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는곳 ; 용문골-마천대-허둥봉-금오봉-옥계동(전북;완주)
♣찾는날 ; 2007년. 5월. 27일. 일(짙은황사낀, 맑음) 중식포함 6시간30분소요
♣참가자 ; 나룻배와 겨울나그네
대둔산옥계천코스로의 산행을 10년이 지난 오늘 그 길을 두 번째 밟는다.
언젠가 겨울나그네님과 대둔산옥계동코스를 산행해 보자고 약속했던 기억이 있었다.
그 약속에의 암릉산행을 봄이 떠나가는 가절에 6시간여 쉬엄쉬엄 도란도란 해냈다.
두어 번 길을 놓치고 바로 잡고 그렇게 뿌연 안개인지 황사인지 분간하기가 50소년들은 모호하다.
가물가물 세상을 지배해버린 풍경을 바라보며 인적이 별로 없는 푸른 언덕을 수없이 넘었다.
넘을 때마다 잊지 않고 시원한 산들바람은 어디서 오는지,
쉬지 않고 나뭇잎을 잘 살랑살랑 거리고 있었다.
그 덕에 5월에의 청산을 사뿐사뿐 밟았어라.
산행을 마치고 대둔산집단시설지구 위 용문골입구까지 걸어갈 일이 까마득하다.
막걸리 한 사발 생각은 절로 간절하다.
시냇가주변 장사꾼에게 물으니 막걸리는 없단다.
버스는 40분후에 있다하고 그러니 슬슬 걸어 갈 작정인데 한 가족이 동승한 승합차가 있단다.
겨울나그네님이 뭐라고 속닥거리고 인상 좋은 인연은 태워준단다.
고마운 인사말을 하기도 전에 방정맞은 두발이 넙죽 절한다.
귀가 길에 도산리 슈퍼에서 벌곡막걸리 2병을 주문하여 마신다.
그 맛이 참으로 좋구나 하기도 전에 주신 노랜조님이 수통골을 오른다는 전화가 온다.
동행연락을 하지 않은 볼멘 목소리가 “짹짹짹” 들려온다.
수통골에서 들려오는 새소리는 내 기억에 낯설기만 하고 공연히 미안하기도 하고...
1병술을 애지중지하며 음주포졸 없는 길을 따라 동태냄비가 펄펄 끓고 있는 정담의 마을을 간다.
▼ 오전9시 용문골입구
▼ 아이고 이 실수 어쩌란 말이냐?
한국인모드로 촬영해야 되는데 필리핀모드를 택했네.
▼ 이 물길아래 용문폭포가 장쾌히 쏟아저 내리건만 그림상자가 마음대로 그릴수가 없었어라.
▼ 요즈음 중소기업 대표가 되신 울 겨울나그네님이 알바왔다네.
전방을 신장개업을 했건 만은 문전성시는 나씨 성의 산중거지 룻배 사공밖에 없어라.^^
▼ 오전9시48분 신선암
신선암은 작년 늦가을 쌀쌀한 황소바람이 대둔산을 사납게 호령할 때
초라한 암자아래 촌로가 우둑하니 힘없이 서있었다.
그 모습이 참 가련하여 말도 건너지 못하고 지나쳤는데
그 분이 바위아래 불당을 짓고 45년을 살아온 8순의 여 주지라고 말한다.
오늘은 연세에 비해 혜안이 맑고 총명해 보인다.
그리고 우리에게 바위 밑을 옹골차게 흐르는 약수를 떠서 건네준다.
나룻배는 동굴안의 세상에 대한 호기심으로 음습한 동굴을 구경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쾌히 승낙을 하여 우리는 네발달린 짐승의 자세로 촛불과 향냄새가 자욱한 동굴 속으로 기어들어 갔다.
너울너울 춤추는 불빛아래 불상이 고요히 정좌하여 빙긋이 웃고 있었고,
동굴 안은 세차게 흐르는 물줄기가 산중교향악을 연주하고 있었단다.
▼ 산중전방개업 날 나룻배에게 외상술만 팔고도
푸른 지전은 주인 품에서 불전 함으로 들어가더니 남무아비타불 감세보살 하더라네.
▼ 배티재 우측으로 우뚝 솟은 오대산고스락을 줌인해 보고
▼ 두껍아, 두껍아, 네 닮았구나!
▼ 대둔산 암봉들의 파노라마가 마루 금을 사납게 요동치고...
▼ 한국인모드 촬영이 잘 어울리네여.^^
▼ 우리가 옥계동으로 가는 암릉 길을 한시도 놓지 않고 따라다니는 호위무사 깃대봉.
▼ 푸른 파도처럼 밀려오는 암릉 길은 참으로 좋았다.
▼ 836봉에서 바라본 마천대
▼ 우리 딸 닮은 고집불통 푸른 소나무
▼ 오후12시37분 수락삼거리 가는 이정표
▼ 허둔봉에서 안개 속에서 놀고 있는 바랑산과 달이성 줌인해 보고
▼ 오후12시54분 안심사가는 삼거리
▼ 오후1시 금오봉
이번에는 20대 장발청년모드로 촬영해 보고^^
▼ 오후1시36분
▼ 쌍칼바위 능선에서 줌인해본 안심사
▼ 오후2시24분 개암골이정표
▼ 오후2시45분 간첩바위이정표
▼ 오후3시25분 옥계천이 흐르는 곳으로...
첫댓글 나룻배님 안녕 하십니까 ? 건강하시죠,,,,,,,,,,,,,,,,,,좋은곳 다녀 오셨네요. 겨울 나그네님도 건강하시구요?????우리는 공주에서 고사리를 채취 하였는데 먹을만큼은 되나봐요.
그동안 잘 지내시고 계셨군요. 내외분께서 불로초를 수확하셨으니 늘 풍요롭게 생활하시리라 믿고 또 뵙는 날까지 행복하십시오.
차~~~ㅁ 즐겁고 좋은 하루였슴다. 근데 아지랑이님이 뉘신지? 궁금? 궁금? 참 소백산 철쭉은 잘 감상하고 오셨는지? 지면으로 소백산 철쭉 바로 감상할 수 있겠네요.
소백산이 아침잠에 취해 있어서 주중으로 다시 문안 가겠다고 했습니다. 아직 정상일대가 만개하지 않았다는 정보입니다. 이 대표님과 함께한 옥게동코스 참 좋았답니다.
사진이라보니 시원하네요, 그동안 안녕들 하심. 저는앵란이라함, 마천대 가지는 못갔어도 그밑에 철탑까지는 오른기억이 남니다. 가족모두가요. 아무튼 감회가 새롭게 사진구경 잘했습니다...........언제나가나요......
별고 없이 잘 계시군요. 산행연락을 못 드리니 다들 만나기가 쉽지 않네요. 언제 주말 쯤 으로 함 만나 회포나 풀어 봅시다.
지난 2월의 대둔산 산행은 참으로 좋았으나, 5월의 산행은 사진으로나마 대신 하나봅니다..
다리는 괜챃습니까?
저는 속리산 문장대~천왕봉 한바퀴 했슴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