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체중이나 비만인 여성일수록 류마티스 관절염의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다발성 관절염을 특징으로 하는 원인 불명의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미국 브리검 여성병원 루빙 박사 연구팀은 최근 25~55세까지의 미국 여성 23만 8천명을 대상으로 여성 생활방식과 건강습관 그리고 체질량 지수(BMI) 등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이번 조사를 두 번에 걸쳐 진행했는데, 30~55세의 여성 12만1700명을 대상으로 한 1차 조사에서는 체질량 지수가 25~29.9의 과체중 여성과 정상 체중 여성을 비교할 때 과체중 여성에게서 류마티스 관절염 발병률이 19% 더 높았다. 체질량 지수가 30이상인 비만 여성의 경우도 18% 더 높은 발병률을 보였다.
25~42세 여성 11만 6천6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차 조사에서도 과체중 여성의 류마티스 관절염 발병률이 정상 체중의 여성보다 78% 더 높았고, 비만 여성은 73%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명확하게 어떤 원인 때문에 이와 같은 결과가 나왔는지 밝혀지진 않았지만 나이, 흡연과 음주여부, 모유수유, 피임약 복용, 폐경, 폐경 후 호르몬치료 등 다양한 위험 요인들이 관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