳 저곳을 검색하여 알아낸 바로는... 5살 때 우연히 엄마랑 길을 가다가 국악 학원 곁을 지나게 되었는데, 거기서 흘러나오는 국악 가락을 듣던 소희양이 무작정 엄마를 이끌고 들어가 자신도 배우겠노라 고집해서 시작하게 된 거랍니다. 그러니까... 말 그대로 운명적으로... 타고난 것이라 할 수 있고, 또 자신도 '저는 국악을 타고 났어요' 라고 얘기를 하더군요. 검색을 통해 살펴본 동영상 여러 편을 보건데, 이 꼬맹이 국악 신데렐라야 말로... 완전 무대 체질이더군요. '무대울렁증'이라고 하는 구석은 요만큼도 찾아 볼 수 없는 것은 물론이요, 자그만 이 친구의 체구에서 나오는 신명이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으니 말이지요. 아무튼 다섯 살때 배우기 시작한 국악 실력은 크고 작은 상을 휩쓸며 두곽을 나타냈다는데, 지난해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함으로써 전국적인 스타가 되었답니다.
비록 송소희양의 소식을 늦게 알았지만, 팬카페에도 이미 가입했고 즐겁게 카페 활동도 시작했답니다.
예전과 달리 동영상 퍼오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까닭에 조금밖에 못 퍼왔습니다만, 송소희양의 노래 몇 자락 올려 드리겠습니다. 이 깜찍하고도 예쁜 재간둥이의 노래 한 번 들어 보세요. 영상은 지난 해 소희양이 일약 전국적 스타로 발돋움하게 된 계기가 된 전국노래자랑(충남 예산편)에 이어 윤도현의 러브레터에 출연한 영상, 그리고 누군가 YouTube 사이트에 올린 소희양 출연 영상 (플레이 후 47초 부분 부터)들입니다.
또다른 기사 하나 소개 합니다.
국악신동 예산 덕산초등학교 5학년 송소희(11·사진)양이 KBS전국노래자랑 연말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후 성원해준 마을어른들에게 경노잔치를 벌였다. 송 양은 지난 30일 부모가 경영하는 덕산 신평리 ‘강강 수월래’ 식당에서 300여명의 노인들을 초청, 떡국과 술을 대접하고 그동안 성원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동안 송 양은 KBS전국노래자랑 상반기결선 최우수에 이어 지난 28일 녹화 방송된 연말 결선에서 ‘창부타령’을 불러 대상을 차지하며 노래왕에 올라, 전국노래자랑29년 만에 최연소 가수인증서를 받았다.
12살 국악 신동(神童) '전국 노래자랑' 우승
"우승자가 발표되는 순간 멍했어요. 기분이 참 좋았는데, 지금은 선생님께서 '이제 더 대단한 국악대회에 나가서 상을 받아야 된다'고 하셔서 마음을 가다듬고 있습니다." 열두 살 민요 신동이 2008년 '전국 노래 자랑'을 제패했다. 충남 예산군의 덕산초등학교 5학년에 재학 중인 송소희 양이 최근 여의도 KBS홀에서 개최된 '전국 노래 자랑' 연말 결선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창부타령'을 부른 송양은 이미 상반기 결선에서 최우수상을 받았었다.
송양이 국악을 시작한 것은 다섯 살 때. 그는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나는데 제가 엄마와 길을 걷다가 '국악 학원' 간판을 보고 들어가보고 싶다고 해 배우게 됐다"며 "어려서부터 다른 사람들에게 좀 특별해 보이고 싶었던 것 같다"고 했다. 경기민요와 시조 등에 남다른 재능을 보이고 있는 송양은 이미 각종 국악 대회에서 50여 차례나 수상한 경력이 있다.
올해 '전국 노래 자랑'으로 일반 대중들에게도 유명해졌으며, SBS '스타킹', '윤도현의 러브레터' 등의 TV프로그램과 영화 '참 잘했어요' 등에 출연했다. 송양은 "앞으로도 평생 국악과 함께 살아갈 것"이라고 했다. 이날 대회에서 송양은 하반기 최우수상 수상자와 1대1 대결을 펼친 끝에 대상을 차지했다. 이번 특집은 28일 낮 12시10분부터 방송된다. 전국노래자랑 29년만에 최연소 대상을 수상하게 됐다.
송소희 어린이는 예산군 덕산면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송근영(57)씨의 장녀로 5세 때부터 국 악과 시조부분에 남다른 소질이 있어 이광수, 박석순, 이호연씨로부터 시조와 민요를 지도받 고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국악 신동으로 불리고 있다.
송소희 어린이는 ‘스타킹’,‘윤도현의 러브레터’등의‘TV프로그램과 SBS, KBS, MBC,국회방송, 영화 ’참 잘했어요‘ 등에도 출연했다.
송소희 어린이가 출연하는 KBS 1TV 전국노래자랑 연말 결선은 오는 28일 낮 12시 10분에 방영된다.
한편 최승우 예산군수는 2009년 1월 2일 시무식에서 예산군을 빛낸 군민으로 송소희 어린이 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기로 했다. |
첫댓글....진짜 너무 잘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