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공부하며 흔하게 하는 실수가
국명에 대한 일률적 기준을 애초부터 고정관념으로 갖는단 겁니다.
우린 흔하게 "아라사"라고 하면....백러시아의 다른 명칭으로들 인식하나...
연행사들이 연경을 드나들 당시는 천하를 청나라가 쥐고 있었기에...
백러시아는 공산혁명 이후에나...즉, 구한말 전후에나 청나라에 직접적 위협을 주며...
이전의 아라사라 함은...시베리아의 희안한 민족을 이름인 악라(鄂羅)임을 빼 먹습니다.
당대의 러시아는 로서아(路西我)등으로 분명이 구별해야 맞다 봅니다.
정확히 말해선...몽골 한참 북부 시베리아 더 북부 북극지대가 그들의 상징으로 역사엔 나옵니다.
한결같이 한길(3미터)가 넘는 거한들이며...털복숭이에 눈이 쑥 들어가고...파란눈도 있다는데...
꼭히 파란눈으로만 나오질 않습니다.
이들을 몽골(달단)의 유종인 대비달자(코가큰 달단인)이라 하는데선...
누구나 다 러시아인들이라 착각을 하나...
기록들을 자세히 보면...이들은 꼭히 현 러시아인들 같은 백인도 아닙니다.
숱한 기록들엔 몽골인들도 한길(丈=3미터)이 넘는 족속들이 자주 기록됍니다.
홍대용의 기록엔...
악라(鄂羅)....즉, 아라사는...북극에서 20도 떨어진 지점...즉 북위 70도 정도의 거의 북극에있는 지명으로 나오니...
그건 현 백러시아지역도 아니고...남 시베리아도 아닌...말 그대로 북극지방을 이름입니다.
악라(아라사)에 대한 기록들을 종합해 보면...
이들은 털복숭이에...백인도 흑인도 아닌 어두운 피부에 쑥 들어간 눈에...
키는 보통 1장(3미터)를 넘고...
청황제가 그들의 정확한 풍속을 정탐하려 선발해 시집보낸 청나라 여인이 돌아와 보고한 바론...
무려 3장(9미터)나 돼는 족속들도 많다 합니다...?
이건 과장됀 소설이란 평가가 있는 산해경에나 나올법한 글이지...
근대 청나라 황제가 궁금해서 확인한 정보치곤 너무 놀라운 사실입니다.
중국인들이 원래 뻥이 심해서 그렇다라 할 수 없는게...
그들과 유사종인 몽골인들을 직접 본 기록에도...3미터에 가까운 몽골인들이 기록됌을 보건데...
그들보다 더 큰... 사람도 괴물도 아닌 자들로 기록한 악라(아라사)인들이란...
시베리아에 진출한 러시아인들의 대명사이기 이전엔...원래 시베리아 북부 북극근처에 살던 거인족속들이라 봄이 맞아 보입니다.
인류의 기록들엔 거인족에 대한 기록들이 즐비한데도...
그저 허풍의 전설로만 취급돼어 왔으나...
심심찮게 등장하는 지구 속이 비었고 거기에 다른 세상이 있단 설들에 의하면...
실제로 남북극의 정 가운데엔 때에따라 검은 구녕이 위성사진으로도 촬영돼고...여길 직접 들어가 살아봤단 중세 북구라파 부자의 증언도 있다 합니다.
연행사들이 들어 적었단 한결같은 기록엔...
악라(북극쪽)에 가면 땅속에 코끼리만헌 쥐가 댕기는데...
얼음 밖으로 나와 있기도 하고...이들이 햇빛에 나오거나 바깥 공기를 쐬면 죽는데...
이들의 이빨은 코끼리것과 유사해 실제 그 상아로 만든 장신구가 많아...청나라에서도 수입됀다 합니다.
저는 그걸 바닷코끼리 정도로 알았는데...
무려 그 무게가 만근이나 나간단 기록을 보니...그건 맘모스 임이 틀림없어 보입니다.
이미 원시시대에 멸종했단 맘모스가...시베리아에서 생생한 사체로 발견됌은...
꼭히 추워서 몇 십만년을 생생하게 보존됀 것이란 설명으론 납득이 곤란한 이유입니다.
우리 고지도 중에도...
아메리카 대륙을 그린 지도의 뉴욕정도엔 大人國이란 지명과 함께...
人長三丈(신장 9미터)...뭐란 글씨가 있음을 보건데...아메리카 인디언들 전설에...거인족을 물리쳤단 전설이...
꼭히 뻥은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현재의 우리 눈에 띄이질 않는다하여...
몇 백년전 선조들이 틀림없이 보고 들은 기록을...다 허구라 하긴 아깝다 하겠습니다.
세상 끝까지 죄다 정탐했을 세계제국 청나라가...
북극근처의 악라인들에 대해선 전설로만 전해 듣다가...직접 그 인종이 하나 청나라에 도착해서
황제가 확인하고 여자 스파이(신부)까지 보내 정보를 얻어오고 했단 것은...
청나라가 북극까지 못 가서 그랬다기 보단...우리가 신비의 이야기로만 듣던 그 남북극에 뚫린 구녕을 통해...
예전엔 거인족들이 들락거리고...맘모스가 길을 헤메다 가끔씩 죽고...이랫을 수도 있단 예상을 해 봅니다.
자꾸 신비소설로 갈수도 있으니 팩트로만 가서...
어쨋거나 청나라엔 악라(아라사)인들이 기록돼는데...대비달자(大鼻達者)라 하는 족속이요...
몽골의 유종이라 하는데...
그들이 꼭히 현대같은 백인 러시아인들이 아니였단 겁니다.
소인족들인 현대 인류들에 밀려...점점 지구 외딴 혹한지나 고산지로 쫒낀 종족들일 지 싶고...
그러다 보니 우리가 모르는 지구의 미확인장소로 통하는 구녕도 찾았을 순 있지 않을까란 생각도 해 봅니다.
현대에도 터키나 이란에서 발견됀 9미터 가량의 인골이 확인돼며...이게 가짜다 아니다 말이 많고...
이게 성경에서 얘기한 거인족이라 하던데...
딱 그정도 키의 인류가...청나라 중기 연행사들의 청취담 기록에도 즐비하며...
그 근처의 종족들인 악라(아라사)인들을 거인족으로 묘사함을 보아서도 ...
과거 시베리아 북단엔 우리가 알지 못하던 거인족들이...갸오 2백년 전에도 존재했었고...
이들의 혼혈이 악라(아라사)인들이요...이들의 남쪽 더 혼혈이 몽골인종들이요...과거의 흉노인 것이지...
꼭히 현대의 코카서스 백인종들을 흉노요 아라사(악라)요...대비달자라 하지 않았음을 짐작하게 합니다.
우린 흔하게...
몽골인들에 대한 기록들 중...그 눈이 파랗단 기록만 보고...몽골은 서양인들이니...
몽골은 현재의 몽골관 상관이 없다 단정하지만...
연행사들의 기록엔 대체적으로 ...서양인과 비슷한 눈이 깊거나 휘둥글하고...눈이 파란 기록은 있어도...
피부가 백옥같이 희단 구절은 없음은 자꾸 흘려듣는 경향이 있습니다.
고로...
그들은 꼭히 백인이 아니라...
흑,백,황인...심지언 사라졌단 적색 파란색 인종의 혼혈일 수 있다 보는게 객관적이라 전 봅니다.
역사에 틀림없이 기록돼는게 하나 있습니다.
부여의 북쪽에 백민(白民)이 산다...어떤 것엔 부여는 백민이다.
피부도 희고 털도 희고...그들의 산천도 희고 집승들도 희다....뭐 이런 식인데...
우린 이걸 맘대로...부여인들이 백의민족이라 그렇다는 등...광명족이라 그렇다는 둥...억지해설을 합니다.
역사는 그저 듣는 그대로 객관적으로 해석하면 됍니다.
백민(白民)이라 했고...온통 하얗고 털도 하얗다 했으니...
현재의 노랑머리 백인보다도 더 백인인 하얀머리 전통백인이란 것이며...
환단고기가 말한 그 백부인들이라 보면 그만인 겁니다.
고로, 부여나 그 후손인 백제 고구려 신라는...
꼭히 현재같은 우리 황인종이라 봄 보다는...환국시대부터 여러 종족이 혼재됀 다인종 국가였으며...
개 중 유독 황인과 백인의 혼혈종들이 두각을 나타내...
여직도 여자들이 하얗게 분을 처바르게 만든 경우라도 전 봅니다.
부여의 북쪽이니 알타이산 인근이겠져...?
그들이 남쪽으로도 내려와 살다 사냥도 하고 전쟁도 했기에...타클라마칸 근처에 순수 백인 미라도 나오는 것이지...
그들이 코카서스를 타고 동녁으로 와서 어쩌고는 우리의 상상일 뿐인겁니다.
그러니...
부여의 족속엔...흑인들도 있었을 것이요...
흑백황인 짬뽕 종족도 있었을 것이고...그 혼혈됀 과정 중...
성경이 말하듯 왠 돌연변이 거인족이 출생하게 돼고...이들이 현 인류같은 난쟁이족들에게 당해...
인류역사의 외곽으로 밀려나 멸족됐거나 어디 숨어살고 있는게 아닐까란 생각을 합니다.
3~9미터의 거인들였다면...
고대엔 난쟁이격인 현대 인류를 압도했을 것인데 왜 도퇴됐겠냐 하겠으나...
다윗이 짱돌로 그들 중 하나인 골리앗도 물리쳤고...신라인들은 거대한 쇠노(弩)로 그들을 막은 기록이 있습니다.
그들에 비해선 난쟁이격인 현 인류들의 인해전술과...기마 기동력 전술...
특히,화살과 쇠노(거대 석궁)같은 첨단전투력이...짐승과 가끔은 사람도 날로 잡아먹던 그들을 점차 오지로 밀어냈다 보입니다.
정확히 말해선...
그 거인족들에게 돌연변이 유전자를 준...
현 인류들 보다는 더 컷던 평균키 3미터 정도의 북방 시베리아의 흉로족들의 강궁기술이...
그들이 만든 돌연변이 튀기들을 물리친 일등공신들인 것이고...
그래서 숙신의 화살촉들이...1자(30센티)가 돼었던 이유라 봅니다.
동이족은 그들의 후예이겠고여...
현대의 북구라파 인종들이 키가 큰 건...
전통 백부인 백인종이라서가 아니라...동북방의 거인족인 흉로의 혼혈이라 그런 것이며...
흉로의 직계는 황웅족으로 봄이 맞을 것이고...
환웅족의 직계는 더 동쪽의 환인족이요 동이족이라 봄이 맞을듯 합니다.
황인이 주도했을 뿐... 흑,백,적,청의 인종들이 짬뽕됀 국가이겠고...
두각을 나타낸게 황인종과 백인종의 혼혈계였을 뿐이라 뵈고여...
우린 동양 기록화들을 보면서도...
왕이나 높은 이들을 보통 사람들 보다 두 배 크게 그리는 형식이...과장됀 표현방식이라 무시하지만...
고대엔 진따 두배로 큰 자들이 왕족이나 귀족들였을 수도 있단 생각도 해 봅니다.
바로 밑의 동사강목엔...
잘못 기록됀 것 같은 삼국기록을 부록으로 따로 기록한 것이 있는데...
저는 거인 얘기는 잘못됀 것 같질 않습니다.
당나라가 신라를 거대 괴수인간들과 싸운 영웅국으로 애써 포장해 만들 이유도 별반 없거든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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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람들이 외이(外夷)의 사실을 기록함에 있어 혹은 본국의 속담에 전해지는 것을 따르기도 하고, 혹은 멀리서 잘못 들은 억설을 인용하기도 하였기 때문에 어긋나는 것이 많다. 《후한서(後漢書)》에는 동명왕(東明王)을 부여왕(扶餘王)으로 삼았고, 《북사(北史)》에는 동명왕을 백제의 시조로 삼았으니 사실이 위(우태(優台)ㆍ구태(仇台)의 분별 조를 가리킨다)에 보이며, 또 주몽(朱蒙)이 죽고 아들 여율(如栗)이 즉위하였다 하니 이 말 역시 위(유리(類利)가 도망쳐 돌아오다의 조를 가리킨다)에 보인다. 또,
“공손도(公孫度)가 해동(海東)에 웅거할 때 백고(伯固) 신대왕(新大王)가 그와 통호(通好)하였는데, 백고가 죽고 아들 이이모(伊夷謨) 고국천왕(故國川王)가 즉위하였다. 이이모는 백고 시대부터 이미 자주 요동(遼東)을 침략하고 또 도망해온 오랑캐 5백여 호(戶)를 받아들였는데, 건안(建安) 연간에 공손강(公孫康)이 군사를 일으켜 출격하여 그 나라를 격파하고 읍과 부락을 불질렀으며, 항호(降胡 도망해온 오랑캐를 가리킨다)가 또한 배반하므로 이이모는 다시 새로운 나라를 세웠다. 그 후에 이이모가 다시 현도(玄菟)를 공격해오자 현도는 요동과 합세하여 크게 격파하였는데, 이이모가 죽고 아들 위궁(位宮) 산상왕(山上王)이 즉위하였다.”
하고, 또,
“북제(北齊) 천보(天保 문선제(文宣帝)의 연호) 3년(552)에 문선제(文宣帝)가 영주(營州)에 이르러 최류(崔柳)를 고구려(高句麗)에 사신 보내어 위말(魏末)의 유민들을 구제하게 하면서 최류에게 조칙하기를 ‘만약 따르지 않거든 편리한 대로 처리하라.’ 하였는데, 최류가 고구려에 이르러 허락을 받지 못하게 되자 눈을 부릅뜨고 꾸짖으며 주먹으로 성(成) 양원왕(陽原王) 을 쳐서 어상(御床) 밑에 떨어지게 하였다. 성의 좌우는 죽은 듯이 숨을 죽이고 감히 움직이지 못하며 끝내 복종함으로써 최류가 5천 호(戶)로 복명(復命)하였다.”
하였다. 이 조항은 중국에서 과장한 말이라 아마도 본국에서 숨겨 뺀 것인 듯하다.
《남사(南史)》에는,
“진(晉) 나라 시대에 백제가 요서(遼西)를 점유하였다.”
하고, 또,
“백제왕 모도(牟都)가 죽었다.”
하였는데, 이에 대한 오류는 모두 위(우태(優台)ㆍ구태(仇台)의 분별, 《남사(南史)》에 말한 백제왕(百濟王) 모도(牟都)ㆍ모대(牟大) 조를 가리킨다)에 보인다. 《북사(北史)》에는,
“진한(辰韓) 초기에는 여섯 나라였던 것이 점차 열두 나라로 분열되었으니, 신라는 그 중 하나다. 혹은 위(魏) 나라 장수 관구검(毌丘儉)이 고구려를 쳤으므로 왕이 옥저(沃沮)로 달아났다가, 뒤에 다시 귀국하여 보니 남아 있던 사람들이 신라를 세웠다고 하는데, 그 임금은 본래 백제 사람으로 바다를 건너 도망하여 신라로 들어가 드디어 그 나라의 임금이 되었다. 처음에는 백제의 부용(附庸)이 된 처지라 백제가 고구려를 정벌함에 그 융역(戎役)을 견디지 못하더니, 뒤에 서로 거느려 돌아가서 드디어 강국을 이루었고 이어 백제를 습격한 다음에 가라국(迦羅國)의 부용이 되었다.”
하였다.
또 《후한서(後漢書)》 및 《통전(通典)》에는,
“마한(馬韓)의 해도(海島) 위에 주호국(州胡國)이 있는데, 그 인종이 단소하여 한(韓)과 같지 아니하며, 모두 머리를 깎아서 선비(鮮卑)와 같다. 옷은 가죽을 입되 상의만 있고 하의는 없어 나체와 같으며, 소ㆍ돼지를 잘 치고 배를 타고 왕래하면서 한시(韓市)에서 무역한다.”
하였다.
【안】 이는 왜(倭)에 속한 듯하다.《당서(唐書)》에는,
“장인(長人)이란 길이 3장(丈)이 되는 인류로서 톱날처럼 생긴 어금니[牙]에 꼬부라진 손톱이며, 검은 털이 몸을 덮고 화식(火食)을 아니하며 금수(禽獸)를 잡아먹는가 하면, 혹은 사람을 잡아먹기도 한다. 그리고 부인(婦人)들을 얻어서 의복을 만들어 입는데, 그 나라가 산(山)을 연하여 수천 리가 되고 협애하다. 그리하여 철관(
鐵關)으로 관문을 이름하였는데, 신라에서 항상 노사(弩士) 수천 명을 주둔하여 지키게 하였다.”
하였다. 이와 같은 등등의 말은 먼 나라에서 잘못 전해 들은 것이라, 특별히 이에 기록하여 중국 역사의 잘못을 밝힌다. 그러나 이는 큰 일을 든 것이요, 그 소소하게 잘못된 것은 번거로이 기록하지 않는다.
몽고는 명 나라 때 달단(韃靼)이라 일컬었다. 그 지역은 북으로 사막 끝까지인데 38부(部)로 나뉘었고, 다 해마다 조공(朝貢)을 바치므로 장사와 나그네가 길에 가득하다. 남자는 황녀(皇女)에게 장가들고 여자는 친왕(親王)에게 시집가서 금옥 인장(印章)을 찬 자가 전후로 잇달았다. 그 사람들은 다 무례하고 사납기가 여러 오랑캐 가운데 더욱 심하다.
풍속이 온돌 만들기를 잘하나 거처에는 궁실이 없다. 부락이 강성하여 예부터 제어하기 어려웠다. 다만 공경히 부처를 받들어 삼가서 죽고 사는 것을 그로써 하므로 청인이 그 풍속을 따라서 달랜다. 그래서 그들의 승려들을 불러다가 여러 원당(願堂) 및 백탑(白塔)ㆍ오탑(五塔) 등의 절에 나누어 거처하게 하여 매우 후히 대접한다.
조정에 벼슬하는 자는 흔히 높은 품질(品秩)로 총애 받는다. 또 황제가 황색 옷을 입는데 몽고 사람은 귀천을 막론하고 다 황색 옷 입는 것을 허락한다. 비록 그들의 숭상하는 풍속이 그렇다고는 하나 황제와 대등하게 되는 것이다. 황제가 한여름이면 열하(熱河)에 머물면서 ‘피서산장(避暑山莊)’이라 일컬으나, 그 실은 스스로 방수(防守)하는 것이다.
악라사(
鄂羅斯)는 대비달자국(大鼻㺚子國)이라고도 이름 한다. 그 나라는 흑룡강(黑龍江) 북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중국과 교통하여 상인이 해마다 온다. 관소는 옥하관(玉河館)의 곁에 있다. 그 나라 사람은 검은 얼굴, 높은 코에 천성이 사나워서 흔히 거리에서 사람을 죽인다. 그래서 건륭(乾隆) 때 그중의 몇 사람을 찢어 죽이게 하였더니, 그 뒤부터 자못 두려워하여 규칙을 지킨다고 한다. 청인은 그들을 천하게 여겨 개돼지로 대우한다. 그 나라에서 나는 석경(石鏡)이 가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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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고(蒙古)는 일명 달단(韃靼)으로 사막에 있는데, 천하의 막강한 나라이다. 48부(部)의 왕이 해마다 들어와 조공(朝貢)한다. 나라 풍속이 귀천이 없이 다 누런 옷을 입는데 황제의 의복 빛깔과 같다. 건륭(乾隆)이 황화요(黃花謠)를 듣고부터는 더욱 견제하고 있다 한다.
회자(回子)는 회회국(回回國)이라고도 하며, 바다 가운데에 있어 다섯 달이 걸려야 비로소 중국에 이른다. 강희(康煕) 때에 명령을 거역하였으므로 드디어 군사를 풀어 토벌하여 그 왕을 사로잡아 서울로 데려오자 그 딸을 후궁으로 바치었다. 그곳 사람들은 검은 얼굴에 눈이 깊고 구레나룻이 더부룩하다. 옷과 모자는 청인과 같고, 여자는 알롱달롱한 옷을 입으며 머리는 땋아서 늘어뜨린다. 도광(道光) 때에 또 반역하였으므로 양우춘(楊遇春)을 보내어 토벌, 평정하였다.
악라사(
鄂羅斯)는 대비달자국(大鼻橽子國)이라고도 하며 흑룡강(黑龍江)의 북쪽에 있으니, 중국에서 2만여 리나 떨어져 있다. 10년에 한 번 와서 관에 머무르며 교역(交易)을 할 뿐, 조공은 하지 않는다. 그 나라 사람은 검은 얼굴과 우뚝한 코에 성질이 사납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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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이 말하기를,
“천하에는 여러 가지 잡종락(雜種落)이 많다. 내가 열하에 이르러 왕이라 하여 모여든 자들을 많이 보았다. 몽고 사람으로서 중국에서 생장한 자는 그 문장과 학문이 만인이나 한인에게 어깨를 겨누지만, 그 용모는 험상스럽고 커서 아주 달랐으니, 더구나 그 48부의 추장(酋長)들은 말할 것도 없었다. 추장들은 저마다 각기 왕호를 가져서 좌현(左賢)이니 곡리(谷蠡)니 하는데, 저희들끼리는 서로 예속(隸屬)되는 법이 없이 세력을 나누고 힘으로 버티고 있어, 누구든지 감히 먼저 움직이지 못하고 있으니, 이것은 진실로 중국이 안연(晏然)히 아무 일도 없을 수 있는 이유이다. 나는 몽고왕 두 사람을 찰십륜포(札什倫布)에서 보았고, 또 두 사람을 산장(山莊) 문 앞에서 보았는데, 그 중에도 늙은 왕 하나는 나이 방금 81세로서 허리가 굽고 피골이 썩은 것 같으며, 얼굴은 나귀처럼 길고 키는 거의 한 길이 되었다. 젊은 자는 귀신같이 생겼고,
종규도(鍾馗圖) 같기도 하였다. 서번 사람들은 더욱 사납고 날래고 추악해서, 괴상한 짐승이나 기이한 귀신 같아서 두려웠다. 회회국은 옛날 회골(回鶻)로서, 더욱 사나웠다 한다. 토사(土司 남방 묘족(苗族) 두목의 칭호)는 서번이나 회골에 비하면 웅장하고 큰 것이 대개 같았다. 아라사(
鄂羅斯)란 것은 흑룡강(黑龍江)에 있는 부락으로, 집마다 반드시 개 한 마리를 두는데, 개마다 크기가 나귀만 하고, 목에는 작은 방울을 10여 개나 달며, 턱 밑에는 여러 가지 끈을 장식해서 멍에로써 수레를 끌게 했으니, 개 크기도 이 같거든 하물며 사람일까 보냐. 출입을 할 때에는, 반드시 개를 이끌고 옆눈을 뜨고 퉁소를 분다. 그들의 갓이나 의복은 신분에 따라 모양이 다르므로 분간하기가 쉽다. 대개 만주는 비록 많이 번식했지만 아직 천하의 반이 못 되니, 그들이 중국에 들어온 지는 이미 백여 년으로, 수토(水土)에 익고 풍기를 길렀으므로 한인과 다를 것이 없이 맑아지고 단아해져서 이미 저절로 문약(文弱)해지고 있으니, 오늘 천하의 형세를 돌이켜 볼 때, 그 두려운 바는 항상 몽고에 있고 딴 오랑캐에 있지 않다. 그것은 무슨 까닭일까. 몽고의 강하고 사나움은 서번이나 회회국만은 못하나, 전장(典章)과 문물이 가히 중원(中原)과 서로 대항할 만하기 때문이다. 유독 몽고는 땅이 서로 접하기가 백 리도 못 되는데, 흉노(匈奴)ㆍ돌궐(突厥)로부터 거란에 이르기까지 모두 대국의 후예이다.
위율(衛律)과 중행열(中行說)이 이미 도망가는 소굴로 삼았거든, 하물며 그 전장과 문물이 아직도 옛날 원(元)의 유풍(遺風)을 가지고 있음에랴. 겸해서 군사와 말이 강장한 것은 본래 사막의 본질이고 보니, 천하의 법도가 한 번 해이(解弛)해지고 호흡이 잠깐 급해지면, 48부의 몽고왕들이 또한 한갓 강한 활을 가지고 새하(塞下)에 가서 토끼나 여우만 쫓을 뿐이리요. 내가 본 바로는 그들 추장이 이미 저와 같고 나와 더불어 이야기한 자들도 부재(孚齋)ㆍ앙루(仰漏) 같은 사람은 모두 문학하는 선비이다. 옛날
유연(劉淵)이 새내(塞內)에 들어와 살 때에, 유주(幽州)ㆍ기주(冀州)의 명사들은 많이 그를 따라갔다. 연의 아들 총(聰)은 경사(經史)를 널리 알고, 약관(弱冠) 시절에 경사에 놀며 명사들과 더불어 사귀지 않는 이가 없었다. 슬프다. 천하가 한 번 흔들려 풀처럼 움직이고 바람처럼 일어나면, 어찌 연과 총의 무리가 그 속에 있지 않은 것을 알리요. 이것은 내가 눈으로 본 바 확실한 몇 사람이거든, 하물며 내가 얻어 보지 못한 자가 몇 사람인지 알지 못함에랴. 이제 내가 열하의 지세를 살펴보니, 대체로 천하의 두뇌(頭腦)와 같았다. 황제가 북쪽으로 돌아다니는 것은 다름 아니라 두뇌를 누르고 앉아 몽고의 인후를 틀어막자는 것뿐이다. 그렇지 않다면 몽고는 이미 날마다 나와서 요동을 뒤흔들었을 것이니, 요동이 한 번 흔들리고 보면 천하의 왼쪽 팔이 끊어지는 것이요, 천하의 왼쪽 팔이 끊어지고 보면 하황(河湟 영하성 지방)은 천하의 오른편 팔이라 혼자서 움직일 수는 없을 것이니, 내가 보기에는 서번의 여러 오랑캐들이 나오기 시작하여 농(隴)ㆍ섬(陝)을 엿볼 것이다. 우리 동방은 다행히 바다 한 쪽에 궁벽되어 있어서 천하 일에 상관이 없다 하겠으나, 내 이제 머리털이 흰지라 앞일을 가히 보지는 못할 것이로되, 30년을 넘지 않아서, 능히 천하의 근심을 걱정할 줄 아는 자가 있다면 응당 나의 오늘 이야기를 다시 생각할 것이다. 그러므로 호(胡)ㆍ적(狄) 잡종의 일을 위와 같이 아울러 기록해 둔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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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저 만물(萬物)에 그림자가 생기는 것은 그 형체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해나 달빛에 반사되었을 때 그림자가 생기고 자체의 빛은 없어지는 것이 정당한 이치이다.
《물리소지(物理小識)》에 “겁야번은 달에 반사되어도 그림자가 없다. 풍지(馮贄)의 《기사주(記事珠)》에 의하면 ‘호양(胡陽) 백단사(白壇寺)에 있는 번(幡)은 해에 반사되어서는 그림자가 있고 달에 반사되어서는 그림자가 없으니, 무슨 까닭인지는 알 수 없으나 이름을 겁야번(怯夜幡)이라 한다.’ 했다.” 하였다.
용마(龍馬)에 “빙잠(氷蠶)의 사견(絲絹)은 달에 반사되어서는 그림자가 없고 해에 반사되어서는 그림자가 분명하다.” 하였다.
《습유(拾遺)》에 “동해(東海) 원교산(員嶠山)에 빙잠이 있어, 일곱 치 길이에 비늘과 뿔이 달렸는데, 서리와 눈이 그 몸뚱이에 덮여야만 다섯 가지 채색의 고치[繭]가 조성되며 그 고치로 무늬비단[文錦]을 짜서 의복을 지어 입으면 물속에 들어가도 젖지 않는다.” 하였다.
요즘 연경(燕京)에 다녀온 사람의 말에 의하면, 연경 주재 악라사국(
鄂羅斯國) 사관(使館)에 빙견포(氷絹袍)가 있더라고 하는데, 악라사국은 북극(北極) 가까이 위치하여 빙산(氷山)과는 그 거리가 2만 리가 되며, 해는 보이지 않고 빙산만 조명(照明)되어 있는 지방이다.
《희조신어(熙朝新語)》에 “청 성조(淸聖祖)가 여러 학사(學士)들에게 ‘글대로를 다 믿을 수는 없으나 개중에는 허황한 것 같으면서도 사실인 것이 있다. 동방삭(東方朔)의 말에 「북방에 두께가 천자나 되는 얼음이 있어 봄이나 여름철에도 녹지 않는다.」 했는데, 금년에 악라사국에서 입조(入朝)했다고 하니, 거기는 북극과의 거리가 2십도 이상이 되는 지방으로 이름을 빙해(氷海)라 하여 두꺼운 얼음이 응결되어 있으므로 사람이 갈 수 없다. 동방삭의 말이 허위가 아님을 이제야 알 수 있다.’ 했다.” 하였다.
성조는 또 “북쪽은 몸시 추운 지방으로 얼음이 천 길 두께로 응결되어 있어 봄과 여름철에도 녹지 않는다는데, 지금에 과연 그런 지방이 있다.” 하였다.
또 “《신이경(神異經)》에 ‘북방에는 두꺼운 얼음 밑에 큰 쥐가 있어 그 무게는 천 근이나 되고 이름은 분서(鼢鼠)로 땅속을 뒤지고 다니며 해와 달만 보면 즉사한다.’ 하였는데, 지금 악라사국에는 바다가 가까운 북쪽 지방에 코끼리만한 쥐가 있어 땅속을 뒤지고 다니다가 바람을 만나거나 해를 보면 즉사하며, 그 뼈는 상아(象牙)와 같으므로 토인(土人)들이 접시ㆍ사발과 빚ㆍ비녀를 만든다. 짐(朕)도 그 기물(器物)들을 직접 보고야 사실임을 믿었다.” 하였다.
또 “《연감유함(淵鑑類函)》에 ‘분서는 그 무게가 만 근이나 되는 것도 있다.’ 했는데, 분서가 지금에도 있다. 그 몸뚱이는 코끼리와 같고 어금니는 상아(象牙)와 같은데 약간 노랗기만 할 뿐이다.” 하였으니, 이는 다 고서(古書)와 부합되는 말이다.
《청일통지(淸一統志)》에 “분서는 악라사국 해안 지방에서 생산되며 서령(西寧)의 이름으로는 마문탁와(摩門橐窪)라 하는데, 그 고기의 성분이 매우 한(寒)하지만 먹으면 열(熱)해진다.” 하였다.
빙서(氷鼠)는 《이물지(異物志)》에 “동방삭의 말에 ‘북방에는 얼음이 백자 두께로 얼고 얼음 위에는 쥐가 있는데, 그 털이 여덟 자 길이나 되어 베를 짤 수 있다.’ 했다.” 하였다.
《녹이편(錄異編)》에 “음산(陰山) 이북에는 눈이 쌓여 역대 이래로 녹지 않고 그속에는 박[瓠]만한 큰 저거(蛆渠)가 있어 그 맛이 매우 감미롭다” 하였으니, 빙잠의 일종이 아닌지 누가 알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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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 읽엇습니다. 흥미롭습니다. 아라사가 흔히 러시아라고 해서 좀 이상하단 생각은 해 왔습니다. 가령 유럽은 구라파, 프랑스는 불란서, 스페인은 서반아, 이탈리아는 이태리, 오스트리아는 오지리, 스위스는 서서, 도이칠란트는 독일, 잉글랜드는 영국 이런 식으로 대개 음차한 거랑 비슷하게 맞아들어가는데 러시아는 로서아나 기타 다른 게 아니라 아라사라고 해서 의문을 가졌던 게 사실이었습니다. 그런데 님의 글을 읽고 좀 해명이 됩니다.
러시아(로스케)가 점령한 점령지가 북극근처 아라사와 그 남부 시비류칸국(서북몽골국)었으나...
구한말엔 러시아의 대명사가 됀 건 사실같습니다.
현재의 일본이 원주민이 아니누 백인종 비슷한 이종들인데도...
왜놈들에게 점령당하곤 왜놈들을 일본이라 호칭하듯이요...
그나 저나 큰일입니다.
악라에 보낸 청나라신부의 견문담엔...분명 키가 1장(3미터)에 3장(9미터)가 돼는 자들도 있단 구절이 있는걸 봤는데...
아무리 다시 뒤적거려도...유사 내용에 서장(西壯)엔 수 많은 종족과 수 많은 왕들이 있고...
그 크기도 작은놈은 무지 작고...큰 놈은 엄청 크단 구절밖엔 않 나오는 글만 보이니...
환장하겠습니다...ㅡ. .ㅡ
정작 그 구절을 보고 여타 악라(아라사)글들을 펌 한건데...그 글을 못 찾겠습니다...젠장.
오호 좋은 자료입니다.
거인족.. 산해경에 나오는 수많은 괴물들은 분명히 고대에 존재했던 존재들이라고 생각됩니다
아주 흥미롭고, 관심있는 글 입니다.
역사 곧 과거의 인류 역사는 작금의 우리들이 알고 있는 상식을 벗어나는 것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리라 생각됩니다.
여러분들의 이런 좋은 글을 보고 있는 저는 행복합니다.
모든 분들 행복하시길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