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나인 여러 사람들께 올립니다
“송연이 아부지이”
“엄니, 큰 성만 아들이고 나머지는 자식들이 아니요. 맨 날 송연이 아부지 송연이 아부지 한 당가? 계속 그러면, 내 맘대로 해불랑께, 알아서하시씨요이! 공부도 일도 안하고, 나가도 좋단 말로 들을 것인께.”
후레자식 소리를 들으면서도 할 말은 하는 규연이가, 사람들이 불러준 대로 ‘기어이’ 말했다.
“아빠! 우리 양반 아니지요.”
“글쎄다. 정조 전까지는, 스무 집에 한 집 꼴로 양반이었으니, 아니기 쉽겠다만, 그런데 왜 그러냐? 뭣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들었냐?”
“얼마나 양반소리가 듣고 싶었으면, 씨알머리 없는 말로 백성들이나 잡고, 그 백성들이 뼈 빠지게 일한 것으로 호의호식하면서도 부끄러운 줄도 모르는, 그런 양반소리가 뭣가 좋다고, 어머니 고향에 붙여, 맨 날 지금양반, 지금댁하고 불러싸서, 그런 생각이 들어서요."
“그러면 뭐라고 불렀으면 좋겠냐?”
“제가 해니까, 아버지는 별이고, 엄마는 저와 아빠를 연결해준 다리란 뜻의 달이 어떻겠습니까? 그것이 정보화시대인 현실에 딱, 소리 날 정도 맞는 것 같기도 하고,
별이나 달에게는 ‘닮았으면 좋겠다.’ 뜻도 있으니 굳이 ‘님’이라는 존칭를 붙일 필요도 없고, 삶을 뜻하는 성명 삶자의 원칙에도 맞아서요.”
(그래도 은아 아빠, 은종이 엄마라 부르고 싶거든, 첫째만 있을 때 그리하시고
딴 새끼들이 있을 땐, 황희정승은 소도 그랬거늘, 그 자식들 귀막아놓고 부르시길, 상향!)
“허어, 고놈! 그럴듯하다. 참 똑똑한데 뉘 집 자식인고?” 지금별입니다.”
“그러자. 그렇게 하자꾸나. 이 좋은 생각을 가슴에 품고 있으면 병난다. 나 혼자 다 갖겠다는 것이 바로, 나뿐 모르는 ‘나쁜 놈’이고, 이런 나쁜 놈에게는, 놓을 줄 안다고 붙여준 놈者이란 욕도 아까우니, ‘존같은애기‘라 해주자. 존 같은 애기가 되기 싫거든, ‘또 다른 나’인 사람들에게 알려주어야 한다. 빨리 찍어, 확대 복사하여 마을회관에 붙여놓고 인터넷에 뿌려라!” “얍, 알겠습니다. 지금별” 2011.5.17 지금별 올립니다.
‘또 다른 나’인 동네사람들의 택호입니다.
택호를 불러주시기를 다시 부탁드립니다. 택호는 맏이만이 아닌 모두를 존중해주고, 집 전체를 받드는 존말이니, 자주 불러주시어 지금 행복하고 살맛나는 지금나라를 만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어제 난동을 부린 지금별이 사죄하는 뜻에서, 하늘의 뜻을 받잡고 동서를 통하고 고금을 환하여, 사랑을 뜻하는 십(十), 씹년 전에 깨우친 내용들을, 마음에 품고 혼자 즐기려던 나뿐 모르는, 나쁜 마음을 내려놓고,
세상의 소리가 순하게 들리는 이순이 되어서야 비로소 천명을 털어놓으니 동네사람들의 택호를 열심히 불러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것이 널리 알려진다면 나라사람 전체가, 차별 없이 부를 것이고, 그러면 우리별의 원래 이름인 지금 행복한 별, 지금별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꿈을 꾸는 지금별이 불린 대로 ‘기어이’부탁드립니다. 상향!
김재민 부안 김태환 석보 박경순 옹골 박일순 호동 유연종 담양
유재복 동진 유재연 좌동 유재환 월성 임기원 광주 정규연 지금
조영환 장흥 최낙녀 덕천 최상열 영원 한학수 선동 최용해 모두
끝에는 지금처럼 양반이나 댁을 붙이셔도 좋습니다만,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남자는 별, 여자는 달로 부른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최용해 만은 랑이고, 정규연은 꼭 별을 붙여 지금별로 불러주시기 바랍니다.
그 이유는 편하게 말하자는 것이니 님을 빼고 꼭 지금별!하고 불러주시길!
참, 이런 뜻을 어제 지금나라에서 나이가 많으시어 나라님 격인 서삼달과 부동달께 여쭸더니 너무 좋다 하시어, 알려드리오니 부탁드립니다.
샌묘 5.18 전야에 지금별 올립니다. 상향!
또 다른 나인 여러 사람들께 올립니다.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