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합니다 본회 회원이신 최숙 시인님의 강원일보 2014 신춘문예 당선작 입니다. (강원일보)신춘문예 2014년 당선작 상강霜降 최숙 장독대 옆에 살던 뱀은 산으로 갔는지 보이지 않는다 나무는 허술해져 경계처럼 빗금을 긋는다 저렇게 주먹 불끈 쥐고 가는 길 너를 향해 가는 고추 벌레 구멍 같은 길 툭 부러지고 싶다 이제 그만 자리 잡고 눕고 싶은 생각 생각은 자면서도 깨어 있을까 꿈틀 나의 손을 치우는 돌서덜 그 돌서덜 위에서 숲은 작은 몸을 하고 툰드라의 바람으로 운다 풍 장 최숙 민통선 관광 가려고 주민 등록증을 꺼내니 사진이 지워져 보이지 않는다 내가 사라지고 있다 겨우 신분을 확인하고 들어간 두타연 단풍은 김치처럼 벌겋게 버무려져 있는데 지뢰가 발길 막아 길은 숲이 되고 논밭이었던 들은 나무들이 무성하다 눈은 매워 눈물이 난다 가슴은 고추 먹은 듯 알알하다 나의 신분증 같은 두타연 그 두타연도 눈 코 입 사라져 없어지는 중이구나 한데 같은 민통선에서 손 님 최숙 파랑이를 조리로 일고 있는 사월 이팝나무는 한 톨 한 톨 낱알로 핀다 벌써부터 벌들은 청첩장처럼 날아든다 멧새는 겨울 난 딱정벌레 먹느라 부조 봉투 만 한 내 집 들락거린다 장독 뚜껑 열면 햇장을 간 보는 손가락들 나의 사월斜月에 참 많이들 다녀가신다 정월 대보름 최 숙 폐차장 레카에 끌려가는 차 차는 레카의 등에 업혀 두 다리 땅바닥에 질질 끌며 바퀴자국 검게 남기고 치매의 어머니 요양원 갈 때 나의 등에서 뻗대 듯 간다 어깨를 깍지 낀 팔 버티며 굴러 간다 내가 어머니 등에서 내리고 어머니가 나의 등에서 내려서는 때 그 때를 아는 듯 생각을 깊이 깍지 낀 팔 둥글게 구른다 빗 물 최 숙 가스통 가득 실은 차가 한계령을 넘는다 등이 휜 내리막길을 안짱다리로 간다 이 바람에 빗줄기 마냥 쏟아지던 길 위에 차들의 급박히 쏠리는 몸 그 몸에서 신발 타는 냄새 해진 길에 고인다 타는 냄새 밟을 때마다 물방울로 튀어 오른다 사방 튀어 저 수많은 차, 차의 몸뚱이들 흠뻑 젖는다 저렇게 무겁고 깊은 냄새 뒤집어 쓴 아버지 아버지 빗물 속에 짐짝처럼 고인다 고여 흐른다 한계령에 구불구불 아버지가 굴러간다
첫댓글 드림니다 최숙님
축하해요 최숙씨인제도 놀러와요 여러친구들 기다려요.
가슴 가득히 축하를 하고 싶네요.우리 홍천군민들의 승리라고 생각합니다.계속 정진하여 좋은 시상 많이많이 담아 주세요
축하합니다 시가 좋습니다 멀리 용인서도 응원합니다
축하드립니다~()!
이 떨림이 오래가길 바랍니다 깊고 뜨거운 떨림 모두가 관심으로 봐 주신 덕분입니다감사합니다
첫댓글드림니다 최숙님
축하해요 최숙씨
인제도 놀러와요
여러친구들 기다려요.
가슴 가득히 축하를 하고 싶네요.
우리 홍천군민들의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계속 정진하여 좋은 시상 많이많이 담아 주세요
축하합니다 시가 좋습니다 멀리 용인서도 응원합니다
축하드립니다~()!
이 떨림이 오래가길 바랍니다
깊고 뜨거운 떨림
모두가 관심으로 봐 주신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