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지역에서 10여 년간 포교활동을 해온 목우(木偶) 스님(56.사진)이 지난달 29일 버지니아 훠키어(Fauquier) 카운티의 정토사에서 칼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훠퀴어 카운티 쉐리프 국은 7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목우 스님은 정토사내 자신의 거처에서 칼에 수차례 찔려 변사체로 발견됐다”면서 “도난품이 없는 것으로 봐 단순한 강도사건이 아닌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쉐리프 국에 따르면 목우 스님은 이웃 주민에 의해 변사체로 발견될 당시 사망한지 수일이 지난 상태였다. 이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제임스 하트만 형사는 “현재 주변인물을 중심으로 탐문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목우스님은 그동안 한인과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침술을 행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쉐리프 국은 이번 사건을 살인사건으로 규정하고 수사진행을 위해 목우 스님이 사용한 침과 서류, 컴퓨터를 조사하고 있다. 쉐리프 국은 목우 스님에 대한 신변확인을 위해 주미한국대사관을 통해 한국에 지문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우 스님이 변사체로 발견된 정토사는 훠퀴어 카운티 마샬에 있는 프리어 스테잇 도로 선상 5200에 위치해 있다. 목우 스님의 미국내 유가족은 없으며 경기도에 친동생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목우 스님을 개인적으로 오랫동안 알고 지내온 김 모 씨는 “정토사는 신도들이 따로 없으며 목우 스님은 혼자 주택 겸 사찰에 기거하면서 수도를 하기 때문에 시신이 며칠 뒤에 발견된 것 같다”고 말했다. 속명이 박두칠인 목우 스님은 1974년 ‘민청학련사건’에 연루돼 군사재판에서 징역형을 받고 수감됐다 훗날 석방됐다. 당시 감옥에 있으면서 불교에 귀의해 77년 스님이 됐고 10여년 전 도미했다. 도미 후 종교이민을 통해 영주권을 받은 목우 스님은 버지니아 훼어팩스 카운티 스프링필드에서 정토사를 운영하다가 4년 전 사찰을 퍼퀴어 카운티로 옮겼다. 민중불교운동연합 부회장을 맡기도 한 목우 스님은 민청학년 사건과 관련 지난해 한국정부로부터 받은 보상금을 서울에 있는 탈북자 쉘터에 기부했다. 지인들은 목우 스님이 워싱턴에 있으면서 김문수 경기도지사, 손학규 전 열린우리당 대표등 한국 정치인들과의 교분을 쌓아왔다고 전했다. |
첫댓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나무아비타불
목우스님은 최범술(효당)씨 제자인데 안탑깝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