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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행복만을 보았다
서평 행복만을 보았다 프랑스 소설
책을 덮자 소리 없는 전율이 느껴졌다. 영혼의 근간을 흔드는 작품
《행복만을 보았다》저자 그레구아르 들라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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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1
"비는 왜 내려요?" 아이는 묻지 않았다
[서평]
삶의 고통과 불행을 이겨낸 가족 이야기,
그레구아르 들라쿠르의 <행복만을 보았다>
세상이 창조되면서 랑기누이와 파파투아누쿠(또는 랑기와 파파)는 줄곧 서로를 감싸 안은 채 지냈지. 자식도 둘 사이의 아주 좁고 어두운 곳에 끼어서 자라도록 했어. 그런데 자식 중 '타네'라는 아들은 그 상황이 너무 싫었던 거야. 그래서 등을 아래로 하고 눕더니, 양다리로 랑기를 밀고 양팔로 파파를 밀어, 둘이 멀리 떨어지도록 만들었지. 그 뒤 랑기는 하늘의 아버지가 되었고, 파파는 대지의 어머니가 되었어.
하늘에서 내리는 비는 랑기의 말할 수 없는 슬픔인 거야. - 본문 60-61쪽
주인공 앙투안은 어릴 적 '비가 내리는 이유'가 궁금해 화학자를 꿈꿨던 아버지에게 물었다. 하지만 아버지는 앙투안에게 대답해주지 않았다. 너무 뻔한 질문이라고 생각해서였을까?
그래서 앙투안은 나중에 아버지가 되면 아이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비가 내리는 이유'에 대한 답을 찾아본다. 그것이 위에 인용한 마오리족의 전설로 내려오는 이야기다. 하지만 앙투안의 아이들은 아버지에게 '비가 내리는 이유'에 대해 묻지 않는다.
나는 어릴 적 호기심이 많은 아이였다. 눈에 보이는 것마다 "저건 왜 그래요?"라는 말을 연신 입에 달고 다니던 나는 엄마에게 구박받기 일쑤였다. "그냥 봐. 뭘 그렇게 자꾸 물어보니. 보면 알게 돼." 어느 날 TV 속 인물의 말과 행동을 궁금해 하는 나에게 어머니가 하신 말씀이다. 그냥 보면 절로 알게 될 거라고.
어린 아이가 부모에게 뭔가를 자꾸 질문한다는 건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더불어 부모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 궁금하다는 신호이다. 부모에 대한 관심과 애정의 다른 표현인 것이다. 하지만 나의 어머니가 그러했듯 앙투안의 아버지도 질문에 제대로 답해주지 않았다.
다른 속사정을 염두에 둔다 해도 자식에 대한 무관심을 표출했다고 볼 수 있을 테다. 그런데 앙투안의 아이들은 아버지에게 심지어 물어보지도 않는다. 그들은 아버지를 궁금해 하지 않는 것이다. 부모에게서 사랑의 결핍을 느꼈던 앙투안은 자식들에게마저 소외된 채 극심한 외로움을 느끼게 된다.
이 소설은 어릴 적 가족 안에서 애정의 결핍과 소외를 겪으며 성장한 주인공 앙투안의 내면을 세밀하게 그려내며, 그가 왜 '위험한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외로움과 고통으로 점철된 인생이 과연 살 만한 가치가 있는지를 보여준다.
소설 속 앙투안의 가족은 모두 결핍을 가지고 있다. 앙투안의 아버지는 가정을 이루기 위해 화학자의 꿈을 포기했고, 아버지의 초록색 눈에 이끌려 결혼한 어머니는 현실에 만족하지 못한 채 환상을 좇는다. 꼭 닮아서 한 몸 같았던 쌍둥이 여동생 안의 죽음으로 안나는 반쪽짜리 말을 하게 된다.
쌍둥이 여동생의 탄생으로 가족 모두에게 소외되었던 앙투안이 안의 죽음과 어머니의 부재로 안나와 연대하게 된 것은 역설적이다. 그들은 아버지에게조차 소외된 채 서로를 유일한 가족으로 끌어안는다. 앙투안이 안나의 반쪽짜리 말을 이해하는 유일한 존재였던 것도 그러한 까닭이다. 안나가 자신과 꼭 닮은, 그래서 자신의 언어를 이해하는 토마를 만난 것처럼 앙투안 역시 그의 외로움과 애정의 결핍을 이해할 수 있는 상대를 만났다면, 이야기는 달라졌을까?
앙투안이 첫눈에 반해 결혼한 나탈리는 사랑에 열정적이었으나 앙투안의 어머니와 비슷한 부류였다. 앙투안의 어머니가 환상을 좇았다면 나탈리는 욕망을 좇았고, 그로 인해 가정을 등한시했다. 딸 조세핀과 아들 레옹이 태어났지만 앙투안은 여전히 가정 안에서 외로움을 느꼈고, 어머니의 비참한 죽음과 아버지의 종양, 갑작스런 실직과 이혼은 그의 삶을 절망으로 몰아넣는다.
한 남자의 인생이 어쩌면 이토록 처절하게 불행할 수 있는지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 앙투안의 '위험한 선택'에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를 부여하고자 하는 저자의 의도였겠으나 앙투안의 삶에 동정과 연민의 감정이 향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를 옹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오죽하면 그랬을까! 정도의 탄식이랄까.
자살하거나 타인을 죽이고 자기 주변에 있는 모든 것을 없애려는 욕망은 언제나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은 무한한 욕망, 상대방과 서로 마음을 합해 결국 상대방을 구원하려는 무한한 욕망과 만나 배가 된다. (본문 141쪽, 루이 알튀세르, <미래는 오래 지속된다>. - 원주)
저자 역시 위 인용글을 통해 앙투안의 심정을 대변하는 듯하다. 앙투안, 그는 단지 자신과 아이들의 불행을 끝내고 싶었을 뿐이라고, 그것이 유일한 구원의 방법이라 믿은 것이라고. 하지만 앙투안의 시도는 결국 실패로 돌아갔고, 딸 조세핀에게 평생 지울 수 없는 상흔을 남겼다.
비극적인 사건(앙투안이 조세핀의 턱을 총구로 겨냥한 일) 이후 앙투안과 조세핀이 회복되는 과정을 그려내는 후반부는 우리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특히 조세핀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3부에서는 아버지가 벌인 끔찍한 일에 대해, 아버지라는 존재 자체에 대해 잊고자 하면서도 아버지가 자신을 먼저 쏜 이유가 뭔지 하나씩 답을 찾아 나가는 모습에 할 말을 잊게 된다. 그녀가 겪는 고통과 상처가 더욱 처절하게 와 닿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앙투안과 조세핀의 화해로 끝나는 소설적 결말이 공감을 얻기 어려운 이유이다. 그들이 경험한 고통의 크기에 비해 화해와 치유의 과정이 너무도 '쉽게' 그려진다. 하지만 의미가 없었던 건 아니다. 앙투안이 멕시코에서 새로운 가족을 만나고 치유되는 과정은 그가 겪은 불행에 대한 보상처럼 느껴졌다.
"아저씨, 비는 왜 내려요?"
앙투안은 자기 아이들이 자신에게 물어주길 바란 그 질문을, 새로운 가족이 된 아르히날도에게서 듣는다.
덕분에 자신을 찾아온 조세핀에게도 이야기할 수 있게 됐다. 랑기와 파파이야기를, 그의 눈물에 담긴 슬픔과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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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2
“그러니까 인생이란 결국 힘겹더라도 살아갈 만한 가치가 있는 것“
이 소설의 결말인 작가의 독백이다. 어찌 보면 지극히 진부하고 빤한 결이다.
사람들이 삶의 우여곡절을 경험하고 나이 60, 70이나 혹은
죽음을 목전에 두고 자기 삶을 돌아볼 때,
그리고 각자 살아온 삶을 정의할 때 뱉을 수 있음직한 전형적인 자기미화이다.
시간의 여과장치를 통과한 지나간 기억은 풍경이 되고 그래서 얼마든지 각색될 수 있다. 그런데 이 소설은 독자들을 멍하게 만든다. ‘사건과 문제-사건해결이나 극복의 힘든 과정-해피엔딩’이라는 상투적인 허리우드영화식의 틀에 박힌 전개방식이지만 이 소설은 허리우드 영화로는 감히 비견할 수 없는
긴 여운을 준다. 끝나지 않는 붉게 물든 황혼과 같은.
소설은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우리 인생의 가치는 얼마일까?>는 독자가 불편한 진실을 대면하는 순간이다.
행복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지극히 사소하고 어쩌면 당연한 것,
예컨대 엄마의 따뜻한 입맞춤,
누군가의 애정 어린 시선, 자기를 보고 웃어주는 것에 있다.
눈물, 콧물, 땀, 침 등에 배어 있는 유년기의 냄새는 인간적 삶의 토양이 된다. 모든 것을 돈으로 환원해야 하고, 인간적인 배려는 철저히 배제해야 하는 주인공 앙투안의 자본주의적 삶에는 이런 사소한 것들을 충족해줄 공간이 없다.
어른이 되어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고, 자식도 갖게 되었지만
자신의 욕망 충족은 둘째 치고
사랑하는 아이들이 자신을 닮아가는 것이 견디기 어렵다.
어머니의 자살과 계모, 자신의 이혼과 아이들의 계부. 운명의 반복을 견딜 수 없어 딸아이를 총으로 쏘는 주인공의 선택. 30여 년의 삶 속으로 끝임 없이 스며든 개인, 가족, 사회의 폭력이 소화되지 못하고 그대로 배설된 것이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파국에서 독자는 비로소 현실을 직시하기 시작한다.
유년기의 결핍은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파괴하는 악마적 본성이다. 작가는 이런 악마적 본성을 다스릴 수 있는 힘이 인간에게 내재되어 있다고 본다.
2부
<왜 당신은 날 먼저 쏘았나요?>에서 인간이 가진 이런 자기치유 능력을 증명한다. 모든 생명체가 그러하듯 인간의 삶도 어딘가에 뿌리를 내려야 한다. 멕시코 이방인의 도시(데스코노시도), 발음하기도 어려운 호텔(블러드샌드)에서 일을 하며 앙투안이 택한 얼간이(펜데조), 제2의 인생은 뿌리내리기인 셈이다. 1부에서 숫자가 직접적으로 돈으로 표현된 것과 달리
2부의 숫자들에서는 돈이 빠진다.
척박한 자본주의적, 수동적 삶에서
물기 있고 냄새가 있는 능동적인, 인간적 삶으로의 이행을 상징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앙투안의 뿌리내리기는 자기와의 화해인 것이다.
자신이 살아오면서 흘렸거나 흘리게 한 피(블러드)가 모래(샌드) 속으로 스미어 사라지듯이. 그런 점에서 앙투안이 선택한 새로운 이방인의 삶은 아직 꿈이다.
인간의 삶은 숙명적으로 사회적이다. 자신과의 화해는 삶의 완성을 위한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은 아니다.
3부
<행복만을 보았다>는 소설의 완성,
인간적 삶이 완성되기 위한 충분조건이다. 그런데 충분조건은 개인적 차원에 머무르지 않는다는 데 문제가 있다.
한 사람의 인생이 의미 있게 되기 위해서는 적어도 두 사람 이상의 화해가 필요하지만 비록 그 타인이 가족이라 하더라도 내 마음대로 할 수는 없다.
결국 주인공 앙투안의 삶은 자신이 총으로 쏜 딸 조세핀이 내민 화해의 손에 의해 비로소 뿌리내린다. 조세핀의 삶 역시 그녀가 용서하고 손을 내밀 대상이 있기 때문에 치유될 수 있는 것이다. 여기서 생각해야 할 것은 이 모든 과정에는 반드시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작가는 “세월이 흘러, 때가 왔다.” 고 직접적으로 말하고 있다.
인간이 살아가면서 상처를 잊고 생각을 바꾸고 행동으로 옮기기까지는
짧지 않는 시간이 흘러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삶을 받아들이는 것도, 고통을 이기는 것도 모두 시간과의 협상인지 모른다. 3부가 일기 형식으로 그려진 이유이기도 하다.
작가는 주인공들의 삶을 정면으로 다룬다. 주인공 앙투안은 자신의 삶과 파국을 전제로 승부를 벌인 과격한 햄릿이다.
사람들에게 각자의 삶은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별적인 것이라서
누구의 삶이 더 치열했다고 비교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모두는 나름의 이유와 고난이 있고 얼마든지 자신이 이런 말도 안 되는 힘든 삶을 살아왔다고 다른 사람들에게 하소연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개개인의 삶이란 모두에게 숙제처럼 부과된 <자기 앞의 생>인 것이다.
바라다보는 삶은 누구에게나 비슷하다.
그러나 들여다 본 삶은 각자 치열하다.
내 삶이 수동적으로 비춰질 때는 그 안의 고통은 드러나지 않는다.
능동적일 때 그 고통은 온전히 자신의 것이 된다.
소설 속의 주인공들은 그것을
능동적으로 바라보고 정면으로 극복해 낸다.
그것이 ‘세상과의 타협’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
생각하고 싶지 않지만,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혹은 그래도 살고 싶다는 것을 전제로 할 때
이 타협의 행위가 또 다른 자기기만이 아니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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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3
한참을 읽는 동안 역설적으로 느껴지는 제목, '행복만을 보았다'.
책장을 넘기며 빨리 그 행복을 찾고 싶었다.
한동안 우울감이 밀려왔다.
두 남매의 아빠가 가족동반자살을 시도한다. 딸은 부상 당하고, 아빠는 정신병원에 가게 된다.
1부(우리 인생의 가치는 얼마일까?),
2부(왜 당신은 날 먼저 쏘았나요?)는 그 아빠 앙투안의 이야기가 펼쳐지고
3부(행복만을 보았다)는 총에 맞은 딸 조세핀의 이야기가 시간 순서대로 펼쳐진다.
두서없이 펼쳐지는 1부부터 시선을 잡더니, 한순간도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그의 위태로움과 연약함이 그대로 느껴진다.
비겁하다는 말이 수없이 등장하는데,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비겁하게, 그래서 평범하게 살고 있지 않은가.
그 평범한 비겁함이, 유약한 사람에게는 견딜 수 없는 상처가 되는 것이리라.
가족동반자살이라든가, 몇몇 사건들은 극단적이지만,
절대로 일어날 수 없는 일, 우주 저편에서나 발생할 수 있는 일쯤으로 바라보게 되지 않는다.
엄마, 아빠, 아들, 딸, 형제, 그 모든 가족관계들.
서로의 사랑에 대한 갈구, 애증, 잘못된 연민.
"자살하거나 타인을 죽이고 자기 주변에 있는 모든 것을 없애려는 욕망은
언제나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은 무한한 욕망,
상대방과 서로 마음을 합해 결국 상대방을 구원하려는 무한한 욕망과 만나 배가된다." - 본문 중
그 구원할 수 있다는 착각으로 벌어지는 돌이킬 수 없는 사건.
2부을 맞닥뜨렸을 때는 숨이 턱 막혔다.
어떤 심오하거나 본질적인 것이 아니라
왜 내가 먼저,
그것이 유일하게 남은 질문이 될 수 있겠구나.
등장인물들을 내 나름대로 분석하고, 성격, 잘못된 선택 등을 말하고, 어쩌면 비판할 수도 있겠지만
그럴 마음이 동하지 않는다.
그저 우리 모두 다 행복하길 바랄 뿐이다.
완벽히 다른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에서,
그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 가족을 이루고,
그 안에서 나온 새로운 생명들마저 우린 너무 다르다.
애초에 다른 사람들이었기에, 아니, 어쩌면 같은 사람들이었을지언정,
서로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주고 받으며 살아간다.
그게 가족이겠지.
혈연으로 맺어졌든, 다른 무엇으로 맺어졌든.
뜨겁게 사랑하면서도, 그러나 나를 쥐고 흔들 수 있는 권한은 누구에게도 주지 말아야 한다.
당신 덕분에 행복할 수는 있지만, 그 누구도 나를 불행하게 할 수는 없다고.
설령 당신으로 인해 아주 많이 슬프고 아플지라도, '나'는 철저히 '나'여야 한다고.
그렇게 단단한 '나'가 되는 것이,
서로에 대한 거부가 아닌 더욱 순수한 사랑의 바탕이 될거라 생각한다.
상대의 운명을 휘두르려는 자세 없이,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 수 있지만, 상처 줄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
슬픈 거리두기가 아니라,
언제까지나 응원하는 각자가 되어야 한다.
상처받았으나 서로를 껴안는 가족의 재탄생.
드디어, 행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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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
·▲ 《르파리지엥》 선정 2014년 최고의 책
·▲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공쿠르상 최종 후보작
·▲ 프랑스 푸제르 공쿠르상 수상
·▲ 2015년 프랑스 서점상 최종 후보
·▲ 《에델바이스》 독자가 선정한 2014년 최고의 소설
·▲ 프랑스 고등학생이 뽑은 공쿠르상 최종 후보작
·▲ 영국, 독일, 이탈리아, 러시아 등 9개국으로 판권 수출
“책을 덮자 소리 없는 전율이 느껴졌다. 영혼의 근간을 흔드는 작품이다.”
프랑스 3대 일간지 《뤼마니테》
“목이 메는 감동을 선사하는 작품. 빼어난 감수성과 구성력으로 가족 관계를 재조명했다.”
프랑스 주간지 《렉스프렉스》
“그레구아르 들라쿠르의 소설은 매우 치밀하며 조직적이다.”
프랑스 주간지 《리브르엡도》
“먹먹한 감동, 긴 여운. 삶의 진정한 가치를 깨닫게 하는 소설.”
프랑스 최고의 문예비평지 《리르》
· 책을 읽는 내내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져들었다. 진부한 가족 이야기가 아니었다. 제대로 훅을 한 방 날리고, 나를 얼빠지게 만든 책! - Claire Authier
· 감동, 책장을 덮고 난 뒤, 깊은 여운에 젖어 금방 헤어날 수 없었다. -
Frederique Franco
· 인간의 마음과 영혼을 낱낱이 파헤치는 내면 소설을 좋아한다면, 이 책에 빠져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두 번 생각할 것도 없이 작가 최고의 소설이라 생각한다. - La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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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서평
100만 독자를 사로잡은
프랑스 대표 작가 그레구아르 들라쿠르
프랑스의 유명한 카피라이터 출신 작가인 그레구아르 들라쿠르는 2011년 1월 《그 가문의 소설가》로 프랑스 문단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그는 이 작품으로 마르셀 파뇰 문학상, 카르푸르 데뷔 소설상, 파리 리브고슈 문학상 등 권위 있는 문학상 다섯 개를 휩쓸었다. 그 후 《내 욕망의 리스트》와 《시선이 제일 먼저 가는 곳》을 발표하며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두 작품 모두 출간 전부터 13개국에 수출되었고, 출간 후에는 프랑스에서만 100만 부가 팔려나가며 곧장 프랑스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해 영화화까지 확정될 정도로 폭발적 인기를 누렸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그가 이번에는 충격적인 소설로 돌아와 우리 인생의 가혹함과 그에 맞서는 삶의 희망과 가치에 대해 이야기한다.
“책을 덮자 소리 없는 전율이 느껴졌다. 영혼의 근간을 흔드는 작품이다.”
《뤼마니테》
《행복만을 보았다》는 그레구아르 들라쿠르의 작품 중 가장 개인적이고 가장 강력한 작품으로, 프랑스에서 출간된 지 1개월 만에 10만 부 이상이 판매되어 프랑스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르파리지엥》에서 ‘2014년 최고의 책’으로 선정하였으며, 현재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공쿠르상 최종 후보작으로 오른 걸작이다.
우리 인생의 가치는 얼마일까?
한 사람 목숨의 가치는 대개 3만에서 4만 유로 사이,
나는 그 가치를 매기는 일을 했었다. ,,,(중략)
이미 나이가 든 목숨이면 3만에서 4만유로 사이를 오가고,
만약 어린아이라면 2만에서 2만 5천 유로 사이.
만약 227명의 다른 목숨과 함께 비행기를 타고 가다가 추락한다면 10만 유로 추가.
그렇다면 우리 인생의 가치는 얼마일까?
-본문 중에서
냉철한 손해사정사인 한 남자가 있다. 그는 오랜 시간 동안 다른 사람 목숨의 가치를 매기는 일을 해왔다. 그러다 문득, 그렇다면 과연 자신의 인생의 가치는 얼마쯤 되는지 따져보는 데서 출발하는 소설이다.
개 같은 일이 벌어졌던 그 첫해, 5월 5일.
인생에서 가장 행복하고 멋진 하루를 보낸 그날, 그는 왜 딸을 총으로 쏘았을까?
개 같은 일이 벌어졌던 그 첫해 5월 5일, 그 ‘끔질’(끔찍한 질문)이 다시 떠올랐어요.
왜 당신은 날 먼저 쏘았나요?
-본문 중에서
3부작 형태로 구성된 이 소설의
1부는 주인공 앙투안이 아들 레옹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을 취하고 있으며 자신의 딸을 총으로 쏘기까지 평범한 일상이 어떻게 점점 광기에 휩싸여 가게 되는지, 삶의 면면마다 값어치를 매기며 전개된다.
2부에서는 정신과 의사와의 상담 과정 그리고 멕시코로 추방된 이후의 새로운 삶이, 마지막
3부에서는 화자가 주인공의 딸 조세핀으로 바뀐다. 친아버지한테서 총을 맞고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게 된 조세핀의 증오와 고통, 그것을 치유하고 희망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 그려져 있다.
목이 메는 감동을 선사하는 작품
“그러니까 인생이란 결국, 힘겹더라도 살만한 가치가 있는 것”
탄생의 순간에는 언제나 엄청난 양의 물과 눈물이 동반되는 것처럼,
그렇게 가족이, 희망이 탄생한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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