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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강릉-박상건의 섬이야기] 송이도
송이도 몽돌해변
방송: 2008.11.7 15:45~55(정보와이드 제2부)
진행: 김경미 아나운서
구성: 박경희 방송작가
연출: 강명욱 프로듀서
Q: 전국에 있는 아름다운 섬을 찾아 떠나보는 시간. 오늘도 섬문화연구소 박상건 소장 연결돼 있습니다. 박소장님 안녕하세요?
- 예, 안녕하세요.
Q: 오늘은 송이도를 소개해주신다고요? 송이도는 어디에 있는 섬입니까?
- 전남 영광군 낙월면에 딸린 섬입니다.
Q: 섬의 크기는 어느 정도입니까?
- 섬 면적은 4.44㎢이고 해안선 길이는 15㎞에 이릅니다. 주민 100명이 살고 있는 섬입니다.
Q: 송이도를 한마디로 소개하면 어떤 섬인가요?
- 아주 고요하고 청정해변을 낀 휴양지로 제격인 섬입니다. 해양수산부가 2005년 ‘아름다운 어촌’으로 선정했고, ‘우리나라 아름다운 섬 100선’ 중 하나로 꼽힌 섬입니다. 또 환경부가 전국의 ‘아름다운 소리 100선’을 선정했는데요. 살아있는 생물체 중 이곳 괭이갈매기 소리가 1위로 선정될 정도로 갈매기 울음소리가 매력적인 아름다운 섬이기도 합니다.
Q: 희귀조류들이 많은 섬이라면서요?
- 그렇습니다. 세계적인 희귀조 노랑부리백로는 천연기념물 361호이고, 천연기념물 330호인 수달이 집단 서식하고 있습니다. 또 전국 최대 규모의 왕소사나무가 군락하는 섬입니다. 꿩, 흑로, 황조롱이 등 18종의 새가 서식하는 송이도는 서해안의 대표적인 생태섬 중 하나입니다.
Q: 왜 송이도라고 부릅니까?
- 소나무가 많고 섬의 형태가 사람의 귀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Q: 주민들은 주로 어떻게 생계를 이어가나요?
- 대부분 농업에 종사하고 쌀, 보리, 감자, 유채 등을 생산합니다. 농사 일이 없을 때는 참조기, 새우, 고등어 등을 잡습니다. 특히 송이도는 영광굴비 생산지로 유명한 칠산 앞바다를 바로 앞에 두고 있어 값싸고 질 좋은 굴비를 많이 생산하는 섬입니다.
Q: 작은 섬이지만 여러 독특하고 풍부한 섬 문화를 지닌 섬 같은데요. 송이도 바닷가 풍경 좀 소개해주시죠?
- 송이도 선착장에 내리면 제일 먼저 마주치는 바닷가가 송이도해수욕장입니다. 길이가 1km에 이르는데요. 맨발로 걸어도 감촉이 좋을 정도로 아주 작고 부드러운 몽돌 해변입니다. 주변에는 팽나무군락지와 기암괴석도 어우러져 있습니다.
Q: 맨발로 걸을 수 있을 정도로 작은 몽돌 해변이라는 점이 아주 매력적인데요. 가족 단위 여행코스로도 좋겠다는 생각이듭니다만?
- 그렇습니다. 갯벌과 조약돌 해변이 넓게 펼쳐져 있어 갯벌체험도 할 수 있고 몽돌이 많고 해식애가 발달해 물결 바위, 촛대바위, 거북바위 등 바위섬도 볼거리 중 하나입니다. 구릉지를 끼고 있어 억새로 이루어진 산등성이에서 바다를 조망할 수 있고 산등성이가 높지 않아 힘들지 않게 산책을 할 수도 있습니다. 또 해변에는 도자기 원료인 규석이 많이 깔려 있어 눈요기 거리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Q: 송이도에는 신비의 바닷길이 있다면서요?
- 모세의 기적처럼 바다가 갈라지는 데요, 1년에 200 차례 되풀이 됩니다. 송이도 바로 앞 섬인 각이도 사이 폭 250m 길이 4Km 정도가 썰물 때 갈라져 모래등이 보일 정도로 광활한 바닷길이 열립니다. 이 때 마을 주민과 여행객들은 약 2시간 정도 맛조개, 피조개 등을 잡을 수 있습니다. 해양생태 체험장으로 더없이 좋은 곳입니다.
Q: 섬의 독특한 풍습이 그대로 보존되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어떤 점이 그렇습니까?
- 밭에서 선사시대 조개무지와 무문토기 조각 등이 발견될 정도로 작은 섬이지만 오래 전부터 사람이 거주했던 유서 깊은 섬이고, 초분이라는 풍습도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Q: 초분이라는 것은 무엇을 말합니까?
- 사람이 죽으면 시신을 땅에 바로 묻지 않고 나무 단을 쌓아서 올려놓은 뒤 이엉 등으로 덮어 바람을 이용해 장례를 치르는 풍습을 말합니다.
초분을 사용하게 된 배경으로는, 섬은 땅이 귀하기 때문에 무덤을 사용하지 않는 점과, 가족 중 일부가 먼 바다로 고기잡이를 나가 가족을 기다리는 동안 가묘를 해야 하는 경우, 땅을 터전으로 삼아가는 후손들을 위해 정월에 세상을 하직할 경우 땅을 손대지 않는다는 뜻으로 초분을 사용해왔습니다. 섬에서 점차 사라지는 이 풍습이 송이도에는 여전히 전통문화로 남아 그 발자취를 잇고 있습니다.
Q: 아무래도 섬 하면 낚시하는 분들이 많이 찾는데, 낚시하기는 어떻습니까?
- 송이도는 강태공들에게 가을시즌 낚시터로 유명한 섬입니다. 송이도 바로 앞 안마군도 사이 바다에서는 요즈음 35~40cm 감성돔이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또한 마을 어느 바닷가에서나 초보자들도 낚싯대를 드리우면 우럭은 기본으로 잡을 수 있습니다. 새우가 많이 잡히는 바다라서 민박집 주인에게 부탁하면 새우 미끼도 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Q: 송이도의 노을이 그렇게 아름답다면서요?
- 그렇습니다. 서해안 작은 섬들이 올망졸망하게 모인 칠산도, 안마군도, 멀리 만재도 쪽으로 지는 노을모습은 매우 이국적입니다. 특히 겨울철에 눈발이 날리는 송이도 앞바다로 떨어지는 노을은 이곳 섬에서만 만끽 할 수 있는 것으로 영화의 한 장면 같은 환상적인 풍경화 그 자체입니다.
Q: 편의시설은 어떻습니까?
- 여름에는 야영장, 샤워장, 바닷가 쪽으로 난 벤치, 콘도형 민박, 몽골텐트, 바닷가 풀장 등이 개방되고 있고, 겨울에는 바닷가 쪽 민박집을 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겨울철에는 여행객들이 많이 찾지 않아 가게에는 기본적인 것만 갖다 놓습니다. 따라서 섬에 들어갈 때 는 먹고 즐길 거리를 넉넉하게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Q: 현지의 먹거리는 주로 어떤 것들입니까?
- 민박집은 고깃배를 운영하고 있어 갓 잡아온 농어회, 민어회, 꽃게탕, 매운탕 등 각종 신선한 해산물을 제공합니다. 시중에서 5~6만원하는 횟감을 2만원 선에 맛볼 수 있고, 백반 반찬으로도 아주 싱싱하고 맛있는 해산물들이 나왔습니다. 물이 귀한 다른 섬과는 달리 송이도는 식수도 아주 풍부합니다.
Q: 끝으로 송이도로 가는 길 좀 안내 해주시죠?
- 광주에서 22번 국도를 타고 영광읍으로 들어서 법성면 842번 지방도를 타고 계마항까지 가셔서 여객선을 타시면 됩니다. 배편은 하루 한 차례 운항합니다. 여객선 소요시간은 1시간30분입니다. 배편 문의는 송이도해운 061-247-2331입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송이도는 소나무가 많고 섬의 형태가 사람의 귀처럼 생겼으며, 지형이 송이버섯 모양이라 하여 불리워진 이름으로 1Km에 달하는 자갈인 규사가 꽉 채워진 독특한 해변경관을 자랑하는 조약돌해수욕장이 눈길을 끈다. 이 몽돌은 바닷가 조약돌인 셈인데 작고 깨끗해 모래해수욕장과 색다른 멋을 선사한다. 조약돌은 맨발로 걸어 다녀도 발이 아프지 않을 정도다. 동쪽해안을 제외한 전 해안이 해식애로 둘러 쌓여 물결 바위, 촛대바위, 거북바위 등이 널려 있어 또 다른 볼거리도 제공하며 바닷가와 주변의 산책로 솔바람을 곁들이는 민박과 가족단위 갯벌체험 학습장으로도 전혀 손색이 없다.
주변관광
내산서원
조선선조 때의 유명한 학자인 수은 강항선생 사후에 제자인 동토 윤순거 등이 용계사를 건립하였고 대원군때 훼철되었다가 1974년 복원하였다.
백수 해안도로
영산성지를 지나 1km쯤 가면 와탄천 배수갑문과 생활체육공원과 송시열 선생이 지었다는 응암바위, 어머니가 아들을 안은 형상인 모자바위, 거북바위 등 기암괴석 이 펼쳐 있다.
칠산도
7개의 크기와 모양이 엇비슷한 섬들이 모여 붙여진 이름으로 주변바다는 우리나라 최대의 조기어장이다. 특히, 천연기념물 제389호로 지정된 노랑부리백로와 괭이 갈매기, 저어새의 번식지이기도 하다.
문의
송각 어촌계 061-353-6690
▣ 자가용
광주(국도 22호선) - 영광읍 - 법성면(지방도 842호선) - 홍농읍 - 계마리 계마항 - 송이도
▣ 대중교통
영광고속터미널 - 가마미방면 버스 탑승 - 계마포구 하차 - 계마항에서 여객선 이용
영광읍에서 계마항 - 신해9호(여객선) 송이도 (1시간30분 소요, 8,600원) - 안마도(2시간30분소요 16,600원)
※1일 1회 운항 - 출발전 여객선 운항 및 출발시간 확인 필수
첫댓글 배편 문의는 영광 군청으로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물때따라 뱃시간이 틀리니 꼭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