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준의 러시아 단기선교 소식
나는 어떤 사람인가?
만약 누군가가 김동준은 어떤 사람인가요? 라고 묻는다면 난 어떤 대답을 듣는 사람일까라는 의문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만약 사람들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글쎄요.... 잘 모르겠는데요.’ 또는 ‘별 볼일 없는 사람이에요.’라고 한다면 얼마나 슬플까... 그렇다면 난 어떤 대답을 듣는 사람이 되고 싶은가하고 다시 생각해봤습니다.
1. 김동준이라는 사람은 십자가의 뜨거운 사랑과 신념을 가슴에 품고 한 손에는 검을(무술을 뜻함) 한 손에는 피리를(나의 음악 활동을 뜻함) 들고 이 세상을 밝히는 지도자이자 훌륭한 멘토입니다.
2. 김동준은 전무후무한 하나님의 문화무술사도로 살아간 사람이며 그 가문 또한 그 믿음과 그 정신을 이어가고 있는 세계적인 명문 가문입니다.
3. 나의 묘비명에 김동준 하나님의 사랑 가운데서 태어나,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돌아가다 라는 글귀가 적힌 사람
이라는 말을 듣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사람이 되기 위해 어떻게 하고 있는가하고 다시 점검을 해보니 많이 부끄럽고 많이 게을렀음을 알게 됩니다. 특히 2번처럼 되려면 결혼을 해서 가정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아직 싱글이다 보니 더욱 울적해 집니다. 하나님과 부모님께 많이 죄송하네요.
여러 부정적인 생각에 의하면 전 단기선교 갈 처지도 아니고 오히려 열심히 돈 벌어서 빨리 짝을 만나 장가나 가야할 그저 그런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용도 많이 들고 누가 알아주지도 않는 또 한편으로는 전혀 돈이 되지 않는 그런 단기선교를 결심하게 된 것은 나의 작은 가슴과 , 편협함, 말만 하고 실행하지 않는 무책임함, 옹졸한 씀씀이, 대범하지 못한 소심함, 게으름, 현실에 위축된 자신 그리고 무엇보다도 작아진 비전... 이러한 모든 것들을 과감하게 털어내고 새 출발을 하고 싶어서입니다. 그리고 그 많은 방법 중 하필 단기선교냐라고 물으신다면 제가 되고 싶은 모습 3가지를 가장 작게 압축 시켰을 때 그나마 가장 근접한 형태가 저의 문화무술 단기선교이기 때문입니다.
7월 31일(일)부터 8월 6일(토)까지 러시아 뻬쩨르부르그에 단기선교를 다녀옵니다. 팀소속으로 가는 것은 아니구요. 개인적으로 갑니다. 뻬쩨르부르그는 러시아의 제2의 도시로 구소련 시절 레닌그라드라고 불린 곳입니다. 이곳에서 사역하시는 한 선교사님의 연락으로 어렵게 단기선교를 결심했습니다.
올해 초부터 와서 도와 달라고 메일이 왔으나 사실상 1주일씩 빼서 가기 어려운 상황이라 지난주 까지만 해도 안된다고 99% 생각해서 기도는 했지만 설마 진짜 갈 것이라고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하지만 6월 23일에 러시아에서 직접 전화가 와서 직장(택견)에 말씀 드렸더니 뜻하지 않게 1주일 휴가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기쁜 마음으로 비행기편을 알아봤더니 비행기가 없네요.ㅠㅠ 하필 제가 단기선교 가는 기간이 가장 성수기라..... 그래도 기도하고 다시 월요일에 다른 여행사에 알아봤더니 다행히 몇 장 남아서 예약을 했습니다. (비행기 표 값이 장난 아니게 비쌌지만 마음에 평안이 있어서 결단을 내렸습니다. )
러시아에 계신 선교사님이 저에게 부탁한 사역은 우리 나라로 치면 여름 성경학교 사역과 비슷합니다. 러시아는 여름방학이 깁니다. 보통 6,7,8월이 방학입니다. (대신 겨울 방학이 거의 없다 시피 하죠.) 이 기간에 러시아의 아이들은 대개 ‘다차’라고 하는 개인 시골농장에 내려가서 지냅니다. 선교사님은 이 아이들을 모아서 여름학교 캠프 사역을 하시는데, 남자 아이들을 징모하기 위해서 몇 년 전부터 무술을 지도할 수 있는 사람을 보내달라고 기도를 했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제가 아는 교수님과 서로 아는 관계여서 제 이야기를 듣고는 연락을 해 오셨습니다.
이번 문화무술 단기선교 목표
1. 무술사역으로 러시아 남자 아이들에게(또는 여자아이들도) 성경적인 무술세계관을 심어주고, 한국 무술을 익히게 도와줘서 계속적으로 교회에서 말씀을 배울 수 있게끔 하는 것
2. 오카리나 사역으로 러시아 여자 아이들에게(또는 남자아이들도) 찬양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고, 오카리나로 하나님을 찬양하며 자신의 마음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것을 도와서 계속적으로 교회에서 배우고 성장하는 아이들이 되도록 돕는 것
3. 조혜선 선교사님 부부를 섬기고 돕되 그분들이 스스로 발전할 수 있게끔 한 가지 이상의 성과를 내는 것
4. 내년에 택견 남양전수관에서(제가 일하는 곳) 수련생들과 관장님과 함께 이곳에 와서 봉사도 하고 러시아 문화 탐방도 할 수 있게끔 사전 조사와 기획서 만드는 것
5. 이번 기회에 KDJ(김동준) 한국무술학교 에 대한 비전을 키워보기
단기선교 일정
1. 7월 31일 낮 12:50 인천 국제 공항에서 모스크바로 (SU 600) → 17: 15 모스크바 세르메쩨바 공항 도착→ 19:25 상트 뻬쩨르부르그로 출발(SU 857) → 20:45 상트 뻬쩨르부르그에 도착
2. 8월 1일부터 문화 무술 사역 시작 ~ 8월 4일까지
3. 8월 5일 뻬쩨르부르그 관광 및 내년 행사 일정 계획 잡아보기
4. 8월 6일 15:50 상트 뻬쩨르부르그에서 모스크바로(SU846) → 17:05 모스크바 도착 →
21:35 모스크바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SU599)
5. 8월 7일 11:10 인천국제 공항 도착 → 마산으로
단기선교 기도제목
1. 단기선교 기간 안전하게 잘 다녀오도록
2. 단기선교 물품-러시아 아이들에게 줄 오카리나와 무술용품 등-을 잘 구입해서 준비
3. 단기 선교 목표들 보다 더 풍성한 하나님의 응답하심과 은혜를 경험하도록
4. 계속적으로 선교사님과 의사소통이 잘 이루어져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들을 잘 준비하고 완성해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단기선교가 되도록
5. 나 스스로가 살아계신 선하신 하나님을 경험하는 단기선교가 되도록
제게 있어서 러시아 단기선교는 단순히 취미로만 하던 오카리나를 이젠 전문적으로 해야
겠다고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여기다녀온 뒤 박봉규 선생님의 오카리나 카페에 가입하게 되었고 다시 몇 개월 뒤 서울에서 박봉규 선생님을 만나서 제가 한국오카리나음악협회 식구가 되어서 지금까지 이어오게 되었습니다.
이제 그때 받았던 은혜를 이번 러시아 단기선교 때 다시 베풀어 주시를 원합니다.
김동준의 연락처 ^^ 019-278-4395
만약 후원을 해주시길 원하실 땐 농협 821080-52-013451 김동준
김동준의 지난 문화무술사역 (2008년 러시아 이르쿠츠크)
사진내용
바이칼 호수에서 오카리나로 하나님을 찬양하다.
여름캠프에서 러시아인 교사들과 함께
무술팀들과 함께
러시아 아이들과 함께 (알료나, 발리나)
첫댓글 김동준 선생님의 뜨거운 열정을 느낄수 있습니다..!~지난번 통화 후 잘 준비하고 계시죠? 이번 선교여행이 의미있는 시간이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저도 바이칼 호수에서 오카리나 불어보고 싶네여~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