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21.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99I%26fldid%3D35dL%26dataid%3D530%26fileid%3D1%26regdt%3D20061023101111%26disk%3D2%26grpcode%3Ddefcon%26dncnt%3DN%26.jpg)
↑加臨土 문자
加臨土 문자는 무엇인가? 加臨土는 ascone이 성경처럼 받들고 모시는 위서 환단고기에 등장하는 문자다. 환단고기의 단군세기에는 BC 2181년 제3대 嘉勒 2년에 三郞 乙普勒에게 명하여 처음으로 정음 38字를 만들어 이를 加臨土라 하였다는 기사가 있는데 재야사학에서는 이것이 우리 민족 최초의 문자이고 한글의 원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것은 학계에서는 완전히 무시당하고 있지만 어제 한글과 관련된 글을 올린김에 加臨土의 음가 복원과 더불어 간단히 비평하겠다.
加臨土 38字는 모두 훈민정음의 한글을 변형한 흔적이 있다. 훈민정음 字母의 변화시도는 종종 있었다. 19세기말에도 있었고 20세기초에 한글을 세계어의 표기수단으로 하자는 일부의 주장에 따라 실제로 만들어지고 있었다.
加臨土의 음가가 만약 훈민정음의 음가와 유사하다면, 이는 음운학계가 발칵 뒤집힐 일이다. 지구상에 음운원리를 이해하고 이에 따라 만들어진 문자는 15세기 한글이 유일하다.
한글은 한문, 일본 가나, 만주문자, 몽고 파스파 문자 등의 기존문자의 지식을 흡수하고, 원나라에 모였던 세계의 모든 음운학的 지식이 다시 총합되어 한국으로 들어와서 그 와중에 엄청난 음운학的 지식을 소유했던 세종이 주도함으로서 비로소 성공한 문자 만들기였다. 거의 기적에 가까운 문자 만들기였고, 이 와중에 음운학이 가장 결정적으로 기여한 것이다.
기원전 몇 천년전에 15세기 음운학 수준이 있었다?
믿을 수없다. 음운학의 발달과정에서는 일어나지 않는 기현상이다.
실제로 權靖善이라는 安東의 한 학자는 1880년경 音經이라는 책을 만드는데, 이곳에는 加臨土와 거의 유사한 문자 40여개가 들어있다. 처음에 이것을 처음 본 사람들은 加臨土의 원전을 보았다고 흥분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는 책에서 훈민정음을 制字원리에 따라 다시 분해해 추가음을 만들었던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가 그런 新문자 만들기를 시도한 이유는 훈민정음의 字母만으로는 세계의 모든 소리를 표기할 수 없다는 기이한 생각때문이었다.
權靖善의 音經 이후로 일제때도 몇몇 사람들이 이러한 시도를 한적이 있다. 그 만큼 한글은 制字 원리가 뚜렷하기 때문에 인간의 모든 音에 대응할 수 있는 추가 字母를 생산할 수 있다. 현재 음운학계에서는 한글 추가 字母를 만들어 국제음성기호로 사용하려는 시도도 있다. 그만큼 훈민정음의 음운학적 태도는 대단한 것이란 반증이다.
그렇다면 加臨土는 어디에서 돌연 나타난 것일까? 역시 20세기초의 음운학의 노력과정에서 나타난 한글字母 변형과 관계가 깊지 않겠는가하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이 모든 일은 脣音인 ㅁ계열의 복잡성때문에 시작된 것이라고 본다.
1. 'ㅁ'은 너무 복잡했다.
구한말 한글字母개선 움직임이 있었다. 문제는 입술 주변에서 나오는 소리인 脣音계열이다.
脣音 : ㅁ,ㅂ,ㅍ
일단 글자 모양이 다른 音 계열의 글자보다 복잡하다는 문제가 인식되었다. 또한 脣輕音을 표기하기위해 아래에 'ㅇ'을 첨가한 결과 엄청나게 복잡한 글자가 되었던 것이다. 더군다나 기본글꼴(ㄱ,ㄴ,ㅁ,ㅅ,ㅇ)에 音이 강해짐에 따라 한획씩 더한다는 기본원칙에서 약간 벗어나는 문제마저 있었다. 'ㅁ-ㅂ-ㅍ'의 전개는 단순히 한획씩 더하는 것이 아니라 'ㅁ'에서 'ㅂ'으로 갈때는 두 畵 추가, 'ㅂ'에서 'ㅍ'으로 갈때는 다시 두 畵 추가해야 하는 문제가 상존하고 있었던 것이다.
가장 결정적인 문제는 脣輕音을 만들때 글꼴이 너무 복잡해지는 것을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가 없었다. 이를 해결하고자 했던 시도가 위에서 제시했던 音經이라는 책에 나온다.
2. 최대의 고민 - 脣輕音은 너무 복잡했다
'해결책'
-脣輕音을 위해
ㅸ(脣輕音ㅂ) - u로 바꾼다.(ㅂ에서 畵을 하나 거꾸로 생략해 단순화)
ㆄ(脣輕音ㅍ) - ㅍ에서 한 畵을 뺀 영어 대문자 I의 형태로 바꾼다.
-齒頭, 正齒音의 구별을 위해
正齒音ㅅ - X 로 바꾼다.
正齒音ㅆ - XX로 바꾼다.
이런 다양한 시도는 계속되지만 대중성이 없어서 결국 시도로 그치고 만다. 그런데 그 와중에 'U', 'X' 라는 영어식 철자가 한글속으로 들어간 것이다. 이 두가지 글꼴은 공교롭게도 어디서 많이 본 것들이다. 바로 加臨土 문자에 그대로 나타난다.
3. 加臨土의 음가를 추측해보자
잘 모르지만 加臨土에 나타나는
- 'U'의 음가는 脣輕音ㅂ, 즉 영어 v 音이다.
- 'X'의 음가는 단언하건데 正齒音ㅅ, 즉 영어 s 音일 것이다.
- '영어 대문자 I' 는 단언하건데 脣輕音ㅍ, 즉 영어 f 音으로 소리날 것이다.
加臨土 문자에는 독특하게 나타나는 'M' 글자체도 있다. 이는 단언하건데 ㅆ 音일 것이다. 齒頭音 ㅆ을 단순화 시킨것으로 보면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다.
- 'M'의 음가는 齒頭音ㅆ, 즉 영어 th일 것이다.
4. 加臨土 문자의 모든 음가를 찾아낼 수 있다.
加臨土는 喉音(목구멍 소리) 부분의 ㅎ 글꼴이 존재하지 않는다. ㅇ 위에 두畵 대신에 ㅅ(삿갓모양)을 얹어서 ㅎ을 표현했다. 즉 삿갓을 씌운 것은 기본 字母에 두 畵을 첨가했다는 표현이다. 이로써 ㅌ의 반대 글꼴과 p형 글꼴을 제외한 모든 字母의 음가는 추측가능하다.
- ' P '의 음가는 바로 문제의 ㆁ일 것이다.
- ' ㅌ뒤집은 것'의 음가는 ㅌ 그대로일 것이다.
5. 加臨土의 한계 1 - 철학부재
加臨土의 母音은 모두 13字로 보인다.
'ㆍ, ㅡ, ㅣ, ㅏ, ㅓ, ㅜ, ㅗ, ㅑ, ㅕ, ㅛ, ㅠ, ㅐ, ㅒ'
그런데 이 母音의 순서는 상당히 무질서하다. 훈민정음의 순서는
'ㆍ ㅡ ㅣ ㅗ ㅏ ㅜ ㅓ ㅛ ㅑ ㅠ ㅕ'
天地人'ㆍ ㅡ ㅣ'을 나타내는 세 글자 다음에 순서상 'ㅗ'가 나오는 이유 하나에도 철학이 있다. 'ㅗ'는 천지의 최초의 교합을 의미한다. 다음의 'ㅏ'는 사람이 비로소 하늘과 교감하고 나타남을 말한다. 그냥 마구잡이로 음운의 순서를 배열한 것이 아니다.
그 다음에 어째서 'ㅜ'가 나오는가? 이는 陽이 다하고 陰이 교대한 것이다. 陽과 陰이 교대하고, 하늘과 사람이 교감하는 이치를 풀어놓은 것이 바로 훈민정음의 母音의 순서이다.
음양의 조화, 天地人의 철학이 온전히 배여있는 우리문자이다. 子音은 牙, 舌, 脣, 齒, 喉의 엄밀한 이론상의 배열로 과학적인 순서가 이루어져 있다.
그런데 加臨土의 순서는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加臨土는 母音뿐 아니라 子音의 배열도 아무런 규칙성이나 철학성을 찾기 힘들다. 가갸거겨 수준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편의상의 배열일 뿐이다.
6. 加臨土의 한계 2 - 子音이 부족하다.
加臨土는 글자 數가 상당히 부족하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洪武正韻의 子音 31음과 비교해보면 훈민정음은 洪武正韻의 31음이 모두 표기가능하지만 加臨土는 다음과 같은 音이 표기 불가능한 상태에 빠지게 된다.
'ㄲ, ㄸ, ㅃ, ㅹ(脣輕音ㅃ), 齒頭音ㅉ, 齒頭音ㅆ, 喉音ㆅ'
7. 加臨土에 대한 인상비평
加臨土를 적고 옮긴 사람의 수준은 도저히 훈민정음 창제 당시의 철학과 음운을 따라가지 못한다고 보면 되겠다. 加臨土의 수준은 단순한 한글변용론자에게서 철학은 놔두고 글자 모양만 가져와서 기재한 수준이다.
한글은 함부로 폄하할 수 없는 것이며, 세종과 당대의 학자들을 우리가 폄하하려 한다면 세계의 음운학계와 문자학계가 우리를 비난할 것이다.
http://bbs.enjoyjapan.naver.com/photo/read.php?id=enjoyjapan_13&nid=41164&work=search&st=subject&sw=문자&cp=1
첫댓글 어떠한 다른나라 언어도 한글로 표현할수 있으니 어찌 위대하지 않겠습니까~ㅋㅋ 자료 감사합니다.
자 이제 가림토나 신대문자 운운하면서 한글의 위대함을 깎아내리는 뻘짓거리는 그만 둡시다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