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신욕과 족욕
목욕이 우리 일상에서 정신적으로 얼마나 대단한 휴식을 가져다주는지 모른다. ‘목욕’이란 단어만 들어도 일시적으로 온몸이 상쾌해진다. 아마 일상생활에서 가장 쉽게 피로와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일 것이다.
우선 목욕은 따뜻한 물 온도로 모세혈관이 확장돼 혈액순환이 촉진되므로 산소와 영양소의 공급과 노폐물의 배출과정이 빨라지고, 이러한 온열효과로 발한작용이 좋아져 피부의 모공 등에 있는 불순물과 노폐물이 땀으로 배출된다. 이때 입욕 후 바디 스크럽을 해주면 불필요한 노폐물과 피지가 같이 제거된다. 그러나 지나치게 때를 밀면 피부 보호막까지 파괴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욕조 안에서 몸에 가해지는 물의 압력은 심장에 부담을 주고 혈관을 압박한다. 그렇다보니 호흡을 위한 산소 소비와 근육활동이 많아진다. 그러나 이러한 물의 압력은 혈압, 심장이 좋지 않은 사람에게는 지나친 부담이 된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물 속에서는 몸무게가 약 10분의 1정도로 가벼워져 관절이 부드러워지므로 물의 부력을 이용해 하체, 복부근육운동이나 마사지를 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렇게 건강에 좋은 목욕을 할 때 여러 종류의 입욕제를 첨가해주면 목욕의 효과가 더욱 커진다. 개인의 목적과 취향에 따라 선택의 폭이 다양하고, 피부를 부드럽게 하고 보습효과도 함께 얻을 수 있는 것이 홈 스파의 묘미다. 특히, 바디 랩, 마사지를 하기에 앞서 먼저 입욕하면 모공이 열려 각종 유효 성분이 몸속 깊이 침투한다. 그러나 심폐기능이 다소 떨어지는 사람은 입욕과 바디 랩을 같이 시행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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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욕을 위한 기초적인 지식
◎ 욕조에 물을 채울 때는 샤워기를 벽에 부착한 상태에서 물을 받아 욕실 전체가 훈훈해지게 한다.
◎ 일반적으로 38~39℃의 미지근한 물에 명치 아래쪽을 20~30분 동안 담그는 반신욕이 심장을 혹사하지 않으므로 건강을 위해서 더 좋다. 이때 어깨를 타월로 감싸주면 보온효과가 있다.
◎ 뜨거운 물 온도는 혈압을 상승시키므로 특히 혈압, 호흡기계, 심장질환 등이 있는 사람들은 38℃ 정도로 물 온도를 조절하고, 심장에 무리가 없는 반신욕이 좋으나 각자 상태에 따라 전문의와 상담하도록 권한다. 또 물 온도와 욕실 온도의 차이가 적도록 실내를 따뜻하게 해야 한다.
◎ 노인이나 몸이 약한 사람은 미지근한 물에 3~4분간의 반신 단기욕을 한 후 욕조에서 나와 3분 정도 쉬는 것을 2~3회 반복하며 이마에 냉찜질을 하면 현기증을 예방할 수 있다.
◎ 월풀과 같은 전신 기포욕은 일반 목욕보다 온열효과가 월등하고 근육의 긴장된 부분에 수압과 진동을 집중할 수 있어 통증을 완화해 주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혈압, 심장질환, 빈혈 등이 있는 사람에게는 과도한 부담이 되므로 피하도록 한다.
◎ 에센셜오일을 입욕제로 사용할 때는 베이스오일 및 꿀, 우유, 크림 등 천연유화제를 미리 욕조에 넣어 주는 것이 좋다. 전신욕의 경우는 천연유화제 4ml에 에센션오일 5~6방울로 10~15분간으로, 반신욕의 경우는 천연유화제 2~3ml에 에센션오일을 3~4방울로 20~30분간으로 조절하여 입욕한다.
◎ 입욕 후 샤워로 마무리할 때는 바디클렌저나 비누를 사용하지 않는다.
◎ 입욕으로 신진대사가 촉진될 때 수시로 생수나 허브티를 마시면 이뇨작용을 활발하게 한다.
◎ 입욕 직후에는 제모를 위한 왁싱이나 면도를 하지 않는다. 특히 고온욕, 기포 수압욕을 한 경우에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남자에게 특히 많으며 성인의 40% 이상이 앓고 있는 전 국민적인 질환이 있다. 이 질환은 전염성이 높아 2명 중 1명은 가족에게 전염시키며, 한 번 걸리면 쉽게 낫지도 않는다. 이 무시무시한 질환은 바로 무좀이다.
무좀은 곰팡이에 의해 발생하는 피부질환이다. 곰팡이(백선균)는 온도가 높고 습기가 많은 곳에서 증식하므로 땀이 차기 쉬운 발은 곰팡이가 서식하기에 알맞다. 또 땀 속에 포함된 포도당은 곰팡이의 영양소 역할까지 한다.
무좀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발 씻는 습관을 들이고 비눗기를 깨끗이 헹궈내야 한다. 씻은 후에는 물기가 남지 않게 발가락 사이사이를 완벽하게 건조시킨다. 발에 땀이 차지 않게 통풍이 잘 되는 신발을 신으며, 여름에는 샌들을 신는다. 양말을 신을 경우는 꼭 면양말을 신고 땀에 젖으면 양말을 바꿔 신는다. 그리고 꾸준한 족욕도 무좀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 하루 한 번 족욕을 하면 자연스럽게 발을 씻게 되고, 오랫동안 발을 물에 담가 각질과 굳은살을 제거해주기 때문에 무좀이 발생하는 환경을 차단할 수 있다.
1. 녹차 족욕
녹차는 항산화 작용으로 노화를 억제시키고 다량의 광물질, 유기물, 비타민C를 함유하고 있어 피부 보습에 효과가 크다. 특히 살균, 수렴작용을 하는 찻잎의 카테킨은 무좀균의 증식을 억제한다. 평소에 녹차를 마시고 남은 티백을 버리지 말고 냉장고에 보관해 두었다가 족욕에 사용하자. 발 냄새 제거에도 효과가 있다.
항염증, 살균, 보습작용이 뛰어난 알로에는 습진, 무좀, 부인과 질환, 수족냉증 등을 약화시키는 성분이 있으므로 녹차 족욕 시 첨가하면 더욱 좋다. 알로에의 가장자리에 붙어 있는 가시를 제거한 뒤 강판에 갈아서 면주머니에 넣어 사용하거나, 믹서나 블랜더로 알로에 즙을 만들어 그대로 물에 섞어 사용하면 된다.
1. 족욕기 또는 대야에 38~40도의 물을 준비한다. 녹차 티백 2~3개와 알로에 즙 2컵을 물에 넣고 잘 섞는다.
2. 20분간 족욕을 실시한다.
3. 발가락 사이까지 완벽하게 건조시키고 티트리 오일을 환부에 바른다.
2. 피로를 풀고 몸과 마음을 가볍게
심신이 지쳐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유난히 더 길고 멀게 느껴졌던 하루, 천근만근 무거운 몸으로 샤워조차 버거운 피로가 몰려들 때 족욕을 해보자. 다리의 무거운 통증을 완화하여 온몸의 피로를 덜어줄 것이다. 남자들이나 몸이 잘 붓는 사람들은 청주 목욕을 하면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
청주 족욕
청주 속의 오리제브렌 성분은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히 해 피로 회복에 효과가 있다. 처음에는 술의 양을 적게 하다 점차 늘려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알코올은 체내 보온 효과가 있어 혈류를 촉진시켜 몸의 독소를 제거해준다. 신속한 온열작용으로 피로 회복 및 스트레스 해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노약자, 혈압?심장 질환 등이 있는 사람은 피하도록 한다.
1. 족욕기 또는 대야에 38~40도의 물을 준비한다.
2. 소주 잔 기준 1~2잔 정도의 청주를 물에 넣고 골고루 섞는다.
3. 20분간 족욕을 실시한다.
3. 발 냄새 때문에 인간관계에 위기를 느끼는 당신을 위해
아무리 건강한 사람이라도 하루 종일 걸어 다니다 보면 시간이 지날수록 발과 다리에 통증을 느끼게 된다.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다리가 붓고 뻐근해지기 일쑤다. 또 오랜 시간 신발을 신고 있으면 통풍이 되지 않아 냄새까지 난다.
특히 하루 종일 걸어 다니다 무심코 신발을 벗었을 때 발 냄새의 위협은 그 누구에게라도 자유로울 수 없다. 요즘은 항균작용을 하는 발 전용 스프레이도 있으니 휴대하는 것은 물론 양말을 여러 개 지니고 다니며 땀이 찼을 때 갈아 신도록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평상시 발의 피로를 달래주는 족욕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특히 발이 퉁퉁 붓고 불난 것처럼 통증이 심하며 냄새가 날 때는 사이프러스 아로마 오일을 이용해보자. 사이프러스 오일은 발의 통증 완화와 발에 기생하는 냄새의 근원인 미생물, 땀, 피지를 조절해준다. 족욕 후에 냉찜질을 해주면 더욱 좋다.
아로마 족욕
1. 38~40도의 물 한 대야에 사이프러스 오일 2방울, 라벤더 오일 1방울을 잘 섞는다. 식물성 오일(15ml. 아로마 오일을 희석시키는 베이스 오일로 스위트 아몬드 오일, 조조바 오일, 올리브 오일 등)을 사용하면 더 섞기 쉽다. 사이프러스 오일만 단독으로 사용해도 무방하다.
2. 20분간 족욕한다.
3. 사이프러스 또는 페퍼민트 오일을 차가운 물에 1~2방울 떨어뜨린 후 냉습포를 만들어 종아리 부분에 찜질을 해준다. 통증이 심하면 해초와 페퍼민트로 팩을 만들어 래핑한다.
<출처;tong.nate source4313수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