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오쉼터서 출발할 사람은 31일 자정까지 자오쉼터로 모이도록 했다. 제주, 울산, 창원, 통영, 광주, 세종이, 금산, 대전, 청주, 서산, 곤지암, 춘천, 서울, 의정부, 양주시, 파주시, 화성시, 인천, 수원까지 전국에서 소록도를 향하여 출발한다. 기도를 마치고 차량에 정해진 인원이 탑승을 한다. 하루 전에 소록도에 도착했다는 팀들도 있다. 그들이 기거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 준다. 밤새 차를 달려 소록도 근처에 다다랐다. 먼저 온 수련회 팀이 철수를 해야 하기에 아침을 먹고 들어간다.
예정대로 8월 1일 10시에 주님의은혜교회 이도영 목사님의 설교로 도착예배를 들일 수 있었다. 오리엔테이션을 한다. 조장들이 앞으로 나오고 조원들이 구분된다. 아는 사람끼리 조원이 된 경우도 있지만, 처음 보는 사람들이 조원이 되기도 했다. 몇 년째 스텝진에 합류하여 지혜롭게 보조를 잘 해주던 은경 샘과 민집사님은 곁에서 열심히 준비해 온 단체티며 명찰이며, 책자며, 청주에 있는 한내음에서 후원해 주신 모기밴드까지 챙겨 준다. 일정을 설명해 준다. 147명의 봉사단이 소록도 북성교회 예배당에 모이니 열기가 대단하다. 점심을 먹고 조별 심방을 간다. 소록도 어르신들을 찾아가 대청소를 해 드리고 쿠앤쿠스 이사장님이 후원해 주신 바퀴벌레 패치를 구석구석 붙여 드리고, 파리 끈끈이도 붙여 드리고, 뿌리는 모기약까지 전달해 드리도록 했다. 청소를 마친 후 어르신들의 지나온 삶의 여정을 듣는 시간을 갖도록 했다. 이번 봉사 및 수련회는 소록도 구북리 주민들과 더 많은 만남의 시간을 갖도록 프로그램을 짰다. 한센병력자들과 첫 만남은 두려움과 설렘이 함께 한다. 보는 대로 느낄 것이고 생각했던 대로 느낄 것이다. 첫 마남의 시간이 좋았는지 집합 시간에 복귀하지 않았던 조들도 있었다. 저녁은 삼겹살 파티로 한다. 조별로 불을 피우고 삼겹살을 구워 묵은지 백김치에 싸서 밥과 함께 먹는 맛은 기가 막히다. 행복한 시간이다.
영적으로 충만하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하다. 뜨거운 찬양으로 준비를 해야 한다. 그리고 마음의 벽을 허물어야 한다. 통일동산교회 학생부가 찬양을 맡았다. 신동혁 전도사님의 뜨거운 찬양 인도와 밴드의 뜨거운 열정이 2박 3일 동안 모두의 마음을 심령이 가난한자로 만들어 주었다. 이번 소록도 봉사 및 수련회가 엄청난 은혜와 기쁨과 보람을 만끽할 수 있었던 것은, 봉사 및 수련회 단장인 내 입장에서 보았을 때는 찬양팀이 최고의 수훈갑이었다. 그리고 각 조장들이었다. 목사님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앞에 서서 먼저 박수치며 뛰며 찬양으로 하나 되게 하고, 목이 터져라 기도해 주며 하나가 되게 하신다. 낮에 봉사를 할 때도 먼저 앞장서서 이끌어 가셨다. 참으로 귀한 동역자들이다.
서먹한 마음 문을 열어주려면 레크리에이션이 최고다. 성결교단의 전문 레크리에이션 강사이면서 이번 수련회 강사이신 의정부 성산교회 정승훈 목사님의 인도로 모두의 마음 문이 열렸다. 찬양에 이어 소록도 주민인 이용화 집사님의 간증을 들었다. 원래 김동월 할머님이 하시기로 했는데 갑자기 몸이 안 좋아져서 이 집사님이 하셨다. 이어진 기도회는 성령의 불이 활활 타오르는 시간이었다. 모두가 첫날부터 목이 쉴 것 같다. 그냥 두면 모두가 밤을 샐 것 같은 뜨거움이다. 시간이 많이 흘렀기에 중단을 시킨다. 준비한 수박을 간식으로 먹고 잠자리에 들도록 했다. 새벽예배 4시 30분이라고 광고를 하고…. 근데 청춘들은 밤을 새고 새벽예배에 참석한 녀석들도 많다. 젊음이 부럽다.
첫댓글 저도 저럴때가 있었는데.... ㅎㅎ
그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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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워서 기절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